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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3일 최인훈 선생이 서거했다는 보도는 하필 같은 날 아주 깨끗한 양심적이란 수식어로 칭송받던 노회찬 국회의원이 4000만원이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바람에 떠들썩하여 문학인은 그냥 ‘광장’의 작가란 짤막한 소개만으로 그쳤다. 작가의 문학과 삶에 대한 회상이 신문마다 나타나긴 했지만.험하고 진흙탕 같은 정치판에 노회찬 의원은 어찌 보면 산소 같은 신선한 감성을 국민에게 주었다. 유별난 지성, 친서민, 친인문적인 언행이 돋보였으나 가난한 정당의 가난한 정치인은 버티기 힘들었던가 싶어 안타까운 심정
풍향계
조성호
2018.10.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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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각 국가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목표로 한다. 나라다운 나라가 건설될 수 있기 위해서는 국정의 모든 분야가 ‘민이 주인’인 민주이념의 공연장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이 철저하게 인본주의, 민본주의의 철학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단군 이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건국이념으로, ‘백성을 하늘처럼 섬긴다’ 는 민본(民本)을 국정철학으로 삼아왔다. 이는 조선시대에 수도인 한양(도성)의 출입문을 오상(五常)에 맞게 명명한 것 등에서 잘 알 수 있다. 오상은 유교에서의 인의예지신(仁義禮
풍향계
박종호
2018.10.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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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입시시즌 시작됐다. 대학마다 수시모집 원서를 마감하고 학생들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은 즐겁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대학들마다 구조조정의 핵태풍을 빗겨가기 힘들고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가장 주된 이유는 고등학생들은 줄어들고 있는데 대학이나 전문대학이 너무나 많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 대학은 김영삼 정부 시절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대학과 전문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준칙주의’를 만들어서 수많은 사립대학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됐다. 설립대학들은 나름대로 교육철학과 특화된 강점으로 한국사회에 전
풍향계
김택
2018.10.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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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잠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 특히 시험을 앞두고도 천근같은 무게의 눈꺼풀을 감당하지 못해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 어머니에게 혼난 적도 있었고 침으로 책을 지저분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그 당시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한다는 아이들을 보면 참 신기했다. 새벽이란 이불속에서 단잠을 즐기는 시간이지 공부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언젠가부터 잠이 줄어든 것 같다. 아니 새벽에 깨곤 한다. 거실에서 베란다 창밖으로 여명이 비치는 것도 즐기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녁 열시쯤 잠자리에 들면 꼭
풍향계
신기원
2018.10.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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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시고 날이 서늘해지니 청첩들이 온다. 청춘들이 만나 연애하고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는 참 간지럽게도 반갑고, 잘 살아내기 바라는 마음에 더해 둘이 앞으로 겪게 될 삶의 고비들에 대해 내심 안쓰럽기도 하다. 둘 사이가 더 성장하고 성숙이야 한다지만 살아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될 수록 그 행위와 생각들에 자신이 얼마의 비중인가를 헤아리기 때문일지 유독 용서를 아끼고 이해를 멈추는 모순의 심사에 빠지게 된다. 참으로 치사스럽도록 미묘한 마음자리들을 직면하고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지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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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2018.10.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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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으나 시대가 변하다 보니 칼로 몸베기가 되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둘 다 패자가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좋은 말이 지고 살라는 말이나 지고 사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어떻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인가? 지는 것은 그냥 지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해가 되는 철학 같은 소리로 매우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말이다. 뒤 늦게 철이 드는 것인지? 나이를 먹는 것인지? 하여튼 철학을 이제는 이해한다.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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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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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치매’가 화제였다.KBS가 스페셜 특집으로 방영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 때문이었다.‘동파육’ 주문이 순식간에 ‘팔보채’로 바뀌고, 주문을 받으려다 잊어버리고 손님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며 물로 건배하고, 후식 주는 것을 잊을까봐 메인음식 전에 가져다주고, 주문한 음식이 다른 테이블로 나가는 작은 소동들을 보면서 웃다가 슬프다가 마음이 짠했다.‘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알바생으로 뽑힌 70~80대 경증 치매인 5명이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엮은 캐주얼 다큐멘터리다.방송은 재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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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18.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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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에서 단내가 느껴집니다. 둘러보는 곳마다 편안한 풍요로움이 느껴집니다. 지난여름 전쟁과도 같았던 무더위를 생각하면 자연의 섭리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언제 그랬냐 싶게 선선해진 바람결이 신기하기도 합니다.가을은 딱히 주제가 없어도 무엇엔가 말을 걸고 싶은 계절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천지사방에서 들려오는 가을의 소리가 좋아 그저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싶은 때입니다.툭툭 도토리 구르는 소리, 마른 낙엽을 밟고 몸을 숨기는 청설모의 발자국소리, 후두두 산밤 떨어지는 소리, 어느 것 하나 정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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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황
2018.10.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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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가 신본주의(神本主義)에서 인본주의(人本主義)로 철학의 바탕을 이동시키자 곧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신이 인간사(人間事)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모두 주관한다는 생각은 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나가는 모습과 그리고 그 최종적 결론이 모두 신의 섭리라는 의견에서 온 것이었다. 신이 모든 면에서 섭리한다면 인간은 운명을 갖게 된다. 운명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구조에서는 도대체 신이 보통 사람들에게 자유를 줄 것 같지 않았다. 인간은 스스로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했다. 신의 섭리를 거부하기 위해서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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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송
2018.10.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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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KTX 세종역 신설논란이 충청권 지자체들 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시에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비롯,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 행정수도로 승격되어야 한다. 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의 기반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 고속철과의 접근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워 세종역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충청북도는 철도시설공단이 제시한 기준과 타당성 평가 및 지난 대선 기간 중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문재인 현 대통령의 “세종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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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2018.09.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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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기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고 경제개발기구인 OECD경기 선행지수에서 나타났다. 경기선행지수는 경제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일자리가 최악이라서 고용문제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현재 편의점 등 자영업매출이 줄어들고 식당 등 폐업업종이 심각하다고 한다. 또한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이구동성으로 경기하강이 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 2.9%에서 하반기엔 2.8%, 내년엔 2.7%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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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
2018.09.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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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국회의원 중 누가 더 끗발이 있을까. 가끔 이런 치기어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지역행사장에서 자리싸움을 벌이는 것을 본 모양이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던 90년대 중반 이런 장면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곤 하였다. 권력의 서열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둘러싼 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자치단체장을 임명하던 시절에는 국회의원이 시장보다 한수 위였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권한이 중앙에 집중되다보니 지방차원에서 권한을 가진 사람은 국회의원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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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2018.09.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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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리보다 의식이 앞선 것은 아닌 것 같다.미국땅이라고 하는 알래스카, 그곳서 만난 한 독수리를 보면. 지금도 그 독수리의 슬픈 눈빛을 잊을 수 없다.쿠르즈가 머무는 작은 항구에는 쇼핑센터와 음식점만 몇 곳이 있을 뿐 볼거리가 별로 없었다. 어차피 배가 떠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으므로 작은 구경거리가 있어도 사람들이 몰렸다. 독수리를 만난 곳은 그곳에서였다. 독수리는 1평 남짓한 우리에 갇혀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었다. 철창 사이로 보이는 녀석의 눈빛은 슬픔을 넘어 포기와 체념의 빛이었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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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18.09.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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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이긴 하지만 ‘매력자본’이 주목받는 시대다.2013년 ‘매력자본’이라는 책이 출간 돼 화제가 됐다.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Catherin Hakim)이 2010년 옥스퍼드 대학교 저널에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게 되었고, 이 논문의 연장선상에서 발간된 책이 ‘매력자본(Honey Money)’이다.이 책에서 말하는 ‘매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매력과 아주 같은 개념이다.매력(魅力),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다. 캐서린 하킴 교수는 수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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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황
2018.09.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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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손바람이 있는 사람’이라 한다. 이 손바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그 능한 솜씨를 혼자서만 하지 않고 다른 방면에 능한 솜씨를 가진 사람과 서로 바꾸어 일을 해본다. 가령 농작물을 잘 가꾸는 사람이 자신이 터득한 작목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터득한 다른 방면의 기술과 서로 바꾸어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목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발전시키게 된다는 믿음에서다. 이게 ‘손바꿈’이다. 즉 능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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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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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담(Jeremy Bentham)이 철학사에서 맡은 역할은 근대적 공리주의의 건설이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그 내용은 본능적으로 쾌락적이라는 그의 생각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등장한 물질주의와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종교로부터 자유지대를 설정하고 여기에 쾌락이란 개념을 심는 일은 벤담이 추구하는 행복이 결국 '육체적, 물질적 쾌락'이란 시각을 형성케 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추상적 삶의 가치를 외면한다면 인간의 존재는 맛난 음식만을 찾아다닌다거나 남의 사생활이나 좆는 일로도 충분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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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송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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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던 2014년도의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지난 9월 5일에는 의정부에서 사패산 등산로의 지반이 침하되고 6일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상도유치원의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불감증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 등에 대한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행태 또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안전사각 국가라고 불려 질 판이다. 지반침하는 땅 밑의 지질과 지형을 비롯, 지하영향평가를 제대로 조사만 하였어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다. 더구나 학교나 유치원
풍향계
박종호
2018.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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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들어 경찰의 권한이 점점 커질 경향이 높다. 검경수사권조정으로 인한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 부여방안이 논의됐고 국가정보원의 정보업무도 경찰이 담당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도 자치경찰권을 추진하고 있는 등 경찰개혁이 본격적으로 협상테이블에 올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와 개혁은 경찰의 과학화와 전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본다.그간 경찰은 정권의 하수인역할에 충실하여 많은 파행과 과오를 자행하였고 국민의 공분과 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민주경찰의 기초를 다지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풍향계
김택
2018.09.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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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는 타인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로 비인간적이며 비인권적인 것이다. 학대는 대체로 강자가 약자에 대해서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당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사회복지발달사를 봐도 학대받는 계층은 힘없고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고 지위가 미천한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이다.사회복지영역에서 사회적 약자하면 떠오르는 계층은 장애인, 아동, 노인이다.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인 이유로 차별과 무시를 받는 등 부당하게 대우를 받아도 신체적·정신적 한계로 말미암아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는
풍향계
신기원
2018.09.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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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정은 의주에서 명나라에게 원병을 청해 놓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조선의 국정지표는 배불승유였으니 유생들의 세상이었다. 그러나 세조는 유생들을 불러 모을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고 가까운 묘향산에 기거하고 있는 서산대사를 불러 내렸다. 나라가 위급하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서산대사는 전국 사찰에 승병모집 격문을 붙이고, 순안 법흥사에서 1500명의 승병을 모아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명대사는 서산대사의 격문을 보자마자 자신이 모은 승병을 끌고 법흥사로 달려가 합류하였다. 사명은 서산대사의 명에 의해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되어 승
풍향계
이석우
2018.09.10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