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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청주시 수곡동에 위치한 아뜰리에 유담공방(대표 민성예· 60)은 취미활동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다. 공방 회원들이 한땀 한땀 프랑스 자수를 놓는 손길은 분주하지만 간간 오고가는 대화와 잔잔한 음악이 실내에 가득하다. 작업실 들어가기 전 진열해 놓은 수공예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민 대표가 직접 만든 가방부터 각종 소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출입문 쪽 창가에 드리워진 발은 민 대표가 직접 만든 650여개의 골무를 투명사로 이어 완성한 모빌 작품이다. 동쪽 창으로 아침 햇살이 비칠 때 각기 다른 색
공간·공감
도복희
2024.04.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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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사천근린공원 신록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청주청원도서관(관장 김기원 59)은 책과 함께 쉼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에 위치한 청원도서관은 2007년 개관해 청원구 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북부도서관’이란 명칭으로 청주에서 2번째로 문을 열고 후에 청주청원도서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까지 다양한 공연, 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난 11일 4회에 걸쳐 진행된 ‘퇴근길 인문학’이 성황리에 마
공간·공감
도복희
2024.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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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문화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화예술의 확장은 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다. 감동을 주는 공간은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쇠락해가는 곳에서 문화운동을 실천하는 이들의 숨은 노력이 도시의 얼굴을 변화시킨다. 청주 수암로에 위치한 네오아트센터(대표이사 박정식 나이 59· 사진)는 문화예술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원한다. 갤러리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찾아와 쉼을 얻고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되길 추구한다. 예술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평안과 위로를 통해 각박해진 세상이 살맛나는 곳으로 변화되길 꿈꾼다. 예술이 살
공간·공감
도복희
2024.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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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클래식은 어렵지 않아요. 관객과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무대를 꾸미고 싶습니다.”소프라노로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온 박미경(59) 충북오페라단 단장은 공연기획자로 활동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여성 성악가 앙상블 ‘더 칼라스’ 리더, 청주예술가곡연구회 회장, 청주하우스콘서트 공동대표, 충북문화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박 단장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청주하우스콘서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충북문화관 숲속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의 기획자로 활약 중이다.박 단장은 “40대 후반
기획·특집
김미나
2024.04.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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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역사의 뿌리를 알아가는 일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일지 모른다. 현재를 더 값지게 살아내기 위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번뿐인 생은 연습이 없다. 순간순간의 판단이 각자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 시조로 불리고 있는 단군을 기리는 단군전은 전국 33곳에 위치해 있다. 그중 충북에는 청주, 주덕, 증평 3곳에 있다.증평 단군전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단군 제향을 위한 사당이다. 솟을삼문 오른쪽으로 단군상이 설치
공간·공감
도복희
2024.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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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조성환(미국이름 Danny Cho‧72‧미국 캘리포니아주 거주)씨의 단편소설 ‘떠도는 돌’이 25회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작에 선정됐다.무영신인문학상은 한국문단에 ‘농민문학’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흙의 작가’ 이무영(1908~1960) 선생의 문학 혼과 작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양일보가 제정한 상이다.이번 공모에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총 147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문단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본상에 오른 작품 중 ‘떠도는 돌’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11시 이무영 선생의 고향인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4.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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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돌배꽃 이파리가 하롱하롱 지고 있는 어느 날, 내 작품이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얼떨떨해서 그날 하루를 허둥거리며 보냈다. 수선화같이 가녀린 두 아이를 껴안고 있는 딸에게 먼저 소식을 알렸다. “드디어 해냈네, 아빠!” 벙글거리는 딸아이의 얼굴. “아빠, 이참에 우리 가족도 다 아빠 상 타는 거 보러 따라갈게.” 이 며칠 참 행복했다. 그러고 보니 고국행은 38년 만이다.이민자로 사는 삶이란 한가로울 틈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문득 생소했다. 마른 낙엽 같았다. 세상을 관조할 나이가 되어서야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4.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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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응모작 147 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기묘한 부인’ ‘호모루덴스’ ‘늦은 오후 어느 날’ ‘그늘집’ ‘감천댁의 그믐’ ‘황태 게송’ ‘산마늘’ ‘하양’ ‘떠도는 돌’ ‘하늘 끝방’ 10편을 본심 대상에 올리고. 10편에 대한 심사위원 3명의 의견에 따라 4편으로 압축 후, 소재의 건전성 및 주제와의 적합성, 구성과 문장의 숙련도 등을 중심으로 논의 끝에 ‘떠도는 돌’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최종심 대상에 오른 4편의 작가들 모두가 만만찮은 기량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 당선작 결정에 긴 논의가 필요했던 것은, 심사위원들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4.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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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청풍명월 청풍다감(대표 김인수)은 청풍명월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청풍명월 한우는 충북도브랜드 친환경 제품이다. 손님들은 1층 청풍명월 매장에서 직접 고른 최상등급의 소고기를 가지고 2층 식당으로 올라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6가지 밑반찬으로 상차림이 완성되면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각종 야채샐러드와 목이버섯요리 요즘 같은 봄철은 방풍나물 초절임, 가을에는 돌산갓 초절임 등이 입맛을 북돋운다. 학교에 납품하고 있는 국산 재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4.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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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증평군(군수 이재영)은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 도내 1위, 전국 4위를 차지하며 합계출산율 1.07명으로 충북에서 유일하게 1명대를 유지했다. 증평군이 지난해부터 ‘365아동돌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온동네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시스템으로 증평형 행복돌봄나눔터는 아파트 내에 작은도서관과 연계해 돌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행복돌봄나눔터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언제든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의 출입이 자유롭고 놀이 위주의 돌봄이 이뤄진다. 특히 초롱이 행복돌봄나눔터는 토요일, 일요일
우리동네특화사업은?
도복희
2024.03.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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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양성평등의 가치를 통해 지역을 이롭게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입증해 보이겠습니다.”지난달 8일 취임한 유정미(50)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여성재단은 충북 여성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위해 2017년 출범했다. 유 대표이사는 권수애‧이남희‧박혜경씨에 이은 재단의 4번째 대표다.재단은 여성·가족·다문화·청소년 관련 정책 연구 개발, 여성 문화 활동과 권익 증진, 성인지적 정책 실현과 가족 역량 강화, 여성인권‧리더십 향상, 여성능력 개발
끈
김미나
2024.03.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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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독립에 대한 열망 하나로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은 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충북의 여성들이 있다. 대한민국 100여년의 주춧돌을 놓은 충북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외세의 침략과 강탈로 이어지는 민족의 위기 앞에서 여성들은 힘을 모았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금가락지를 내놓았고 3·1만세 운동에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항일단체를 만들어 무장항일투쟁에 직접 뛰어들었고 독립운동가를 내조하며 보이지 않게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 찾아간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 앞, 그들이 지나온 삶의 내력과
공간·공감
도복희
2024.03.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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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부여 뜰’농장생산법인, 유통법인 농장 ‘부여 뜰’은 새롭고 혁신적인 농업 기법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부여 뜰’강도석(48) 대표가 이끄는 농가는 유럽형 포기상추를 중심으로 한 쌈채소 생산으로 유명하다. 이 농가들은 고급 농산물을 고품질로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신 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뛰어난 생산성을 자랑한다.이들 농가는 총 면적 0.33ha 연동형 비닐온실에서 유럽형 포기상추를 비롯한 다양한 쌈채소를 재배한다. 그들
강소농을 꿈꾼다
박유화
2024.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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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풍년골(대표 김희숙 56·사진)은 염소탕 전문점이다. 국내산 암염소만을 사용해 20시간 정도 삶은 진한 육수가 일품이다.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청주, 월계수잎, 생강, 마늘, 양파 등을 넣고 철에 따라 칡순을 넣거나 소나무순을 첨가하기도 한다.염소탕은 보양식이다 보니 수술 전·후나, 오랜 감기를 앓고 난 후 기력을 되찾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다. 김 대표는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난 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몸의 기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다해 육수를 만든다.흑염소는 위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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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문화예술이 일상이 될 때 삶의 만족도는 높아집니다.”대전시 대흥동 ‘문화공간 주차’는 지역 예술 활성화를 일으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안현준(52) 문화공간 주차 대표는 “이 곳은 예술과 예술인, 예술인과 지역 주민 간 소통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문화공간 주차는 2013년 대전 원도심 대흥동 옛 묘향여관 자리 1층 폐허가 된 키낮은 주차장을 개‧보수해 문을 열었다. 당시 대흥동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신구(新舊) 문화가 공존하는 재미난 문화 아지트로 변모중이었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도심 인근의
끈
김미나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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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봄빛 맑은 날이다. 산수유가,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산책자는 느리게 걸을 수 있다. 속도에서 벗어난 느림의 미학은 여유를 선물한다. 자연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계절을 잊고 사는 이들의 대부분은 불행지수가 높다. 춥다, 덥다로만 사계절을 인식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은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가끔은 눈을 들어 겨울을 견뎌낸 봄나무의 변화와 구근의 개화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자연을 접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산책이다. 주말 구드래조각공원을 찾은 것은 산책을 통해 잊고 있던 계
공간·공감
도복희
2024.03.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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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담쟁이의국수이야기 우암점(대표 김윤경·53)에서는 6000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손국수 명인 권오길 씨가 전수해준 비법으로 직접 생산한 국수를 이용해 만든 요리다.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만든 생산품을 홍보하며 더 많은 장애인분들을 고용하기 위해 열게 된 국수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주기 위해 문을 연 국수집인 만큼 식사도 하고 자연스레 선한 영향력도 줄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주메뉴는 잔치국수,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4.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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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도립극단은 미래의 충북 연극인들은 물론 지역의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단체입니다.”정창석(53) 충북연극협회 회장은 지역 연극인들의 간절한 바람인 충북도립극단 창단을 위해 수년째 노력중이다. 그 결과 지역 예술계 의견이 모아졌고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함께 뜻을 보태며 지난해 12월 드디어 충북도의회에 충북도립극단 설립 예산 13억9000만이 상정됐다. 그러나 당시 예결위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충북도립극단 창단은 ‘일단 정지’ 상태에 놓였다. 정 회장은 “대학에서 순수 예술 관련 학과
끈
김미나
2024.03.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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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처음 농업을 시작했을 때 쉽지는 않았습니다. 농업이란 게 정확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과 토질의 특성에 따라 키우는 방향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매해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하나 그 방법을 배우고 연구하며 자신만의 농사원칙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보람입니다.”친환경청년농업인 최도현(29·사진)씨의 말이다. 충북 청주에서 ‘올브팜’(Orve Farm) 농장을 운영하는 최 씨는 ‘이자벨 레터스’ 품종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전량 유기농 매장 ‘한살림’에 납품하고 있다.‘이자벨 레터스’는 유러피
기획·특집
도복희
2024.03.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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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시를 잊어가는 세상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줄의 시를 선택하는 일은 아웃사이더로 남겠다는 내면의 저항일지도 모른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보겠다는 서글픈 목표인지도 모른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외로움을 기꺼이 생활의 동반자로 곁에 두겠다는 뜻이다. 시를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일은 그들이 진정한 시인으로 살아냈을 때만 가능하다. 언어의 장난질로는 티끌만 한 공감도 얻어내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눈 밝은 독자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공간·공감
도복희
2024.03.14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