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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많은 차량이 오가는 천안시 신방동 향촌 현대아파트 앞과 신부동 시민문화여성회관 사거리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노란색 물체가 눈에 띈다. 접힌 부분을 펴자 앉을 수 있는 의자로 변신했다.어르신들이 무단횡단하지 않도록 앉아 쉬면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장수 의자’다.천안시가 최근 110만원의 예산을 들여 노인 무단횡단이 많은 지역과 교통이 혼잡한 지역 등 총 108곳에 장수의자를 설치해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한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는 노인이 300명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행행정안
기자수첩
최재기
2019.05.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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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나라에서 구체적 교육개혁안들이 그 종류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를 의심받는 이유는 사실 단 하나다. 다른 나라와 같은 교육정책이 우리나라에서만 부정적 효과를 내는 이유도 그것이다. 대입관련 시스템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고, 평가시스템이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것이다. 더욱이 효과가 없을 것이 뻔한 정책에게 구태여 시간과 예산을 들이면서도 진정한 해결책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도 할 수 없는 이유도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 단 하나는 무엇일까?국가
풍향계
동양일보
2019.05.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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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노심초사다.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주변국의 ASF 발생 상황이 위험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여행객들이 들여온 음식물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국내 유입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 ASF가 대량 발생할 경우 돈육 생산기반이 악화되면서 자급율이 50%대로 하락하고 양돈업과 연계된 농업 생산물의 소비감소로 여파가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중국에서 ASF로 죽은 돼지가 1억마리를 넘어섰다는 얘기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5.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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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가니 거실에 커다란 공기청정기가 한 대가 있었다. 아내가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한 대 샀다고 했다. 빨개졌다 파래졌다 하면서 혼자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저게 제 일은 하나 싶은 게 신기하기는 했다.그 이후로 많은 뉴스와 TV 프로그램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 내용이 쏟아져 나오고 미세먼지 관련 각종 물품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뉴스를 보니 미세먼지가 심하긴 한가보다, 내가 그동안 둔했나 보다 생각했다.심해진 미세먼지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내려져 차량 2부제가 실시됐다. 미세먼지 비상 저
차한잔
동양일보
2019.05.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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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국노총 소속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현재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청주 시내버스 노조는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한성운수 등 한국노총 소속 4개 업체로 버스 330여 대가 해당된다.청주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동참하면 시청과 도청 등 행정기관 보유 공공버스를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이들 노조는 지난 8일 노조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90% 이상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전과 정년 연장, 근로 일수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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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차렷, 경례! 안녕히 계세유!”선생님께 인사를 한 후 왁자지껄 북새통을 뒤로하고, 들뜬 마음으로 급하게 책보자기를 어깨에 메고 딸깍 딸깍, 들그럭 들그럭 양철 필통과 연필이 부딪히는 소리, 양은 도시락과 젓가락 노는 소리가 어우러진 행진곡을 박자 삼아 씩씩하게 집으로 향할 때면 저 멀리 아버지와 동네 어른들이 타고 오시는 자전거 부대의 행렬이 시야에 들어왔다.어린 마음에도 어쩜 저렇게 자장구(자전거를 일컫는 사투리) 타시는 모습이 점잖고 색시가 가마 탄 듯 같을까, 그리고 어쩜 저렇게 잘 타실까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한
동양에세이
이도근
2019.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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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침체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일등경제 충북 실현”을 표방한 충북은 경제 우등생이다.2013년에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이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8%로 전국 3위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유치 8조원, 고용률 72%, 연간수출액 225억 달러로 전국 경제의 4%를 달성하겠다는 충북의 포부도 훌륭하다.과거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추였던 거제, 창원, 광주 산업단지에 ‘산업 재난구역’으로 선포되고 마이너스 성장이 속출하는 마당에 충북의 눈부신 선전에 칭찬을 아낄 이유는 없다.최근 5년 간 청주 산업단지의 수출증가율,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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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미국과 남북 간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가 놀랄 톱뉴스가 되었던 북의 비핵화가 북미간의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이후 답보상태 속에 표류되고 있다. 북의 최고책임자는 비핵화 문제가 연말까지 해결되어야 한다는 말로 회담 당사국인 미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은 시종일관 완전무결한 비핵화 선행을 주장하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언제 해결될지 암담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스 호텔에서 북미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담이 열렸고 그 자리에서 발표된 4개의 포괄적 성명서에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
풍향계
동양일보
2019.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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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최근 들어 스승의 날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던 풍속도가 이젠 옛말이 됐다는 기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부당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 법’ 이 시행되면서 생긴 영향이다.불필요한 논란을 피하자는 생각에 그 동안 진행해 온 스승의 날 행사를 중단하고 있다.일부 학교는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충북 지역에서 올해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6개 학교가 문을 닫는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기자수첩
곽근만
2019.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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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 집에는 상어‧사자‧공룡‧자동차‧비행기 모양 등 다양한 변신로봇 장난감이 있다. 마트를 갈 때마다, 생일‧크리스마스‧어린이날같이 특별한 날마다 사다 보니 어느새 많아졌다. 이제는 그만 사야지 싶어 아이를 달래고 나 또한 결심을 해봐도 애처로운 아이의 눈빛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곤 한다.장난감을 사 줄 때와 책을 사 줄 때의 기분은 달랐다. 장난감을 사 줄 때는 어차피 싫증나면 안 가지고 놀 테니 아깝다는 생각에 본전 생각이 많이 났고, 책을 사 줄 때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들었다.아이를 키우다 보니 공부도 잘했으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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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김인회 인하대 교수와 함께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이 책에서 검찰개혁을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최적의 의제로 삼았다. 그는 검찰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인권이나 기본권이 발전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통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을 지닌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하수인역할을 독특히 하고 반대급부를 누렸다고 본다.문재인 대통령은 이 책에서 검찰개혁의 주요한 과제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검찰 권한의 분산과 견제, 감시 시스템 마련을 제안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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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하늘이 내린 죄는 피할 수 있어도 자기가 지은 죄는 피할 수 없다’ 서경(書經)에 있는 말이다. 옛 도둑들은 도둑질을 할망정 과부와 고아, 효자와 열년, 신당과 절간의 물건은 훔치질 않았다. 이를 도도삼강(盜道三綱)이라 한다. 도둑들이 지켜야 할 세 가지 벼리란 듯이다. 비록 도둑들이지만 얼마나 양심적인 도둑들인가. 그리고 또 얼마나 반듯한 도둑들인가. 땀 흘리지 않고 번 돈을 불한금(不汗金)이라 하고 그런 무리들을 우리는 불한당(不汗黨)이라 한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받고 흘리는 땀이나 떳떳지 못한 짓을 할 때 흘
풍향계
동양일보
2019.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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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새로운 주거복지 실험이라 할 만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아산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공급계획을 밝히며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까지 떨어지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건설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기존 행복주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의 임대료에 자녀 1명
기자수첩
정래수
2019.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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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버스업계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충남과 충북 버스노조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잇달아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버스 대란'이 우려된다. 충남은 8일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16개 버스회사 중 15개 버스회사가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5.7%가 파업에 찬성했고, 충북도 4개 버스회사에서 투표를 진행해 95.5%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 체제가 도입된 이래 버스업체에 1년간 적용된 특례가 오는 7월 1일 없어져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데서 촉발됐다. 한국노총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5.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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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북도에는 10년차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있다.2009년 6월 11일, 23명의 단원이 챔버오케스트라 수준으로 출발했다. 10년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 40명의 소규모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으며, 몇 명의 객원연주자를 더하면 웅장하고 섬세한 음악을 공연하는 멋진 오케스트라로 변신한다.베토벤, 모짜르트, 차이코프스키, 비발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의 음악이 현대적 해석으로 멋지게 재현되어 도민에게 감동을 준다.2009년 이래 정기기획공연 109회, 시군 순회공연 49회, 찾아가는 공연 420회 등 총 578회의 공연을 하였
기고
동양일보
2019.05.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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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영세자영업자 등의 유류비 부담 완화와 구매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15%)를 시행한지 6개월만인 지난 6일 인하폭을 7%로 줄이자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리터당 1500원이 넘어섰다.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면서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휘발유 공급 가격은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씩 오른다.당초 재고 물량이 있는 만큼 주유소별로 1~2주 시차를 두고 상승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확실한
기자수첩
조석준
2019.05.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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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시인 김지하는 지난해 시집 ‘흰 그늘’출판에 즈음한 인터뷰에서 “박 근혜 를 지지하면서 최 순실 같은 여자가 튀어나와 야단법석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는 박 정희 정권에서 1964년 대일 굴욕외교반대 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필화사건’, ‘비어(蜚語-아주 근거 없이 떠도는 말) 필화사건’ ‘민청학련사건’ ‘고행…1974필화사건’ 등으로 8년간 투옥, 사형구형 등 갖은 고초를 겪은 그가 2012년 대선에서 박 근혜 를 지지한다고 할 때 그를 알고 지지하던 사람들은 의아해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5.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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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뜨거운 음식으로 인해 종종 혀나 입천장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음식을 즐긴다. 국이나 찌개 밥 등은 대표적인 주식이며 뜨거운 음식이다. 어릴 때 밥상에서 음식이 뜨겁다고 투정이라도 하면 어른들로부터 혼이 나기도 했다.최근에는 뜨거운 음료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커피다.역학적 연구에서 ‘매우 뜨거운 음료(very hot beverage)를 섭취하는 경우 식도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냈다.세계보건기구(WHO) 소속 국제암연구소(IARC)는 65℃ 이상의 음료는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5.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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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파트라는 거주공간은 효율성과 편리성을 따지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최고의 건축물이다. 에너지 효율이나 관리, 보안에서 단독주택 등에 비교해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아파트, 좋은 위치, 좋은 학군에 속해있는 아파트는 수십억원을 오가는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 우리나라 국민 중 6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한다.그런 아파트가 아래위층간 소음 때문에 자꾸만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단순한 다툼으로 그치면 다행이지만 칼부림 같은 살인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크게 한다. 소음이 그저 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5.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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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편집국장 겸 상무이사) 30여년 전인 1990년, 청주에 수영선수들을 위한 장학회가 탄생했다. 명칭은 오송수영장학회.당시는 보로 막은 냇가에서 훈련하며 전국소년체전에서 숱한 금메달을 안겨준 충북 수영의 명성을 여전히 이어가던 때였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전국 수영을 제패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 수영계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역사로 기록된 ’충북수영 쿠데타’였다.그런 만큼 장학회를 결성해 수영선수들을 돕는다는 그 자체만으로 기분 좋은 일이었다. 도와 준 선수가 대회에서 메달을 따
동양칼럼
김영이
2019.05.07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