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문화재단 신임 이준원 대표
4·5기 공주시장 재임 ‘외교·정치력’ 겸비... 재단 새 모멘텀 기대
소비와 시장이 있고 참여하는 문화예술 지향... 관광 활성화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축 공주문화재단이 새 '선장'을 맞아 순항의 돛을 펼치고 대양에 배를 띄웠다.

공주만의 특색있는 문화예술 기획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예의 공주스러움'을 착근시키겠다는 신임 이준원(57·사진) 대표.

먼저 4·5기 공주시장에 재임했던 그의 이력이 눈에 띈다. '시장 출신이 산하기관 대표를?'이라는 의문부호가 따라 붙지만 그를 택한 최원철 시장이나 당사자인 이 대표의 기조는 간단 명료하다.

전임 문옥배 대표가 초석을 다진 재단에 정치와 외교력을 겸비한 신임 이 대표가 강한 리더십으로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경우 또 다른 방향의 발전 모멘텀이 마련될 거라는 나름의 '승부수'가 그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날의 행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주의 문화 융성에 자양분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공주를 문화 관광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면서 재단의 현안으로 역사 문화 관광의 3개 핵심 가치를 구체화 하는 일, 질 높은 문예서비스를 생산·공급하는 일, 재단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을 꼽았다.

이를 위한 실천 전략과 방향은 △재단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문화예술의 정예기관화 △문화예술 각 분야의 시민네트워크 구축 △공주시의 행정력을 재단 정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잡았다.

이 대표는 전임 문 대표에 대해서도 “허허벌판에서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다양한 사업, 문화예술인 적극 지원, 활발한 문화도시사업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더 효율적 방안을 찾고, 기존 성과에 비전을 입혀 그 뜻이 빛나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시민네트워크사업’ 활성화에 관심이 깊다. 문화예술 사업을 재단 중심으로 운영하는게 아니라 시민과 민간단체 등이 직접 참여하고 문화예술에 더 쉽고 편하게, 생활 속에서 접하고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표적 방안이 문화예술의 산업화다. 문화도 ‘생업’이고 ‘소비’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창작을 전제로 한 문화이지만 소비자와 적정한 가격(price)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market)이 형성된다는게 앞선 전제다. 이 대표는 “그래야 창작자도 안정적 환경에서 더 많은 작품을 낼수 있다”며 “창작품과 시장의 지속가능성 유지·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이뤄지고 있는 ‘갤러리투어’나 ‘그림 상점로’ 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그림은행’도 활성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각종 공예 공방과 함께 문화예술거리 조성 정책이나 주말 그림 경매시장 등 여러 가지를 구상중이다.

문화재단이 관광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에 대해서는 “문화예술의 수요와 공급은 관광산업과 ‘한몸’이다. 백제문화를 빼 놓고 설명할수 없는 공주의 특성을 접목해 활성화 하는게 맞다는 의견은 예전부터 있어왔다”며 “시장 재임시 추진했던 ‘5도 2촌 사업’도 그 중 하나다. 번듯한 관광호텔 하나 짓는 일 등 향후 구체적 방안이 나오는대로 시민들께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에 거는 공주시와 시민들의 기대는 ‘행정과 외교’다. 전임 공주시장의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재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가 그것이다.

그는 “지금 우리는 먹고 사는 일은 걱정하지 않는다. ‘향유’ 즉 정서적 즐거움을 추구하고 그것이 행복과 설렘이 되는 시대에 산다”며 “문화예술이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도시를 만들고 싶은게 제 꿈이다. 역사문화 자원만큼은 주변 도시들에 절대적 비교우위를 갖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신명을 다 해 일 할것”이라는 말로 시민들의 기대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이준원 대표가 키를 잡은 문화재단은 외친다.

“공주의 ‘문예관광 르네상스’ 구현에 올인!”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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