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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산업조사위원회▷마츠무라 “위와 같이 대략적이나마 조선 산업개발의 방침 및 계획 요강이 결정되고 이를 구현할 준비가 갖추어지자 각 부문별로 예산 청구액이 늘어나 그것이 막대한 액수에 달했습니다. 당시는 상당한 액수의 경무비 및 교육비가 필요한 때였기에 식산비에 만족할만한 예산 안배를 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니시무라 국장은 조선 통치 수뇌부에서 일의 완급에 따라 적절히 배치해 주는 조치에 우선 순응해 주었습니다. 그는 각 국(局) 내의 예산을 둘러싼 치열한 요구와 경쟁을 가능한 한 억제하고, 이로써 예산으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9.02.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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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소요 와중에서의 조선 산업●병합후의 산업상태▷마츠무라 “병합 이래 10년 총독부와 민간업자의 노력이 서로 융합해 조선의 산업은 현저하게 개선·진보했고, 결국 그 열매를 맺게 됐습니다. 생산액에서나, 산업에 대한 일반 민중의 사고방식에서나 그 면모가 일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각종 생산물의 총액이 1907년에 약 3000억 원이던 것이 1919년에는 17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개항 후 무역액은 1910년에는 5900만 원이던 것이 1919년에는 5억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물가의 등귀도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9.01.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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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소요 와중에서의 조선 산업●전조선의 실업가들의 모임▷야마가미 “조선의 산업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구체적으로 들었으면 합니다.”▷마츠무라 “만세소요가 있은 직후 전 조선이 온통 배일사상에 젖어 있었으므로, 각 산업에 종사하던 일본인들은 직접·간접, 유형·무형의 압박을 받게 되어 안심하고 일에 열중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경비력이 미치지 않는 벽지에서는 농장·광산·어장·상점 할 것 없이 모두 문을 닫고, 일본 또는 일본인 집단지역으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9.0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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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교육제도의 개정의 기초 작업 ●예술의 진흥과 사회 교화▷야마가미 “1921년 정무총감으로부터 조선 예술에 대한 부흥 안을 작성하라는 명을 받고, ① 조선 정악강습소(正樂講習所) 보조 ② 미술·음악협회 설립 ③ 미술·음악학교 설립에 관한 안건을 내어 이를 예산화하려 했습니다만, 우선 당장 거액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을 택해 시작해 보라고 지시하셨기 때문에 와다 참사관 등을 참가시켜 미술전람회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심사원으로서는 미술 학교장과의 연락을 통해 가와이(川合玉堂), 오카다(岡田三郞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12.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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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교육제도의 개정의 기초 작업 ●교육조사위원회의 설립▷야마가미 “지방제도를 개정한데 이어, 교육제도를 개정함에 있어서도 당국의 여러분들은 말할 수 없는 고심을 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점에 대해 당시의 추억담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마츠무라 “1919년에 있었던 독립운동 직후, 헌병경찰에서 보통경찰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에 저는 후쿠오카(福岡)현 이사관에서 전라북도 제 3부장으로 전임임명을 받았습니다. 치안유지 및 민심안정의 제 1선에 서서 조선 경찰행정이 가장 다사다난했던 가을에 부임해 약 1년 반 동안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11.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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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학제개혁을 목표로▷야마가미 “학제를 개혁함에 있어서도 매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시바다씨께서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양친과 상담한 후 조선으로▷시바다 “‘개혁’이라는 말은 말 자체는 매우 간단한 용어입니다만, 이를 단행하는데 있어서는 여러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어려움이 꽤 많이 따른다는 것이 상식입니다.조선의 현행 학제를 수립함에 있어서도 저 자신 담당자로서 실로 많은 고충이 있었습니다. 학제 개정 당시 총독과 이미 돌아가신 하라다카시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11.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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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방제도의 획기적 개정●보수·진보 양측의 개정론(2)▷마츠무라 “새로운 지방제도를 실시하고자 했을 때에도 자문기관을 임명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극설과 선거에 의한 의결기관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적극설 등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즈노 정무총감께서는 형식적 획일주의를 지양하면서 내지(일본 본토)나 조선의 도시와 농촌 현실에 적합한 중용적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즉 도(道)에는 평의회, 부(府), 면(面)에는 협의회를 각각 설치하고 도평의회를 일부는 선거에 의해, 일부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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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조선어 보급과 미술전시회●총독부의 미술전람회▷야마가미 “조선총독부 미술전람회는 1922년에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성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전람회도 미즈노 각하께서 발의하셔서 시작된 것이라고 들었는데 각하께서 이러한 시도를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조선통치와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미즈노 “대단한 동기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소요(3.1운동을 말함.) 후 조선인의 인심이 어딘지 모르게 거칠어져 있어 이를 완화하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9.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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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선통치비화■조선어 보급과 미술전시회●맹盲·성聲·아啞와 같은 정치▷야마가미 “미즈노 각하께서는 경성에 근무하실 때 조선어를 배우셔서 조선인과 일본인들의 회합에서 조선어로 연설을 하시어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각하께서는 지금까지도 그들 사이에서 화제꺼리가 되고 있고, 조선인들이 매우 기뻐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각하의 정무가 매우 번거롭고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조선어를 공부하셨다는 것은 대단한 분투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뭔가 느끼신 점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어 공부를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9.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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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강공(李堈公) 탈출사건의 진상(2)●탈출 전후의 양상(2)▷지바 “여기서 우리는 일당에게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자동차를 창의문 밖에 버려두고, 산길을 따라 17~8명의 형사가 빠른 걸음으로 그들이 있는 집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 들어갔습니다. 우메다(梅田), 미나미(南) 이외 3명의 형사가 선두에 서서 길을 재촉했고, 얼마 안 있어 그 집에 도착할 수가 있었으나, 조선 경찰관으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찰 제군이 말한 대로 십 수 명의 형사․순사가 산길을 따라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눈치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9.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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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구로자키(黑崎) 사무관과의 교섭▷지바 “그래서 다시 전하께서 내시에게 말씀을 하셨다는 두 번째 근거는 내시가 직접 전하의 모습을 배알한 후 말씀을 드리고 대답을 들은 것인지를 확인해서 묻자 직접 배알하지는 않고 방 안에서 미닫이를 사이에 두고 그러한 말씀이 있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컨대 비전하의 말씀, 내시의 전언 어느 쪽도 전하의 모습을 직접 배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구로자키 사무관의 말이 너무 불확실하여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8.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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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폭탄범인과 학생소요사건●배재학교의 만세 소요(2)▷지바 “소위 어전회의에 대한 양상은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정무총감은 이를 치안을 문란케 하는 범죄라 판단하고 소요가 일어난 이상 학교 밖이든, 학교 안이든 반드시 취급을 따로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필요하다면 경찰력을 써서 이를 처단해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이 취지를 시라가미군을 통해 통지해 주었으므로 알게 됐습니다. 학무국 경무국이 이 일의 처리를 피차 미루고 있는 중, 학무국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사정으로 말이 통하지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7.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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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10~1570) 및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 등과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이다. 다산이 남긴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는 육경(六經)과 사서(四書)에 관한 경학(經學) 관련 저술과 일표이서(一表二書)로 널리 알려진 ‘경세유표(經世遺表)’·‘목민심서(牧民心書)’·‘흠흠신서(欽欽新書)’ 의 경세학(經世學) 관련 저술, 그리고 역사·지리·문학·과학·공학·의학·천문학·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저술이 수록돼 있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7.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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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범인과 학생소요사건●폭탄사건의 범인 수사▷야마가미 “지바씨는 당시 경기도 경무부장이셨는데 이는 일본의 경시 총감의 직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경성이 혼란하면 조선 전도가 혼란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 때의 대임을 맡으셨던 만큼 매우 고생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당시 경성에서는 폭탄사건을 비롯하여 수많은 잡다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던 것 같은데, 그러한 현장에서 경기도 경찰부장 직을 맡아 체험하신 고심은 결코 용이한 것이 아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거의 모든 사건들이 극비에 부쳐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7.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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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판 신문의 허가▷미즈노: “이 자리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는데, 바로 동아·조선일보와 같은 조선어 신문에 대한 허용 과정입니다.당시 조선어신문을 허용한 것에 대해 각계로부터 수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데라우치 백작 같은 분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조선인의 기분을 알기 위해서는 단지 총독부의 기관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에 의견이 일치했고, 조선 사람들 사이에 어떤 공기가 흐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다소 반대하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치안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라면 오히려 이를 인정하는 편이 좋지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7.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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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전도단 초대회에서의 인사미즈노 “오늘 여러분들의 초대를 받아, 선교전도단 연합회의 제 10회 월례회에 출석하게 된 행운에 대해 제군들께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본 연합회의에는 금번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만, 과거 2개년 동안 여러분들을 죽 뵈어왔고, 또 달리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은 서로 낯익은 얼굴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새삼스럽게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만, 단지 조선에서 제국의 사업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방을 순찰한 적이 있는데, 반도의 사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6.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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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선교사들의 초대모임에서의 인사말미즈노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오랫동안 조선에 주재하시면서, 교회의 직무를 수행하시느라고 불철주야로 노력하시고 있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마팻씨(마포삼열 · 馬布三悅, Samuel Austin Moffet, 1864~1939)와 같으신 분은 20년 이상이나 이곳에서 수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20년 전이라고 하면 조선은 아직 미개한 상태였고 근대적 문화나 정치도 시행되지 않았고, 법률 규칙도 불완전했을 뿐만 아니라, 신뢰할만한 재판소도 경찰력도 없어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에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6.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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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대외관계와 언론 결사 취체문제●선교사와의 융화 접촉▷야마가미 “한일합병은 이미 합병 전부터 구미제국에서도 문제의 쟁점이었습니다. 따라서 합병 후 조선에 대한 통치는 세계인들의 주목의 대상이 됐던 것입니다. 특히 조선에 거주하던 선교사들은 조선인에게 동정을 표하면서 총독부 시정에 대해서는 반항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독립만세 소요가 일어났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다투어 일본의 조선 통치 및 시정의 결점을 지적했고, 이 내용을 낱낱이 선교사들은 본국에 통신했기 때문에, 서양 여러 나라들은 일본에 대해 악평을 서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5.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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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선통치 정책의 확립(2)-미즈노 랜타로(水野鍊太郞)의 조선통치 사견(2)5. 치안유지 및 위생시설단지 앞으로의 재원으로써 약간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이 있다면, 지세를 증가시키는 방안 밖에 없는데, 이 또한 갑작스러운 증액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가령 증징(增徵)할 수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과세율(천분의 13)에다 4~5부 정도를 늘리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해 늘어나는 액수는 겨우 4~500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지세는 이미 증징(增徵)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하고,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4.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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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선통치 정책의 확립(2)1. 교육의 확장 및 충실(2)특히 대학에 있어서는 외국선교사가 경영하는 종교학교만 보더라도 칼리지라는 명칭 하에 당당히 건물을 세우고, 그 시설 또한 상당히 수준급인 데 비해 관립대학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이는 미국인이나 기타 외국인이 항상 일본의 조선통치를 비난하는 구실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제국은 조선을 통치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화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대학 하나 설립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그들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든가 심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4.15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