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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처음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제 마음이 너무 같았다. 저도 고향이 괴산이다. 고향에 갈 때 수확하지 못해 밭고랑에 그대로 방치된 배추를 보면서 김치 제조를 하는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격 폭락으로 수확하지 못한 농민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이해가 됐다. 농민들은 가격 보존과 판로확보를 취하고 제조업체는 직거래로 가격안정과 생산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던 중 김영환 지사님이 방향설정을 해줘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 제조업
어쩌다못난이 김치제조업체
도복희
2023.04.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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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천의 얼굴’이란 표현은 무대에 서는 배우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수식어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수식어가 있을까.여기, 또 다른 의미의 천의 얼굴을 가진 연극인이 있다. 천은영(46‧사진) 극단 늘품 대표.그는 개성있는 연극 배우이자 충북에 몇 안되는 극작가이자 올해 20주년을 맞는 극단 늘품의 대표다. 또 충북연극협회 부회장으로, 연극지도 강사로, 공연행사 기획자로, 두 아이의 엄마로 1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누구보다 바쁜 생활인이기도 하다.충주대 행정학과를 다니던 그는 1997년
끈
김미나
2023.04.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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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바쁜 일상에서 잠깐의 쉼은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 같다.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26번길 15-7(서운동 36-9), 카페공기(GONGGI)는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과 커피향의 조화가 절묘한 공간이다. 넓은 통창으로 보이는 마당은 여유롭다. 하나둘 터져 나온 봄꽃에 시선을 두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요즘은 진달래가 창문을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다. 충북 도청에서 10여분 걸어 들어간 골목에 보물같이 숨겨진 곳. 번잡한 도심에 이 같은 공간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다. △1955년, 1965년 한옥이 카
공간·공감
도복희
2023.03.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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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월 이긴 장사 없다’는 옛말이 의아스럽다. 가끔씩 만나는 60대, 70대 여인들의 잘 보듬어진 모습을 보면 그렇다. 80대, 90대 노익장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 중 지난 번 만났던 유성종 전 꽃동네대 총장(93)이 그러 했고, 이번에 만난 김광홍(86) 전 대한노인회충북도연합회장이 그러했다. 외양이 그러 했고, 인터뷰 내내 발산되는 에너지와 전해지는 느낌이 그러했다. 꼿꼿한 자세며, 카랑카랑한 음성과 억양이며, 여생을 살아가는 일상의 건강함이 또한 그러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느끼는 결론은, ‘이래서 이분들이 청·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동양일보
2023.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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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서희 기자]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젊은 귀농인구의 증가는 농업·농촌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남다른 창의와 열정, 또 다른 아이디어로 도농상생을 위한 세종시 강소농들은 우리 농촌에 희망의 씨앗을 퍼트리고 있다.어떤 농부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농업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농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및 첨단 기술을 도입해 미래 시장을 준비한다.이들은 하나같이 농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이런 변화가 가능하고 희망이 있다고 한다.‘세종한과’ 안서영
강소농을 꿈꾼다
신서희
2023.03.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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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들은 3월 하순이 되면 설레기 시작한다. 무심천 둑을 따라 시오릿길에 늘어선 묵은 벚나무들이 움을 틔우고, 꽃망울을 내밀면 서서히 바람 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저마다 내심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앞으로 보름…열흘…일주일… 닷새… 사흘…내일…드디어 꽃송이가 벙글면, 누구라 가릴 것 없이 “무심천에 벚꽃 피었다-” 소리 내 수선을 피운다. 무심했던 사람도 “그래?” 화들짝 놀라 눈을 돌리면 어느새 축등행렬처럼 벚꽃길이 터널을 이루고, 시내 한복판을 환하게 밝힌다. 축제라는 말, 이곳을 이름이다. 꽃천지란 말, 이곳을 이름이다.
청주의미래유산
이시라 기자
2023.03.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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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대표로 취임한 초창기 솔직히 기업을 운영해 직원들과 그 가족의 삶을 돌보는 것이 힘에 부치고 버거운 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해야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스스로에게 ‘인간으로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의미있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업의 대표로서 하는 모든 일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그로써 주어진 일상도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바꾸니 경영자로서의 자리가 짐이 아니라 소명이 됐습니다”태웅식품(주) 장현주 대표의
충북제조업분야 여성기업인
도복희
2023.03.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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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은 푸르른 자연환경과 아파트, 상가 등 신거주지가 어우러진 도‧농 복합형 마을로, 학교 ‧ 학원 ‧ 관공서 등 교육‧행정시설이 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1만2040세대, 2만927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주민은 3803명으로 12.9%를 차지한다. 또 20~50 주민이 60.%, 10대 이하 인구는 19.3%로 평균 연령이 낮아 다양한 복지수요가 발생하는 곳이다. 현충호 분평동장은 여러 연령층이 거주하는 만큼 동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리고 남녀노소 다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3.03.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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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역시, 전건호 스타일”전건호(45‧사진) 무용가의 춤은 언제나 ‘전건호 스타일’로 귀결된다.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특별한 움직임, 다른 남자 무용수로 대체 불가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색깔의 춤.173cm의 63kg라는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무대에 선 그는 훨씬 커다란 사람이 된다. 특유의 굵은 선과 큰 움직임은 관객에게 강렬한 울림이 된다. 그가 표현하는 춤은 그렇게 감동으로 다가선다.그는 자타공인 충북을 대표하는 남자 무용가로 무대에 서는 무용수이자,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지도자다.또 자신만의 철학적 메
끈
김미나
2023.03.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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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대정리 100-10), 그곳에 가면 천상의 정원이 있다. 하늘에 정원이 있다면 이곳과 같지 않을까. 매표소를 거쳐 좁은문으로 들어서자 절로 드는 생각이다. 500여 가지 꽃과 나무, 호수가 펼쳐내는 조화로운 풍광에 탄성이 터진다. 거기에 이국적 건물은 필시 외국 여행지 어느 곳에 도착한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새순들과 꽃봉오리 터지기 시작한 봄꽃들의 향연, 만개한 비올라, 향수선화, 오브코니카, 너도부추, 마가렛, 명자 등 실내정원은 꽃향기
공간·공감
도복희
2023.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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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김원택(80) 신부.청주시민들 중 40대 이후의 사람들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그의 이름만 들으면 “응~ 요즘 어때?”라며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한다. 그는 젊은 시절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하던 멋진 사나이였다. 172㎝의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미남형 얼굴에 늘 웃음 띤 표정의 다감했던 ‘우리 신부님’이었다.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들까지 고향인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점말(배티성지 와는 고개 하나 사이)의 공소 회장을 맡아온 독실한 가톨릭신자들이었고, 오래전 은퇴한 삼촌 김병철, 김유철 두 신부를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동양일보
2023.03.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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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리. 우람한 계룡산 줄기가 나지막한 야산으로 흐르는 시골 마을에 수백 개 옹기로 둘러싸인 소박한 집터가 자리 잡고 있다. 계룡산 궁골식품. 장 익는 냄새가 침을 고이게 만드는 곳이다.궁골식품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장류와 시래기된장국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이다.궁골식품을 이끄는 최명선(72) 대표는 2004년 충남 논산시 상월면으로 ‘귀촌’했다.“사실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것은 아니에
강소농을 꿈꾼다
최재기
2023.03.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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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고등학교 시절,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견학(현장학습)을 갔던 일이 아마 국립청주박물관 첫 방문이었을 것이다. 그 때가 1992년이었으니 국립청주박물관 개관 이후 5년이 흘렀을 즈음이다. 당시 어떤 유물을 봤던 걸까, 어떤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을까, 사실 기억은 없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설 명절 연휴에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국립청주박물관 마당에서 진행됐던 투호놀이,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를 했던 기억은 있다.직장을 다니고 운전을 하면서 동부우회도로를 지날 때면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우암산의 풍경과 어우러
청주의미래유산
김미나
2023.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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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명전바이오(대표 이윤정·사진)는 올해 30% 매출성장을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친환경농업 전문기업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 개발함으로써 매년 10~15%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명전바이오(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3길 183-7)는 국내 최초로 고유 특허(제10-2064226호)기술을 활용한 수용성규산염(SiO₃·10H₂O) 소재로 농자재를 생산한다.수용성규산염을 작물에 사용하면 광합성량이 증가돼 수확량을 늘려줄 뿐 아니라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수도작에
충북제조업분야 여성기업인
도복희
2023.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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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기억들이 모이면 결국 지역의 역사가 되고 이것이 ‘기록문화 도시’를 지향하는 청주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청주시민들의 추억과 기억들을 한데 모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는 사람, 이경란(45‧사진) 초대 청주기록원장.청주기록원은 지난해 1월 7일 흥덕구 복대동 61-1에 문을 열었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분산돼 있던 행정기록을 한 데 모아 보존하기 위해 2017년 만들어진 청주시기록관을 리뉴얼했다. 3층 건물 연면적 2236㎡에 기록물 42만여점(권)을 보관
끈
김미나
2023.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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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면적의 6.3%(59.57㎢)를 차지하는 낭성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1221세대 2144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953명(44.4%)를 차지해 고령화 비율이 높다. 해발 300m 고지에 자리잡은데다가 전체 면적의 75.5%가 임야로 이뤄져 있어 지역생산 농산물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 감천, 인경천 등 지역 하천과 산지지형으로 형성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높은 도심 접근성(상당산성 도로 개통 등)으로 노후 정착지로 인기가 많고, 생사되는 질 좋은 농산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3.03.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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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24절기마다 버려진 공간에 평화를 쓰다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23-2번지, 이곳은 한때 번화가였으나 지금은 도시재생을 눈앞에 두고 방치된 공간이다. 쓰레기와 무너질듯한 담장 가득 담쟁이넝쿨이 담벽락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바닥은 버려진 쓰레기 더미들이 즐비하다. 허진권(68·목원대 명예교수·사진) 작가는 이곳에서 ‘PEACE쓰기’ 작업을 시작했다. 2020년 2월 19일에 시작해 2023년 2월 4일까지 그의 작업은 24절기마다 지속됐다.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 우주의 질서에 맞춘 것이다. 그는 이곳 버려진
공간·공감
도복희
2023.03.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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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예로부터 하늘을 향해 세우는 장대와 돌기둥은 인간세상의 염원과 의지의 표상이었다. 나무나 돌기둥을 세운 끝에 새를 앉히면 솟대가 된다. 높다란 장대 끝에 앉은 새는 땅과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지켜야하는 소명을 하늘에 알리고, 하늘의 뜻을 땅과 마을로 전하고자 하는 소통의 상징이다. 솟대는 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소망의 몸짓으로 하늘에 이어가려는 간절함의 통로다. 때로는 기원하고, 때로는 그리움을 날려 보낸다. 그리하여 끝내는 하늘의 신명을 받아 가없이 연약한 인간 세상에 위안을 준다.이 같이 출현한 솟대는 한반도는 물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동양일보
2023.03.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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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미국 한인들의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바다 향을 머금은 태안산 참외와 쌀로 빚은 전통주 '참외 스피릿(Chamoe Spirit)'이 태평양을 건넜다.태안지역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수출된 참외 스피릿은 미국에서는 다소 낮설지만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향기가 물씬한 참외의 달콤한 향기와 깔끔하고 감미로운 뒷맛을 선사한다.이 전통주는 2018년 태안군으로 귀촌한 미생물 전문가 허정원(66.농학박사) (주)태안발효 대표의 땀과 집념으로 탄생했다.전남대 축산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 교토대 연구원과 모교 대학원에서 미생물 연구로
강소농을 꿈꾼다
장인철
2023.03.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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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첫 회의가 지난 13일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참석한 위원들은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본보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위원들은 동양일보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영수 동양일보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방재윤((사)밝은세상플러스 이사장) 위원◇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김시
기획·특집
김미나
2023.03.14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