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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전 서울 서이초등학교 여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언론에 따르면 반 아이들이 연필로 장난을 하다가 얼굴에 자국이 생겼는데 학부모들이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항의를 하고 전화를 한 것이 교사 생활 2년 차인 새내기 교사가 도저히 감당을 못하고 어려운 선택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얼마나 여교사가 몸이 달았으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요즈음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만 귀하고 최고라는 생각에 앞뒤 안 가리고 항의하고 전화한 것이 단초라고 생각된다. 교직 생활 42년을 봉직한 나로서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3.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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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자들이 명절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가격 상한액을 30만으로 상향 조정하는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그동안 공직자들이 설·추석에 주고받을 수 있는 해당 품목 선물 가격은 20만원 한도였지만, 이번 의결로 10만원이 올라 농·축·어업인들의 명절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앞서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설 명절부터 명절 농수산물과 가공품 선물 가격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1년 반 만에 10만원을 상향했다.평상시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와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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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난 상처보다 더 아픈 것은 주변의 멸시였다.가문을 대표해 관직에 오른 자가 죽게 됐으면 곱게 죽을 것이지, 굳이 거세까지 해가며 살아남아서 구차하다는 것이었다.옥에서 나온 후에는 고위직이라지만 환관으로 살아야 했다.하지만 사마천은 대역죄를 뒤집어쓰고 사형을 선고받은 친구 임소경(任少卿)에게 편지를 보내며 강한 자가 웅변을 했다.‘써야 했기 때문에 살아남으려 했다’는 것이다.이 변호는 사마천이 사기의 서문에 쓴 문구에도 드러나 있다.자신이 인생 선배로 삼았던 성현들도 ‘울분과 격정을 토로해야 할 시기에 명작을 남겼다’는 것이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3.08.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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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벨기에산 돼지·닭사료에 다이옥신이 검출돼 돼지와 닭고기를 폐기하는 다이옥신 파동이 있었다. 다이옥신은 베트남전에서 고엽제로 사용된 제초제로 청산가리 1만배, 1g으로 2만명을 살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극물이지만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사람이나 동물에서 호르몬 작용을 교란시키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다이옥신은 폐기물소각, 산불, 화재시 자연 생성되는데 전체 배출 다이옥신의 70%가 폐기물소각에서 발생돼 분진이나 비로서 하천이나 토양에 오염된다. 다이옥신은 지용성으로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식물을 섭취한 가축의
바이오칼럼
동양일보
2023.08.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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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전 세계 155개 나라에서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새만금 잼버리는 불볕더위와 폭우, 태풍까지 겹치는 등 기상 상황 악화가 행사 진행을 망치는 요소로 작용했다.부지 선정 문제와 폭염 대책 미비는 물론 의료지원 부족까지 더해져 휴가 중인 대통령까지 나서 모든 행정력 동원을 지시하고, 국무총리가 대원들이 사용하는 행사장 내 화장실을 직접 청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자국 청소년 안전과 학부모 항의에 따라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대원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을 떠나 서울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08.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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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목하 관광개발이 한창이다.지방자치단체마다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 지역 발전·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분야로 여기는 가운데 수도권이나 메가시티 정도 제외하고 대부분 자치단체의 주요 화두가 관광개발이다.관련해 필요한 마인드를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호기심 마인드이다.호주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관광자원인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디자인 구상 차 인근 바다를 거닐던 설계자가 우연히 본 소라에서 얻은 아이디어인데, 껍질의 나선형이 음악당으로서 하우스의 음향처리와 어떤 매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였다.
프리즘
동양일보
2023.08.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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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3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고,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교무실에 찾아와 해당 교사를 찾았고,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교사 B씨를 찌르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용의자는 자신을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히고 교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내가 잘못
사회
동양일보
2023.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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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신규 교사의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충남도가 학생인권조례를 손보려고 나섰다고 한다.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권리는 매우 엄격하게 정한 반면, 책임 조항은 빠져 아이들을 ‘막나가게’ 해 놓은 측면이 있다.충남도의 생각도 교사가 제자들에게 훈계조차 하기 어렵게 만든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해 교육현장의 붕괴를 부르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살펴보자는 취지로 보인다.수업중 핸드폰 만지면서 떠들거나, 교실을 휘젓고 다니는 초등학생을 제지조차 못하는 게 요즘 대한민국 교실이다.책상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07.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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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역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억에 대한 기록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과거 SNS 역할을 했던 싸이월드나 요즈음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남긴 개인적 흔적들은 ‘나의 역사’다.수년 뒤 들여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도 모르지만, 당시 나를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록들이다.이런 개인적인 역사와 달리 국가와 민족,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명에 따라 기록하는 자들을 역사가라 한다.자기감정과 이해관계를 갖고 타인을 서술하기 시작하면 역사는 왜곡된다.하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옛일을 정확하고 건조하게 다루는
풍향계
동양일보
2023.07.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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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나 몸만들기를 목적으로 운동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의욕이 넘쳐 무리하게 운동을 강행하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 질환은 △운동을 과도하게 했을 때 △장시간 운전을 이어갔을 때 △굽이 딱딱하거나 얇은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을 때 △골반이 불균형해져
바이오칼럼
동양일보
2023.07.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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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집에서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집은 아마 드물 것이다. 리모컨, 장난감, 시계, 다양한 전자제품 등등. 건전지는 우리 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우리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건전지는 고가의 전자제품부터 단돈 몇 천 원짜리 장난감을 작동시키는데 이르기까지, 수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데 많게는 하루에 수십 번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많은 곳에 사용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용하는 건전지는 계속 사용할 수 없는 소모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수명이 다해 폐기를 해야만 한다.이때
차한잔
동양일보
2023.07.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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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청권 집중 폭우로 인해 청주를 관통하는 미호강이 범람했다. 영상은 15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교 부근.
사회
동양일보
2023.07.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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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지류인 무심천의 충북 청주시 흥덕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상향 조정됐다.금강홍수통제소는 15일 오전 3시 금강 무심천 충북 청주시 흥덕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변경 발령했다.오전 4시 10분에는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에도 홍수경보를 발령했다.오전 10시 기준 무심천 수위는 4.45m, 미호강 수위는 10.08m다.홍수경보는 최대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지며, 천변 둔치와 자전거도로 등 시설물이 대부분 침수된다.현재 충청권 홍수경보는 대전시 만년교, 대전시 원촌교, 청주시 흥덕교, 청주시 미호천교,
사회
동양일보
2023.07.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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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참 맛나다. 팥고물을 듬뿍 얹은 찰시루떡이다. 고물을 기계로 갈지 않고 손으로 찧어 부드러운 데다 통팥이 듬성듬성 한 것이 떡의 풍미를 한껏 살려 준다. 찰지고 따끈따끈한 것이 입안을 춤추게 한다. 나는 원래 떡보다. 떡에 대한 입맛도 쓸데없이 까다로운 편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맛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단순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지나치게 주무르지 않고 쓸데없는 것을 첨가하지 않은 옛날에 먹던 맛을 선호하는 편인 내게 이 팥시루떡은 입맛에 딱 맞는다. 어머니 살아생전에 만드시던 것을 상기하며 집에서 해 먹기도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3.07.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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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장마가 얼른 끝났으면 하면서도 뒤이어 시작될 본격적인 더위가 두려운 지금이다. 이상기후이라 말하며 연초부터 흐린 여름을 걱정하던 뉴스는 장마전선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기 바쁘다. 푸르른 들판을 보며 그동안 땀흘려 수고한 농부는 그저 이번 여름이 무사히 지나가길 염원할 뿐이다.‘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란 속담이 있다. 흔히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얻었을 때, 그에 대한 원인이 분명히 있음을 말하고자 할 때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다.왜 콩과 팥일까? 콩과 팥은 농사를 접해보지 않은 이들에겐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3.07.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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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힘겨루기만 하고 있다.전폭적으로 협의를 진행해도 부족한 마당에 실내체육관 부지 선정을 놓고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형상이다.시는 U대회 개최 시기를 맞추려면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당장 착공에 들어서도 준공까지 공사 기간을 맞추기가 빠듯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흥덕구청 일대를 사업부지로 변경을 요구한 상태지만, 도는 확답을 내놓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기존의 오송역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07.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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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내주 정상회담 조율… 후쿠시마 오염수 논의될 듯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입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에서 12일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만큼 나토 정상회의와는 별개로 양자 회담을 개최하겠다는 것인데요.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최대 관심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안전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일본 정부가 내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동양일보TV
동양일보
2023.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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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내주 한일 정상회담 추진…오염수 이해 구하기로"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1일에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인데요.아울러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부는 이 기간에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동양일보TV
동양일보
2023.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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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국제안전기준 부합"국제원자력기구가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이어 오늘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의 검토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우리의 임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모든 이해 관계자가 검증된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 방류 절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양일보TV
동양일보
2023.07.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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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국민 안심할 때까지 무기한 금지"국민의힘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당정은 IAEA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더라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기간 제한 없이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윤재옥 원내대표는 일본이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당 입장에서는 기간에 제한 없이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동양일보TV
동양일보
2023.07.04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