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인 '경칩'(驚蟄)이자 일요일인 5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에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주 명소 중 하나인 상당산성은 좁은 진입로와 불법주차로 차량교행이 어렵고 보행하기가 나빠 나들이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사는 김모(35)씨는 주말마다 교통지옥을 체감한다. 유치원생 아이를 키우는 그는 인근에 가족들과 함께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주말에 자주 상당산성을 찾는데 길도 좁고 주차공간도 부족해 매번 차량정체와 주차난을 겪고 있다.

김씨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상당산성을 자주 찾는데 진입로가 1곳 밖에 없어 차량정체가 심각하고 주차공간도 매우 부족하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 상당산성을 찾는 시민들이 단일 진입로와 주차공간 부족으로 휴일마다 교통난과 주차난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칩인 5일 청주기온이 영상 13도의 포근한 날씨를 기록하자 상당산성에는 등산을 즐기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산성 터널을 지나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내로부터 상당산성 등산로 입구까지 평소 차량으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이날은 40분 정도가 소요됐다.

입구에 도착해서도 인근 식당 이용객들과 차량이 엉켜 아슬아슬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주차공간이 부족에 인근 갓길과 언덕에 겨우 차를 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산성을 찾은 최모(41)씨는 “날씨가 포근해져 친구들과 등산 약속을 잡고 평소보다 더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량정체로 30분이나 늦었다”면서 “상당산성은 주말 청주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인데 휴일마다 차가 너무 밀려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등산객 지모(62)씨도 “상당산성이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고 해서 친구들과 충주에서 왔는데 등산로가 아니라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면서 “진입로 확충과 주차시설 확충이 되지 않으면 다시는 찾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상당산성의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현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성안마을 2곳에 주차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을 세웠고 진입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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