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집 안에서 여행지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개인 드론 이용자가 늘면서 드론을 통해 촬영한 역동적인 영상이 각광받는 추세다. 기존 영상에서 볼 수 없던 구도로 여행지를 감상하는 색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드론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에서도 영상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충청권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면 충남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 주·야간 드론촬영 영상’, 충북 청주의 ‘용암동 교통공원 벚꽃 촬영 영상’, 충북 보은 ‘말티재 가을풍경 드론 영상’, 충남 당진의 ‘드론으로 본 당진’ 등 드론으로 촬영한 여러 영상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이 같은 힐링, 소개 영상 외에도 레이싱 드론(FPV)을 이용해 역동적으로 표현한 영상들도 있어 눈을 호강시킨다.

레이싱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들은 F1 서킷에서 질주하는 경주용 차량을 스치듯 촬영하기도 하고, 패러글라이딩, 서핑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쫓으며 촬영해 시청자들에게 현장감을 부여한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전국 명소들(사진=독자제공)

유튜브 채널 ‘수엔터’에서는 여행에 목마른 시민들을 위해 ‘대한민국 랜선여행 프로젝트 ‘WITH US' 제주도부터 독도까지 대한민국 전국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유명 FPV(레이싱 드론)파일럿들이 촬영한 현장감 있는 영상을 제작·공개했다.

모두 13명의 파일럿이 촬영한 이 영상은 감각적인 영상편집으로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코로나19 이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실외뿐 만이 아닌 실내에서도 촬영한 영상도 있어 관광하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영상에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독도를 포함한 금강 갈대밭, 충주호, 청주 옥화9경, 충주 비내섬 등 충청권의 관광 명소도 많이 포함돼 있다. 모든 영상은 관리주체의 허가 하에 촬영됐다.

영상 제작을 주도한 충북도경찰청 최창영(38) 경위
영상 제작을 주도한 충북도경찰청 최창영(38) 경위

 

또 이 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충북경찰청 소속 최창영(38) 경위와 서울경찰청 소속 김현수(45) 경위의 주도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영상 제작을 주도한 서울경찰청 김현수(45) 경위
영상 제작을 주도한 서울경찰청 김현수(45) 경위

영상 제작을 주도한 최 경위는 “여행 욕구는 증가하지만 장기적인 코로나 사태로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는 주변 분들이 많아 랜선 여행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선호되는 추세를 분석, 기획하게 됐다”며 “작지만 전국 FPV 파일럿들이 촬영한 영상을 공모하여 국민 모두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제작했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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