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은 최근 난치성(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획기적인 치료법인 고주파열을 이용한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하나병원 심혈관센터 시술팀은 지난달 26일 평소 5가지 고혈압 약을 복용했음에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
 이번에 성공한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은 신장(콩팥)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로 전신 마취나 개복을 하지 않고, 사타구니와 허벅지 사이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신장동맥에 고주파 충격으로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최신 의료 시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개복수술 방식에 비해 훨씬 작은 부위를 절개해 잠재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부분마취로 치료 및 회복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김명현 하나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고혈압은 뇌졸중과 급성 심근경색증 등 만병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만큼 치료가 시급하지만 고혈압 환자, 그 중에서도 항고혈압 약물로도 혈압 조절이 불가능한 난치성 고혈압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이 고혈압 약제를 3가지를 복용해도 혈압이 140mmHg를 넘거나 4가지 이상을 먹어야만 조절되는 난치성 고혈압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4000여건 이상이 진행됐으며 평균혈압 32/14mmHg를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세브란스병원 등 소수의 의료기관만이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충북지역에서는 대학병원급을 제외하고는 청주하나병원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조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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