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유치 확정 8년 만, 창간 이래 6번째 제작.배포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인용(파면)을 결정한 10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동양일보가 발행한 호외를  보고 있다. <사진 최지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 땅의 푸른 깃발’ 동양일보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파면) 소식을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전하기 위해 호외 10만부를 발행, 충청권 시·군 전역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체 윤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일보는 이날 오전 11시 헌재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호외 발행을 위한 기사 작성과 편집 시스템을 가동했다.

헌재 선고 1시간 뒤인 12시 30분부터 인쇄에 들어간 호외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북 지자체, 관공서, 대학, 금융기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대형병원 등에 배포돼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이내에 소식을 전했다.

이날 호외를 통해 박 대통령 파면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헌정사 첫 대통령 파면과 같은 긴박한 소식을 동양일보의 호외를 통해 빨리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류재황 청주교육장은 “헌재가 파면을 선고하자마자 바로 신속하게 호외가 뿌려져 상당히 놀랐다”며 “인터넷에는 기사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데 지면을 통해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 볼 수 있어 독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재훈 충북도 미디어홍보팀장은 “지역신문에서 호외를 발행하기 쉽지 않은데 발행했다는 자체만으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고 윤전기를 보유한 동양일보 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렇게 계속 간다면 지역신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길 보은군 홍보계장은 “대통령 파면 소식이 담긴 동양일보 호외를 보고 참 빠르구나, 역시 동양일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빛남을 위하여’라는 제작정신을 갖고 있는 동양일보가 이번 호외 발행으로 신문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호외를 본 임미영(여·40·충주시 용산동)씨는 “호외라는 이름으로 한 장짜리 신문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며 “굉장히 중요한 뉴스를 재빠르게 호외로 만들어 배포한 열의가 대단하다”고 감격해했다.

김상구(56·충주시 목행동)씨는 “다양한 매체들이 대통령 탄핵뉴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직접 활자로 접하게 된 호외는 신선했다”며 “독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제작과 배포에 힘쓴 동양일보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주의료원의 한 입원환자(58)는 “병원에서 TV로 탄핵뉴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수십 년 만에 받아본 호외는 놀라울 따름”이라고 감격해했다.
청주 복대시장의 한 상인은 배포하는 동양일보 직원에게 “벌써 신문이 나왔냐”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뉴스미디어가 발달한 상황에서도 지역신문이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며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뉴스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감동적 이었다”고 말했다.

이모(51·제천시 중앙동)씨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결정을 발 빠르게 호외로 발행해 도민들에게 알려준 동양일보가 대단하다”며 “국가적인 중대사를 동양일보 호외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도민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모(여·45·청주시 모충동)씨는 “업무가 바빠 파면 선고를 시청하지 못했는데 동양일보 호외를 통해 파면 결정 이유와 이후 대선일정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며 “영화에서만 보던 호외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돼 신기했고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는 동양일보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동양일보의 호외 발행은 1991년 12월 29일 창간 이래 6번째다. 그동안 독자들과의 보다 빠른 소통과 알권리 충족을 위해 발행한 6차례의 호외를 지켜봤다.

동양일보는 1994년 6월 11일 청주 김수녕 양궁장에서 펼쳐진 1회 국제양궁대회 남자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60점 만점을 기록한 한승훈 선수,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1994년 7월 9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2004년 3월 12일), 노 전 대통령 투신(2009년 5월 23일) , 첨단의료복합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공동 확정(2009년 8월 10일) 등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 주요 지역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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