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9000만원 투입…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 마련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괴산군이 ‘2021년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약 90%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시숲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도시숲 조성사업은 주거 생활권 내 다양한 유형의 숲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 숲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아름답게 우거진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 효과는 물론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도시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완화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키는 등 친자연적인 기후조절 기능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또, 도로변과 생활공간 내 식재를 통하여 소음을 감소시키고 광합성 작용에 의한 산소 발생과 분진흡착 등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느티나무 1그루는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한다.

군은 이 사업에 1억9000만원을 들여 3개소에 △녹색쌈지숲(괴산읍 서부리 420-4번지) △복합산림경관숲(감물면 백양리 산 24-9번지) △학교숲(칠성면 사평리 240 칠성중)을 조성했다.

녹색쌈지숲은 군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건물사이의 자투리땅 등에 조성하는 숲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위해 상록관목(피라칸사스, 황금사철나무, 회양목 등) 1630주와 낙엽관목(공조팝, 백철쭉, 불두화 등) 8500주를 식재했다.

복합산림경관숲은 산림경관을 저해하는 불량임지, 절개지 등에 화목류 및 야생화를 식재해 아름다운 산림경관을 창출하는 숲으로 지역주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녹색 쉼터를 제공한다.

복합산림경관숲에는 매력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교목 60주(소나무, 느티나무, 복자기나무 등)와 관목(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 510주를 식재했다.

학교숲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및 자연친화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녹색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숲으로 교육적 효과가 높은 수종인 교목 65주(느티나무, 왕벚나무, 중국단풍 등), 관목(화살나무, 황매화나무, 무궁화나무 등) 780주, 야생화(상록패랭이, 원추리, 벌개미취 등) 360본을 식재하였으며 산책로 구간에 야자매트를 설치했다.

군은 이번 도시숲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괴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심속 숲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미훈 산림녹지과장은 “생활권 내 도시숲 조성 확대로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늘려 무더위, 소음, 매연을 흡수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심신 및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휴식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인구소멸 대비와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인구 늘리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은 부족한 실정으로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생태적, 문화적 욕구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괴산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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