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교 전 청원문화원장, '햇덩이를 건지다' 출간

시조시집 '햇덩이를 건지다'
시조시집 '햇덩이를 건지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미수(米壽)를 앞둔 노(老) 시인의 고향 사랑이 한 권의 시조시집 속에 담겼다.

전 청원문화원장 김영교(87·사진) 시인이 청주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시조시집 '햇덩이를 건지다'를 펴냈다.

1부 무심천 연가, 2부 내 고향 강내, 3부 햇덩이를 건지다, 4부 흥덕사 풍경소리, 5부 청주 찬가로 구성, 모두 87편의 시조가 실렸다.

김 시인은 “무릎을 탁 칠만큼 가슴 찡하게 울릴 만큼의 시가 돼야 하는데 아직도 영 신통치가 않다”며 “아직도 덜 익은 풋과일처럼 떫고 어줍잖은 시 몇 편을 갈무리했다”고 말했다.

윤현자 전 충북시조시인협회 회장은 발문을 통해 “시집의 구성만 봐도 김영교 시인의 고향 사랑이 얼마나 절절한가를 엿볼 수 있다”며 “작아도 뭉클한 소망 하나쯤은 품고 가야한다는 귀한 가르침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김영교 전 청원문화원장
김영교 전 청원문화원장

 

청주 강내면 출생인 김 시인은 청주고, 경기대학을 졸업하고 전 강내농협 초대조합장, 청원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

1935년 생으로 내년이면 88세 미수의 나이가 된다. 2000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 시조집 <이순의 언덕에서>, <달빛밟기> 등 4권을 펴냈으며 문집 <등불 들고 부른 노래>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금을 받아 출간됐다.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현대시조 동인문학회, 충북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도서출판 일광. 133쪽.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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