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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회 밥을 먹었다. 그렇다고 정치에 뜻을 둔 욕망의 직업은 아니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한 제도권 내, 안정적 생계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 잇속을 차릴 일에 언제나 쭈뼛거렸고 응당 갖춰야 될 정무적 감각보다는 시답잖은 평론가적 입장을 견지하기 일쑤였다. 난 애당초 정치를 하기에는 그릇도 깜냥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사회운동을 오래 해서인지 제법 비린내 나는 정의감에 사로잡혔고 겉과 속이 다른 렉토릭이 남발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는 내겐 지독히도 버거운 풍경이었다. 국회에서 밥벌이를 하는 동안 어느 해 국정감사에
동양칼럼
이현수
2018.11.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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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이자 철학자인 이반 일리치는 사회가 풍요로워질수록 사람들은 ‘불구’가 된다고 말한다. 교육이란 ‘결핍을 가르치는 것’이 되어버렸다고도 한다. 일리치는 ‘결핍을 인정받을 권리’가 시민의 의무처럼 되었다고 개탄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평생 소비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의 ‘고객’으로 출생해서 ‘수요자’로서 학교를 다니고, 집과 음식이라는 상품의 소비자로서 평생을 산다. 지금보다는 나은 집, 더 나은 소비를 위해 천착하지만 종국에는 그 누구도 죽음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일리치는 말년에 한쪽 뺨에 자라
동양칼럼
이현수
2018.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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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학에서 만난 박 아무개는 열네 살에 멕시코로 이민을 떠났다. 대학 진학 차 한국에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어 발음도 어눌한 경계인이었다. 그는 테킬라라는 술을 통해 친구들을 포섭하며 낯선 고국 생활에 연착륙을 시도했다. 우린 그를 ‘박테킬’로 불렀다. 그가 언제부터 테킬라를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그의 애칭에서 드러나듯 ‘테킬라 홀릭’은 분명했다. 간혹 그와 어울려 한강 위, 새빨간 노을을 안주 삼아 몇 병의 테킬라를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적도 있었다. 시대의 상실감, 대책 없는 낭만 같은 게 밀려오면 공부와는 절연
동양칼럼
이현수
2018.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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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여름 더위를 모질게 이겨낸 가을의 초입에 어감까지 무거운 ‘개량주의’를 꺼내든 의도가 있다. 나아질 게 없는 고용상황이 이 가을을 건너 겨울 한파로 들어 닥칠 거라는 근심 때문이다. 사회체제의 근본적인 변혁을 시도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모순과 결함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개량주의가 작금의 고용 난맥상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덤이다. 개량주의는 사상적 원칙론 자임을 자임하는 이들이 유연한 노선을 주장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경우에 전가의 보도처럼 차용된다. 정통과 대치되는 수정주의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차용하
동양칼럼
이현수
2018.09.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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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종영된 문화방송 ‘전원일기’ 속, 삶의 풍경에 눈물을 글썽였다. 농촌드라마를 보며 울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한 가족들의 비아냥은 덤이다. 세상의 모든 미천한 자식들을 부끄럽게 하는 한국방송의 ‘인간극장‘ 속 효심 앞에서도 눈물샘은 터졌다.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8월 더위가 계속되던 어느 날은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연신 훔쳐 내기 바빴다. 휠체어에 탄 북의 오빠와 남의 누이가 만나는 순간부터 눈물은 여지없이 시작되었다. 남의 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살아줘서 고마워.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장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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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2018.09.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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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이 되면 딱히 놀이문화가 없다. 여가의 주변인이 되기 십상이다. 만인의 운동으로 비약적 성장을 한 골프마저 내키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훌쩍 성장했고 부모와의 동행을 거부한다. 아내는 자기개발과 양육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한다. 먹고살기 위해 직면해온 가슴 먹먹한 것들을 소주 한 잔과 함께 털어놓고 내려놓는 것이 그나마 중장년의 해방구이다. 소소한 일탈이다. 청년의 시절에 품었던 희망이란 것이 뜬구름으로 둔갑한 중장년이 되면 세상의 모든 일이 나른해진다. 관계는 바람이 부는 대로 홑이불처럼 펄럭인다. 그럴 때면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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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2018.09.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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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3장, 예수는 부유하였지만 마음이 가난했던 라오디케이아 교회를 향해 “너는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하지만, 실상 너는, 네가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고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라고 경고한다.등록교인 10만 명, 연 예산이 350억 원에 달한다는 세계 최대 장로교회의 원로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했다. 기업을 물려받듯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준 '눈이 멀고 벌거벗은 세습'을 교단은 절묘하게 '합법화'했다. 잘 알려진 대로 예수의 헌신과 사랑에 감동을 받아 시작된 공동체
동양칼럼
이현수
2018.08.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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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느끼는 수치심의 크기는 사뭇 다르다. 저마다의 도덕적 기준과 염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좌절과 슬픔은 그래서인지 인간의 형태로 나타난다. 살아가며 수치심을 느끼는 일을 누구나가 겪게 된다. 그러나 기억이 그러하듯 망각도 삶의 방식이다. 잊으려 도리질 칠수록 수치심이 끓어올라 삶의 나날들은 온통 버거워진다. 그것을 털어내야 숨을 쉴 수 있다. 망각의 외면도 삶의 방식이다. 다만 무엇을 얼마나 외면할지 골라내는 일이 쉽지 않다. 고교 동창으로부터 받은 돈이 ‘드루킹’과 연관된 자금이었다는 걸 뒤늦게 안 노회찬은 유서에
동양칼럼
이현수
2018.08.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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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현수 기자) 의지했던 선배에게 시답잖은 헌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글이 그러하다. 어떤 이유에서건 같은 시대를 한걸음 앞서 살아온 선배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날 때, 나는 건조했다. 어느 날 카톡으로 날아든 선배의 근황 사진. 험한 산길을 걷고 있는 그는 사뭇 비장했지만 외로웠다. 퇴직이라는 서늘한 경계 앞에서 설익은 덕담으로 선배를 떠나보낸 동안, 이름 모를 산들은 선배의 ‘산티아고’였으며 여름 산 지천에 널린 패랭이꽃은 위로였을 것이다. 아, 무심했다.내 주변의 선배들은 서생부터 반건달까지 다채로운 이들이 모여
동양칼럼
이현수
2018.07.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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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도덕적 흠결이 있는 공직자에게 올바른 정책결정을 기대하긴 어렵다. 소폭이든 중폭이든 개각을 앞둔 지금, 이 명제는 더더욱 분명하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재상 여불위의 ‘여씨춘추’에서는 인재를 등용하기 전에 검증 방안으로 ‘팔관법’이 나온다. “순조로울 때 어떤 사람을 존중하는지 보고,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기용하는지 보고, 부유할 때 어떤 사람을 접촉하는지 보고,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보고, 한가할 때 무엇을 즐겨 하는지 보고, 친해진 뒤 말속에 드러나는 뜻을 보고, 좌절했을 때 지조를 보고,
동양칼럼
이현수
2018.07.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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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성향의 글을 쓰는 걸 참 많이도 망설였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좌우로 포획된 한국 사회에서 사상을 규정당하고 싶지 않은 보호본능이라고 해두자.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항간의 정치 상황은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인식의 오류를 지나쳐가기에 선생이라는 존재가 무거워졌다. 사람도 잘 나갈 때와 힘들 때 그 인격의 민 낮이 드러난다. 이는 정당도 예외 없다. 선거에서 크게 이겼을 때 오만해지고, 충격적으로 졌을 때 자중지란에 빠진다.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불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여기저기서 ‘보수의 궤멸’과
동양칼럼
이현수
2018.06.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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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단어의 어감도 불온한 ‘이간질’은 이 땅에서 그 뿌리가 깊다. 일본에게서 도입한 차관 1300만 원을 갚아 주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국채 보상 운동에 대한 일제의 ‘이간질’은 간악했다. 역전 노동자들의 땀에 젖은 돈, 기생들의 금붙이 노리개 등 조선 민중들의 피땀 어린 성금들이 모여들자 일제는 패악스러운 ‘이간질’로 그 운동을 주도했던 ‘대한매일신보’에게 횡령의 죄를 뒤집어씌운다. 종국에는 무죄로 판명 난 일제의 ‘이간질’은 조선 민중의 단결을 깬 대표적 사건이다. 어디 거창한 역사뿐이랴. 오늘날에도 사인 간의 ‘이간질’
동양칼럼
이현수
2018.06.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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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해 7월, 87년생 임정기는 세계 3대 디자인학교로 명성이 드높은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교수로 임용됐다. 박사 학위 없이 교수가 된 그는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실전형’ 인재다. 그의 분야는 디자인 싱킹이다. 생소하다. 뭔가 살펴보니 인간의 필요에 공감하고 대중이 모르는 잠재적 욕구를 발굴해서 시제품까지 만들어보는 과정을 말한다.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을 인간 중심 관점으로 찾아내 해결하기 때문에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도 불린다. 이미 구글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도입한 혁신적 경영기법
동양칼럼
이현수
2018.05.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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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봄날이 가기 전, 벼르고 별렀던 서랍정리를 작정했다. 평소 정리정돈이 태만한 위인이라 비좁은 서랍에 비집고 넣어둔 잡동사니들이 여간 성가시고 불편해져서이다. 그러나 이내 칸칸마다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명함들을 마주하고서는 선택 장애에 직면했다. 헤아릴 수 없는 명함들을 요령껏 분류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내기가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쓰레기통에 버릴 요량도 아니기에 멍하니 한참을 망설였다. 명함첩을 찾아서 빈 공간을 찾아봤지만 틈은 없었다. 디지털이 일상화된 요즘 세상에 ‘난 이런 사람’이라는 종이 명함
동양칼럼
이현수
2018.05.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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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일상에서 휘발된다. 그러나 고통은 오래도록 각인된다. 추억으로 미화되어 소환되는 대게의 행복들은 가뭇하지만 균열된 관계의 고통은 오래도록 뇌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무리 속에서의 행복한 순간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을 떠올리지 않지만, 파생된 관계, 단절의 순간엔 타인의 진정성 앞에서조차 증오와 의심으로 삶은 무디어진다. 그러나 모든 이들은 그 고통의 시간을 삶의 결결마다 위로를 간절하게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타인들과의 파편화된 관계의 기억은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이라는 배타심 쪽으로 한
동양칼럼
이현수
2018.04.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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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정치인이자 법률가인 키케로는 돈과 권력만을 추구한다며 유대인을 경멸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증오인 반유대주의의 기원이다.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 얘기를 꺼내 든 건 움베르토 에코의 ‘프라하의 무덤’ 주인공인 시오네 시모니니를 다시금 소환하기 위함이다. 에코의 말에 따르면, 시모니니는 “세계 문학 사상 가장 혐오스러운 주인공”이다. 밑도 끝도 없는 음모론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소설에도 실증적으로 등장하는 반유대주의의 성경, ‘시온 의정서’도 1921년, 러시아에 의한 위조문서임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반유대주의는 진실
동양칼럼
이현수
2018.04.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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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유난히도 짧은 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만 이런 게 아닐 것이라는 믿음도 든다. 제아무리 세상을 삐딱하게 이분법적 시각으로 본다 한들 음악은 사람과 분열을 동여매고 또 때로는 시간을 붙잡아주는 위로이기 때문이다. 꼰대든, 서슬 퍼런 청춘이든 김광석의 노래에 고단한 시대, 봄날 같았던 일상을 소환할 이들은 나 말고도 숱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광석이든 안치환이든 아니면 정태춘이든 저마다의 감성으로 불러낸 시대의 선율들은 가슴속 활성 단층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단하지만 불현듯 움직
동양칼럼
이현수
2018.04.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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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그렇겠지만 질문은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부담스럽다. 엄숙한 자리에서 손을 번쩍 치켜들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행위가 모난 것이라는 유교적 편견도 그러려니와 주입식 공교육에 길들여진 탓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나도 예외일 수 없다. 행여 모르는 질문을 받게 될까 노심초사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흔하지 않을뿐더러 대게 기우였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받을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망설여졌다. 호기심이 거세된 교실은 역동성이 없다. 오래전부터 우린 그렇게 질문이
동양칼럼
이현수
2018.03.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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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 호기 있게 사서 3월에 이르러서야 책 빚을 탕감한 시드니대학 존 킨 교수의 ‘민주주의 삶과 죽음’은 여간해선 읽기가 벅찬 책이었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50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담다 보니 본문 분량은 천 쪽이 넘는다. 존 킨은 ‘에필로그’에서 자료 조사와 집필에만 무려 10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고 기술했다. 민주주의 역사책이 따로 없다. 존 킨은 지난 1945년 이후 “민주주의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규모로, 공공 감시가 모든 정책 영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를 ‘파수꾼 민주주의’라고 통칭한다.
동양칼럼
이현수
2018.03.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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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만난 조카는 내년 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의 갈림길에서 나이의 질량보다 더 무거운 삶의 고민을 안고 있었다. 자존감이 지극히 낮아진 표정도 그러려니 와 ‘공돌이’란 호칭을 받고 싶지 않다는 푸념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했다. ‘공돌이’란 이 고약한 비속어는 사전적 의미도 불순했다. 포털의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어릴 적 성적이 좀 떨어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들었던 “기술이나 배워라”의 사농공상(士農工商) 관념이 그 배경이다. 제조업 근로자를 비하하는
동양칼럼
이현수
2018.02.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