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 코리아 KOTRA에 6000만달러 FDI 신고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이란의 오송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란 국영기업의 첫 투자가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란 투바 전통의학기업의 한국 법인인 투바 코리아가 지난 10일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FDI(외국인 직접 투자)로 6000만달러(약 700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5월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란 방문에서 투바와 충북도, 충북경자청 간 투바의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투바제이시티엠·TOOBA-jCTM)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400만달러(약 47억원)는 올해 국내로 송금되고 나머지 금액은 2020년까지 5년간 나뉘어 투자된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동연구소는 내년께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의 충북 오송투자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로 지연됐으나 지난 1월 경제 제재 해제 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4월 말 이란 투바 전통의학기업과 공동연구소 설립,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신약 제품화 공장 건립, 임상병원 설립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내에 공동연구소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서방의 경제 제재 속에 이란의 설립 비용 송금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그러나 올해 1월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고 정부가 지난 5월 원화계좌 자본 거래를 허용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이란과의 공동연구소 설립계획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 투바 전통의학기업은 10년간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6000만달러는 충북도와 함께 시작하는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비용이고 나머지는 신약 제품화 공장설립, 임상병원 설립을 위한 비용이다.

충북경자청은 이 밖에 중국의 IT 관련 업체도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제조시설 설립을 위해 500만달러 투자의향서를 제출, 올해 실질적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충북경자청 설립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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