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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에게 김은숙 사랑하지 않았다네 나는네게 다가서는 만큼 기억은 더 멀어져허공을 가르는 바람소리만바람소리 만큼만 남아 있거나 이해되는 시간폭죽처럼 솟구치는 허공의 네 얼굴이휘어지는 내 손가락 사이 위험하게 파고드네다가서지 않으려네 사랑을 모르는 나는돌아서는 맨발 아래에서 문득 들리는낯익은 음악소리 파고드는 저 낯익은 두려움온몸으로 퍼지기 전에 돌아서야 하네닿을 수 없는 마음이 중심을 통과하는 시간종일 캄캄하게 침묵으로닫힌 침묵의 마음으로 한여름을 봉쇄하네사랑하지 않았다네 나는흐느낌도 없이 △시집 ‘창밖에 그가 있네’ 등.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6.11.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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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립미술관은 충북 작고·원로작가(1945년 이전 출생) 소장품 구입 공고를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8일 밝혔다.소장품 구입 기본방향은 지난해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구성한 개관전추진자문위원회와 지역미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청주연고(작고)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 7인(김복진, 김기창, 박래현, 정창섭, 박노수, 윤형근, 김봉구)의 작품과 둘째 청주·충북 연고(출생·활동) 작고 및 원로작가의 작품을 우선 구입한다.소장품 구입 절차는 소장품매도(기증)신청서 제출, 소장품심의위원회, 가격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
종합
김재옥 기자
2016.11.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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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존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 동양인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의 부모,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인 석지영 교수의 어머니…그들의 교육법을 배운다.이지성씨가 발간한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은 새로운 교육법을 찾는 부모를 위한 자녀교육서이자 교육문제로 불안해하는 부모를 위한 자기계발서다.교육, 자기계발,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권 넘는 책을 출간해 온 저자 이지성씨가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늘 불안하기만 한 대한민국 부모들을 위해 자신 있게 내 놓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
문학
조아라 기자
2016.11.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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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임연규(63·사진) 시인이 최근 시집 ‘노을치마’를 발간했다. 세 번째 시집 ‘산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다.고단한 삶 속에서도 맑은 눈으로 세상 보기를 멈추지 않은 임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69편의 시가 실렸다.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 속에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평화로움을 노래한 시, 고된 삶 한편에 있는 따스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시 등 다양하고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렇듯 임 시인은 따스한 서정이 담긴 시들로 가을 낭만에 취해 있는 독자들의 가슴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책
박장미 기자
2016.11.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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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문화재단은 9일 충북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2016 충북문화재단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이날 열리는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문화예술지원 사업에 관한 사업운영 및 심사에 대해 현장 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 사항을 모색할 예정이다.충북문화재단은 이번 라운드 테이블 개최로 단순한 정책 및 이론적 논의 외에 지원사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사회로 충북예총, 충북민예총, 북문
종합
박장미 기자
2016.11.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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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에 중앙총회 설립(1912) △원산 상수도 준공(1915) △정부, 경제활성화대책 발표. 금리인하(1980) △프렘 태국수상 내한(1981) △새민방 명칭 `서울방송`으로 결정(1990) △1만여명의 안면도 주민,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반대시위(1990) △노태우 대통령, 비핵화선언 발표(1991) △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1995) △이광모 감독 `아름다운 시절` 도쿄영화제서 금상(1998) △김대중 대통령, 민주당 총재직 사퇴 선언(2001) △삼성 배영수 2004 프로야구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6.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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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 우은정 먼 길을 걸어 온 탓도 있을 게야구도자의 남루한 옷을 걸치고햇볕보다 먼저가만히 떠날 길을 엿보는심해 같은 골목의 그 권태의 시간을 두르고학교 마당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웃음의 침묵 한 점을이제 막 하늘 속으로노랗게거품처럼게워내고 있는 암송을 보면 △시집 ‘청동기’ 등.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6.11.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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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충북도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2016 영산대재’가 지난 6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영산재보존계승연구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800여명의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영산대재는 부처의 설법을 소리와 무용으로 표현한 불교의식으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lT다.영산재보존계승연구회장 보광스님은 "도민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화합을 기원코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
종교
한종수 기자
2016.1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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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주시경 출생(1876) △어업법 반포(1908) △월북 사학자 김석형 출생(1915) △대전에서 전국형평사대표자대회(1923) △함흥 학생반공의거(1945) △유엔안보리, 한국대표 초청안 가결(1950) △국민복지연금법안 확정(1973) △해군기동연습서 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 성공(1975) △한미연합사령부 창설(1978) △정치풍토쇄신위 발족. 위원장 김중서 대법원장(1980) △한국-파키스탄, 국교수립(1983)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따내(1983) △신병현 국무총리 권한대행 취임(1984) △SBS TV방송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6.11.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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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두 함기석 공원 벤치 밑에 구두 한 짝새처럼 잠들어 있다벤체 위엔 남자, 신문지를 덮고 잠든 둥근 둥지 죽은 걸까, 꿈꾸는 걸까검은 구두 속에서 하얀 물감 빛깔의 새벽이 흘러나와남자의 몸을 수의처럼 감싸고 바람이 불 때마다나무들 겨드랑이 사이로 샘물이 밀려와한 방울 한 방울 신문지에 떨어지고어린 꽃들이 단발머릴 흔들며 웃는다 누구의 입일까 저 검은 새구두 속에서 흰 말이 날아오르고밤사이 대기가 흘린 꿈이남자의 입술 끝에 투명한 핏방울로 맺혀 있다 △시집 ‘오렌지 기하학’ 등.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6.11.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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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감정단이 천경자의 '미인도'에 대해 위작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화면 표층 분석만으로 성급히 결론을 내렸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 감정 결과 보도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했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단은 위작 논란에 휩싸인 '미인도'에
문화
연합뉴스
2016.11.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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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이 오는 10일 음성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춘향전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춘향을 만나러 가는 이몽룡의 밤길을 장난기 넘치는 시선들로 코믹하게 표현했고 한국적 정서와 흥을 살린 무대로 구성된다.여색에 빠진 사또를 위해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수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장고춤, 여장 남자들의 역동적이며 해학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R석 12000원, S석 10000원으로 음성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esart
문화
한종수 기자
2016.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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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중국 최정상급 작가 선징동(沈敬東·51)의 첫 번째 한국 개인전 ‘국제유머’가 오는 6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오는 16일 개막하는 한·중·일 교류전 ‘展·相·繪·湛’의 중국측 기획자인 우홍의 추천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그는 회화 15점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징동은 중국 난징에서 태어나 난징예술학교를 졸업하고 20여년간 문예병사로 군 복무를 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군복무 이력 때문인지 그는 군인을 소재로 한 ‘군인’ 시리즈를 그려 이 작품
전시
박장미 기자
2016.1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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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가야금 연주자 송정언씨가 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가야금 독주회 ‘인연(因緣)’을 연다.2015년에 이은 네 번째 독주회인 이날 공연에는 유정로 재즈피아니스트, 고중원 드러머, 이준현 베이시스트 등의 재즈 세션과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윤진철 판소리 명인, 이은희 수필가를 게스트로 초대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그는 이번 공연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재비금’, ‘바다의 노래’, ‘쑥대머리’,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 등 국악과 현대 가요를 넘
공연
박장미 기자
2016.11.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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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왕 비 이방자 여사 출생(1901) △소설가 이태준 출생(1904) △조선체육회, 첫 전국야구대회 개최(1920)체결(1911) △한글점자 완성(1926) △조선어학회, ‘가갸날’ 제정(1926) △서양화가 이인성 사망(1950) △한국-룩셈부르크, 국교 수립(1961) △1회 전국기능올림픽대회 개막(1966) △단양서 동양최초의 동굴벽화 발견(1973) △현대미포조선소 2공장 준공. 세계 제1의 대단위 수리조선소 준공(1982) △대구 광명그룹 도산(198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1경실련) 창립(1989) △조계종 종정 성철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6.11.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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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을 앓은 딸아이가몇 날을 누에처럼 잠을 자고 일어나서 유기농 콩을 간다 일요일 오후에 몸 부서지는 소리가 아팠던 기억을 불러내고들판 바람이 툭 터진 공중 창문으로 지나다닌 흔적처럼기억이 흘러간다 콩 몸을 품고 나가는 바람을 안다미열처럼 와서 침대 곁에서 마문 흔적이낮과 밤의 공중에 새겨져 있다 처음엔 요란한 기계소리였으나콩 알갱이마다 몰락하는 임계점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가웅크린 몸을 잔뜩 끌어당겼다가 바르게 펴는 숨소리였다. △시집 ‘불빛을 말하다’ 등.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6.11.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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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엄마, 아빠는 나한테 공부 얘기만 하고… 내 말은 끝까지 들어주지도 않잖아. 공부 말고 스트레스 풀만한 데도 없는데……. 친한 친구가 피씨방에 한번 가자고 해서 갔는데 몇 번 돈을 땄거든. 그때의 짜릿한 기분이 잊히지 않는 거야. 심장이 쿵쿵 뛰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만 나는 거야. (중략) 엄마, 그래서 딱 크게 한번 해서 이기면 잃은 돈 다 메꾸고 다시는 안하려고 했어요.” (촌극 ‘도박 끝 행복 시작’ 중에서)최근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도박
여성
조아라 기자
2016.11.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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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무심코 지나쳤던, 그들은 그저 하나의 풍경이었다.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조차 그들의 존재를 잊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제 그들이 말을 건다. 그들의 목소리가 보인다.청주YWCA는 최근 돌봄 노동의 실태를 조명하고 종사자들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보이지 않는 노동, 돌봄 노동-목소리들의 풍경’을 제작하고 2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이 영화는 ‘그녀는 여기 살지 않는다(2005)’, ‘풍경(2007)’, ‘이른 봄, 경주(2012)’ 등을 연출한 박인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돌봄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조아라 기자
2016.11.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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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남석(南石) 안수길 출생(1911) △광주학생운동 발생(1929) △고당 조만식 평양서 조선민주당 결성, 당수에 피임(1945)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신문 `고대신문` 창간(1947) △김구, 미소양군 철수후 통일정부수립 요지의 담화(1948) △1회 학생의날(1953) △박정희대통령 국장(1979) △군사재판, 김대중에 사형선고(1980) △11년 만에 학생의 날 부활(1984) △작곡가 윤이상 독일에서 사망(1995) △시인 김요섭씨 별세(1997) △국산김치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알 검출(2005)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6.11.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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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박윤배 아랫배에 아이를 잉태한 한 여인출산이 다가오자젖가슴 푸른 힘줄 생겨나듯돌담 타고 오른 넝쿨이 번성하더니마디마디 서리 내리기 직전의 배꼽에꽃이던 시절을 지우고 있다. 자꾸 꽃을 피우는 흰 수줍음치아가 흰 그녀와 한 살림 차리고 싶은 저녁떨어뜨린 잎을 주워 모아 요를 깔고듬성듬성 한 자락 구름을 끌어 덮고올 가을 저녁에는 옥수수를 함께 삶으며굴뚝연기로 타오르는돌담의 마을에 가고 싶다. 땅은 얼어가고 성급함이 피워낸 온기일지라도여름내 감춰온 연한 속살의 그녀가 낳은갓난아이를 안아 보고 싶다. △시집 ‘쑥의 비밀’ 등.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6.11.02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