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에 대해 7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총리 후보 자격에 우려를 표했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이 후보자에 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과거 원내 협상 파트너였던 점을 감안,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선에서 공세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엔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공에 나섰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을 본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면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언론을 호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하는 후보자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면 갖가지 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지수는 더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통과를 위한 심리적 기준선에 '미달'이며 국민 정서로 볼 때도 '낙제'에 가깝다"며 "이 후보자는 입에 발린 변명은 그만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의 추가 의혹 제기도 이어져 김경협 의원은 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가 경기대 행정대학원 조교수로 임용(1996.3)되기 이전인 1995년 1월 경기대가 이 후보자 처남인 이모 교수를 교수 임용 추천권을 가진 행정대학원 교학부장으로 보직발령했다"며 "이 후보자의 교수 '특혜채용'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총선을 준비하던 이 후보자가 처남을 통해 당시 손종국 경기대 총장으로부터 교수자리라는 '선거용 스펙'을 얻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자가 학내 비리 문제로 수많은 형사 사건에 얽혀 있던 손 총장의 체제 강화를 위해 로비 역할을 담당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고위층의 스펙쌓기→특혜채용→로비활동'이란 부적절한 연결고리에 얽혀 있는 건 아닌지 소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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