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업무 적자보존 예금·보험등 수탁상품 판매로
1인 가구·맞벌이 부부 증가 무인서비스 등 제공
집배원 365봉사단 등 복지사각지대 공헌사업도

▣위기를 기회로 다시뛰는 경제인-이상명 청주우체국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고객 모두가 만족(Customer Satisfaction)하는 정다운 우체국을 만들겠습니다.”

이상명(57·사진) 청주우체국장은 고객만족(CS) 신뢰경영을 표방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에 따라 갈수록 우편업무가 이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전자서신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고객욕구(Customer Needs)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우체국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에 발맞춰 무인우체국 서비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포스트 페이(Post Pay), 스마트 뱅킹 등을 통한 스마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국장은 무인 우체국 서비스의 경우 전국에 5곳이 있고 우리 지역에도 청주 서원대에 1억원을 들여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체국 보험 가입자를 위한 테블릿 PC 등을 활용한 보험 전자청약 서비스, 우체국 쇼핑을 활용한 지역특산품 판매, 우체국 택배, EMS(국제특급우편), 중소기업의 희망 사다리 사업인 알뜰폰 판매 서비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개인과 기업의 특성을 이미지화 하고 지역행사를 홍보할 수 있는 나만의 우표, 맞춤형 엽서 제작 서비스 등도 있다.

이 국장은 “최근 5년간 사회 보편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우편 업무에서 본 적자를 예금, 보험 사업은 물론 알뜰폰 판매, 나만의 우표 등의 수탁사업을 통해 메우고 있다”며 우정사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지역특화상품 발굴 판매, 지역문화행사와 연계한 맞춤형 엽서 제작·판매 등 다양한 신규 세입원 창출에도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고객이 없는 우체국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외부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는 내부 직원들이 하는 만큼 직원들의 자긍심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결혼기념일과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을 챙기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국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365봉사단 활동에 여념이 없는 집배원과 우정사회봉사단, 여직원 모임 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하루 안부를 묻고 건강을 챙기는 일부터 연간 두 차례 이상 무료급식까지 더불어 사는 사회공헌사업에 여념이 없다.

이 국장은 “충북도와 시·군, 충북경찰청, 한전 충북본부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각종 지역행사 홍보활동은 물론 중앙공원 무의탁노인 무료급식, 대청호·무심천 환경정화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사회복지시설 난방유 지원활동, 만원의 행복보험 가입 등 연중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청주우체국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118년 전통의 유서 깊은 청주우체국 수장이 된 데 대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천안의 우정박물관처럼 ‘약속의 장소’이자 ‘나눔의 장소’였던 청주우체국을 기념하는 ‘청주우체국 기록관’을 성안동우체국(옛 청주우체국) 1층에 마련하고 사연 공모전 등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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