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속보=국민의힘 동남부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예비후보 지지모임이 주선한 ‘당선 자축 파티’ 논란이 정치권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10일자 1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총선 선거일을 한 달 이상 앞두고 황당함을 넘어 엽기적인 ‘당선 축하파티’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3면)

도당은 “박덕흠 의원의 오만함과 뻔뻔함의 끝이 어디인가 보이지도 않는다”며 “선거 운동은커녕 후보자 등록도 하기 전에 이미 4선 국회의원이 된 것처럼 우쭐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엽기적인 파티부터 즐기는 박 예비후보의 행동은 투표할 권리를 가진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충북소방본부 소속 고위공무원이 파티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도당은 “동양일보 보도를 보면 이날 파티에는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충북소방본부 소속의 고위공무원이 참석해 박수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지지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법당국과 충북선관위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당선됐다고 착각하는 박 의원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며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오만함은 오는 4월10일 표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권 예비후보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당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정우택 예비후보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사그라들기 전에 박 예비후보 ‘당선 자축 파티’까지 함께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반응이 싸늘해 지면서다.

국민의힘 소속 한 원로는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모처럼 여당에 훈풍이 불고 있는데, 후보들이 관련된 각종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자칫 선거에 영향을 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박 예비후보의 ‘당선 자축 파티’와 관련해 논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는 박 예비후보의 지지 모임인 ‘금사모’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을 가정한 파티가 열렸다.

이날 파티에는 케이크 커팅식도 진행됐는데, ‘축 당선, 4선 박덕흠’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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