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쉼 얻을 수 있는 힐링 공간
청주에서 2번째 개관…독특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적 체험 제공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추진할 것”

청주청원도서관 전경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사천근린공원 신록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청주청원도서관(관장 김기원 59)은 책과 함께 쉼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에 위치한 청원도서관은 2007년 개관해 청원구 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북부도서관’이란 명칭으로 청주에서 2번째로 문을 열고 후에 청주청원도서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까지 다양한 공연, 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난 11일 4회에 걸쳐 진행된 ‘퇴근길 인문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제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융복합적 상상력’이란 주제로 한 성은주 교수의 강의는 융복합적 생각과 질문으로 삶과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인문학적 자료와 관련 도서를 통해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서관이란 공간에서 퇴근길 직장인을 위한 특별한 놀이의 공유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퇴근길 인문학  그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퇴근길 인문학 그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언어특성화 도서관

청주청원도서관은 언어특성화 도서관으로 15만3555권(일반도서 8만2784권, 아동도서 6만6211권, 1인1책 1678, 비도서 48, 외국어도서 399, 큰글자점자 2435)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8만817명이 이용하고 19만863권을 주민들에게 대출해 책 읽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김기원 관장이((왼쪽 다섯 번째) 청주청원도서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원 관장이((왼쪽 다섯 번째) 청주청원도서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청원도서관은 △1층 전기실, 보존서고실, 휴게실, 문화교실 △2층 아동자료실, 성인학습실, 다목적실, 환경미화원 휴게실 △3층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노인장애인코너는 일반 키보드보다 글씨가 큰 키보드와 독서보조기가 비치돼 있다. 아동자료실 내 모자실, 이야기방은 신발을 신지않고 들어가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동자료실
아동자료실

 

종합자료실은 정기간행물, 장애인좌석과 인터넷존, 노트북존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기원 관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청주청원도서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원 관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청주청원도서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행 프로그램

올해 청원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우리마을 홍보기자단-마을자랑신문’ 제작(3월 30일~4월 20일) △동화 ‘어린왕자’를 각색한 스토리텔링 샌드아트 공연(4월 20일 오후 2~3시) △문화공연 ‘미술사의 비밀 정원’운영(5월 11일 오후 2시) △‘퇴근길 인문학’ 프로그램 △‘중장년 인문학’ 프로그램(25일~5월 16일(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청원도서관에서 떠나는 언어특화 세계기록유산 인문탐방(1차 5월 18일, 2차 5월 25일, 3차 6월 15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북큐레이션 ‘별의별책’(2~12월 분기별 4회) △‘아이와 찾은 한자, 한단어 마음공부’ 우승희 작가 강연(21일 오전 10~12시) △초등캠페인 ‘책 읽는 꼬마독깨비’ 등이다. 이달에는 ‘60회 도서관주간’을 맞이해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란 주제로 시민들이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 충족”

김기원(59) 관장은 “점차 독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서관 이용자 수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지금은 단순히 도서관이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충족시키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도서관이 모든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이용도서 자료를 소중하게 다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청주 청원도서관은 올 하반기 단열, 창호시설 개선 등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더욱 아늑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경(38) 주무관은 “청원도서관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상 평일에는 중장년층의 이용자들이 많이 있어 주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아침에 도서관에 찾아와 신문을 읽고 독서를 하면서 일상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라며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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