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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논설위원/청주대 명예교수) 국가나 사회는 민본(民本)의 기조 하에 국가는 국리민복을, 사회는 도덕과 규범, 법과 질서, 정의와 공정 등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가치들은 하나의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가와 사회의 건강을 유지케 하는 혈액의 역할을 한다. 국가나 사회 등이 구축한 가치관들은 국가 및 정부기관들의 공공정책 결정 및 집행이나 사회구성원들의 공⦁사적인 삶의 바로미터가 된다. 국가 및 사회 등이 지켜야 할 행동강령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국가와 사회는 올바른 국가관 및 사회관 등을 정립하고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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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 오래전 일이라 가뭇하다. 사회공동체에 대한 고민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대학선배와의 자리에 서 '진정성'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생경한 용어이기도 했지만 대화의 행간을 이해하고자 사전을 찾아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 이른바 운동권 용어정도로 치부되고 기억에서 소멸되었던 ‘진정성’이란 해묵은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언어 트렌드로 소환되었다. 근래 들어 다시금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진정(眞情)' 뒤에 '성질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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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바퀴 달린 운동화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보호장비 미착용, 제품표시 미흡 등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휠 운동화’라 불리는 바퀴 달린 운동화는 밑창에 바퀴가 달려 있어 평소에는 일반 운동화처럼 신고 다니다가 원할 때 바퀴를 굴려 인라인스케이트처럼 탈 수 있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300명(만 8세 이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명(23.0%)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 중 33명(47.8%)은 이용 중 안전사
기자수첩
김재옥 기자
2017.06.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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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앞산 날망에도 내리고 뒷산 모롱이에도 내린다. 논밭을 건너면서도 내리고 울타리를 넘으면서도 내린다. 지붕에도 내리고 마당에도 내리고 텃밭에도 내린다.텃밭에 내리는 빗줄기는 등이 굽었다. 어머니처럼 등이 굽었다. 멀리 떠나보지도 못하고 울타리 안에서만 바장이더니 기어코 등이 굽었다. 콜록콜록 등이 굽었다.굽어 내리는 빗줄기는 말릴 틈도 없이 굽어 내린다. 이제는 몇 포기 남지 않은 생(生)의 이랑 위로 하염없이 굽어 내린다. 텃밭에 내리는 빗줄기는 그렁그렁 젖어 있다.젖은 빗줄기가 연화사(蓮花寺)를 오른다. 아슴아슴한
동양에세이
장문석
2017.06.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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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가뭄피해지역의 최대 뉴스는 오는 주말 비소식이다.이번에는 제발 시원하게 쏟아지길 바라는 그야말로 한마음이다.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지자체마다 물 찾기와 물 절약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해결책은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 서북부의 올해 강수량이 예년 평균의 30%대에 그치면서 대부분의 저수지와 담수호가 농업용수 공급능력을 상실했다.건설현장에 있어야할 레미콘차량과 살수차까지 동원돼 타들어가는 농경지에 물을 붓는 극심한 가뭄이다.현실적으로 가장 확실한 대책이 땅속 물 찾기지만
기자수첩
장인철 기자
2017.06.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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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엉망진창인 채 암초에 걸렸다.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대전 서부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유성구 구암동 일원 10만여㎡에 터미널과 BRT환승센터, 복합쇼핑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터미널을 만든다는 사업이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대전도시공사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사업추진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한 결과 제2의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는 거다. 한심한 일이다.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5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우선협상대상인 롯데컨소시엄(롯데건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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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차선세 충북도농업기술원장 기고) 평년의 절반 수준인 강수량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 녹조 심화 등 수자원 관리 에 비상이 걸렸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규칙한 강수와 아열대성 기후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매년 반복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충북농업기술원은 이러한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안전한 미래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 5월 미생물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상이변과 미생물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우리 미래 삶의 중요 가치
기고
동양일보
2017.06.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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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 택 중원대 교수 칼럼) 30여 년 전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일반고가 대부분이었다. 일반고등학교외 에 공업고 농업고, 체육고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자립형 사립고. 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 고등학교가 탄생했다. 자립형사립고인 자사고는 ‘수월성(엘리트) 교육’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학교 모델로서 교육과정, 교원 인사 등에 자율성이 주어진다. 광역 시·도별로 학생을 선 발한다. 외국어고는 1984년부터 어학 영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데 1992년 3월 현 초중등교육법에 `외국어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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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4차산업혁명의 물결과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인한 인터넷 사용은 시간, 장소의 제약을 벗어나 생활의 편의와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해주었지만, 이러한 인터넷은 火와 같아 바른 사용은 편의를 주지만 잘못된 사용은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킵니다.이러한 인터넷 사용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은 온라인 개인정보유출을 손꼽을 수 있는데, 우리는 최근 뉴스를 봐도 대기업, 은행권 등 다양한 곳에서 개인정보유출에 관한 피해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개인정보유출 관련범죄와 관련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사이버인질범 ‘랜섬웨어’에 대해서 알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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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웜비어가 송환 엿새만인 지난 19일 사망하면서 한국과 북한, 미국의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중국 관광회사가 주최한 ‘북한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다가 체제 선전물을 훔쳤다는 죄목으로 17개월 동안 억류됐었다.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이건 그에 상관없이 웜비어의 사망은 북한의 책임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김정은 정권은 ‘인질외교’를 통해 적지않은 ‘재미’를 봐왔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미국의 정책적 가치판단을 잘 알기에 그것은 북한의 정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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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태호 중부대 교수 칼럼)노작이란 ‘애쓰고 노력해서 이룸’, 혹은 ‘그런 작품’을 말한다. ‘힘들여 부지런히 일함’이라는 뜻도 있다. 필자는 ‘힘들여 부지런히 일함’에 방점 을 찍고 싶다. 우리 몸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도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노작교육은 몸을 움직여서 일을 하는 교육을 말한다.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밭을 갈기도 하고, 노동기구를 만들기도 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보태기도 하는 교육이다. 필자는 종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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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기원 신성대 교수 풍향계) 얼마 전 운전을 하다 겪은 일이다. 덕산에서 서산쪽을 향해 달리는데 신호등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달리는 속도가 있다 보니 정지를 하지 못하고 무심결에 그냥 달렸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커브를 도는데 앞에서 경찰관들이 차를 세우라고 손짓을 하였다. 억울하다는 마음과 창피한 기분 그리고 재수 없는 날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경찰관이 다가오더니 도로교통법 제5조를 위반했다며 운전면허증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노란불에서 진입하였다”고 항변하였으나 노란불은 정지를 위한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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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58년 개띠. 우리 사회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징인 이들이 공직사회에서 물러난다. 정년퇴직 1년을 남겨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 사실상 공직을 떠나는 이들은 만 60세가 되는 내년에는 ‘법적으로’ 은퇴한다.충북도청만 해도 올해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58년 개띠들이 65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론 7341명이나 된다. 이들이 이렇게 많은 데는 1958년 출생인구가 90만명을 넘어선 폭발적 증가 때문이다.공직사회에 동년배가 많은 만큼 특별한 일도 많았다. 그중 하나가 충북도청 토목직의 경우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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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혹시 ‘보훈섬김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 일선에서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보훈가족의 재가복지서비스를 담당하고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보훈섬김이’를 소개합니다.얼마 전 나라를 위래 희생과 공헌을 다하신 한국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중 고령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가정을 방문했습니다.가족은 있으나 멀리 떨어져 있어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보훈섬김이’는 이런 보훈가족 가정을 방문해 가사와 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보훈처 제도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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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빌딩 창문에 찬란하게 부서져 내리는 4월의 어느 날, 나는 택시를 타고 뉴욕 맨하탄 이스트 세컨드 에비뉴를 따라 미드타운을 지나고 있었다.빽빽한 차량과 군중의 흐름을 의미 없이 응시하면서, 다음 비즈니스 미팅의 성공을 위해 생각을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동안, 택시는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고 사람들이 와르르 횡단보도로 쏟아졌다. 보행자 행렬의 뒷부분에, 80이 훨씬 지났을 것 같은 백발의 노부부의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깜짝 놀란 토끼 같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 노부부를 바라보았다.아! 놀랍게도 두 분은 두 손을
동양에세이
천혜숙
2017.06.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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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그동안 댐 주변지역 주민들이 겪어왔던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가 20일 충주시청에서 열렸다.토론회 주제는 댐 주변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K-water 측을 에둘러 성토하는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한다.앞서 충주댐 인근지역 주민대표들은 지난 4월 충주댐이 완공된 지 30년이 지나도록 수도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온갖 희생을 강요당했다며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댐 주변지역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안은 충주와 제천, 단양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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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선 공약으로 ‘경유 승용차 퇴출과 액화석유가스(LPG)차 보급 확대’를 내세웠다. 공약의 골 자는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 승용차 운행을 금지하고 지금까지 7인승 이상 다목적 차량으로만 제한되어 있던 일반인의 LPG차 보유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의 이유가 미세먼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일 터이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의 책임을 경유 차량에게만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충분하다.미세먼지 오염은 매년 봄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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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럽의 도서관의 역사는 수도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수도원은 도서관은 수도사들이 만든 필사자료로 이루어졌고 중세의 책은 손으로 직접 쓴 필사본을 의미했다. 수도원의 책의 산실이고, 하나하나 직접 손을 써서 만든 책은 보물처럼 귀하고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다. 수도원은 유럽역사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옛날 유럽에서는 귀족, 성직자, 학자, 상인에 이르기까지 낯선 도시에 들르면 반드시 도서관을 찾는 관행이 있었다. 중세 유럽사람들에게 ‘안다는 것’과 ‘생각한다는 것’은 대부분 책을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도서관 방문은 지식인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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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북도의회가 또 시끄럽게 생겼다.충북도 경제현안실태조사위원회의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이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에 경제조사특위 조사계획서를 재상정할 움직임이다.경제조사특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은 7월 4일 개회하는 357회 임시회에 경제조사특위 조사계획서를 다시 제출키로 하고 조사 범위 등을 논의 중이다.충북도는 지난 8일 경제조사특위가 도의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표결 끝에 부결된 데 이어 한국당 소속의원들이 활동을 잠정 중단해 가쁜 숨을 돌렸다.도의회는 지난 4월 28일 355회 임시회 2차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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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성대결절은 어린 남자아이(6~7세)와 30대 초반 여자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목소리 사용이 잦은 가수, 배우, 교사 등의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끊임없이 말하기, 고함지르기 등이 후두에 무리를 주며 효율적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저음으로 지속적으로 말을 하거나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것도 성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반복적 흡연, 음주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결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음성을 과다 사용한 후 나성대 결절이 있을 경우 목에 가래나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
문화칼럼
동양일보
2017.06.19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