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진천 산업안전기술센터 개소와 발맞춰 시행
현장소통·안전제일주의…“가스안전체험관 유치 힘쓸 것”

▣위기를 기회로 다시 뛰는 경제인-김한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본부장

▲ 김한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본부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김한국(57·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본부장은 소통행정과 함께 공사의 이름에 걸맞게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한다.

공사 구성원들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제천 출신인 그는 국립 한국교통대의 전신인 충주대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하고 충북대 대학원을 수료한 뒤 강원영동지사장과 충남북부지사장, 울산본부장, 본사 석유화학진단처장을 거치는 동안 이 철학이 한 번도 바뀐적이 없다.

우스갯소리로 막걸리가 귀한 강원도에선 ‘소폭(소주와 맥주의 혼합주)본부장’, 울산과 충북에선 ‘막걸리 본부장’으로 통할 정도로 그는 친서민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올 초 부임한 김 본부장은 지난해 9건의 고압 및 LP가스 안전사고로 12명(사망 2·부상 10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지역 가스사고가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많았던 것을 상기시키며 올해에는 사고예방에 더 철저를 기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충북지역에선 단 1건밖에 가스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명피해는 한명도 없었다.

이 같은 성과는 평소 사고예방을 위한 현장밀착형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의 노력에서 기인한다. 올 3분기까지 서민층 노후 가스시설 교체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이미 152% 증가했고 지난 6년간 모두 7237세대가 교체를 완료했다.

지난 1월 26일 충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공사는 향후 3년간 4억5500만원을 단계적으로 들여 도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세대와 경로당 등 3500가구에 타이머콕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타이머콕은 시간 설정을 통해 유사시 가스밸브를 자동으로 잠가주는 장치다.

농촌마을 주민 체험형 가스안전교육을 지난 2∼3월 영동군에서 실시한데 이어 오는 11∼12월 음성군에서도 실시한다. 또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을 비롯한 독성가스 취급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용처별 가스안전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 초부터는 충북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보은삼산초, 진천상산초, 단양초 등 도내 11개 시·군 20개 학교에서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가스안전교육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찾아가는 가스안전체험교육은 행락철 야영객들을 대상으로도 실시한다.

충북중소기업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선 도내 1237개 전통시장을 돌며 정기점검 대상 이외 업종의 가스시설 현황을 파악해 ‘가스시설개선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부대 가스안전시설 무료점검활동도 벌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0월 강원 영월의 에너지실증연구센터가 문을 열고 내년 10월 진천군 3만3000㎡ 부지에 산업안전기술센터가 들어서면 학교와 기업체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독성가스 용기 재활용 수익사업도 벌이게 된다”며 “차후 충북도와 공조아래 ‘가스안전체험관’을 유치하는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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