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첫 회의가 지난 13일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참석한 위원들은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본보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동양일보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영수 동양일보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사)밝은세상플러스 이사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김시진(교육학 박사) 위원



  때 / 2023년 3월 13일

  곳 / 동양일보 아카데미홀

진행 / 지영수 동양일보 편집국장

정리  / 김미나 취재부 차장



●지영수 동양일보 편집국장

바쁜 일정에도 오늘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동양일보 지면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동주
이동주

 

●이동주 위원장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동양일보의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문의 가치는 만드는 사람보다 읽는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신문이 구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 깊이 있는 상식에 대한 내용이 잘 다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은 활자매체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단어 하나하나 곱씹을 수 있도록 좋은 기사, 좋은 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간혹 오자를 발견할 때가 있는 데 오자 때문에 동양일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거나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으니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13면의 생활정보게시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른 신문과 달리 결혼, 부고, 알림 등이 다양하게 게재돼 지역 신문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동양일보가 독자권익위 외에도 전문가 자문단을 모집해 신문에 대한 깊이 있는 평가도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육경애
육경애

 

●육경애 위원

동양일보는 지역언론이 나아갈 길에 무던히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9일자 5면 기획특집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코너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기사를 보며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지역사회에 끊임없이 자기역할을 해온 유성종 전 카톨릭꽃동네대학교 총장의 의‧식‧주 습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먹는 것이 너무 많아 병도 풍년”이라며 지나치게 똑똑하려하지 말라는 유 전 총장의 당부 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지방신문은 이런 것입니다. 작은 의견들을 모아서 다듬어 가던 동양일보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 지역의 충실한 대변자가 돼가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대변자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를 기대합니다.

이혜진
이혜진

 

●이혜진 위원

새롭게 기획된 시리즈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청주의 미래유산 시리즈가 좋습니다. 다양한 필진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기사를 작성하다보니 내용 자체가 풍성하고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잊혀져가고 있는 것에 대한 현대적 재조명이 참신합니다. 우리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남겨질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코너라 생각됩니다.

최근 새로 시작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를 비롯해 클릭이사람, 화제의인물, 뉴스의인물 등 사람 중심의 기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빛남을 위하여’를 기치로 한 동양일보 제작정신에 부합하는 코너들로 동양일보의 이런 노력들이 좋아보입니다.

섬세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동양일보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방재윤
방재윤

 

●방재윤 위원

동양일보 지면을 넘기다 보면 그냥 넘겨지는 기사들도 있지만 반드시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동양일보만의 기획기사와 인물 중심의 기사들입니다. 시선이 머물면 기사를 자세히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나열된 보도자료에 치중된 기사보다 기획된 시리즈성의 기사들을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사건 사고 기사는 세상에 넘쳐납니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은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웬만한 뉴스엔 자극도 받지 않는 것이 요즘 시민들의 정서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주변의 많은 이야기들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양일보의 큰 장점은 문화, 특히 문학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잘하는 것을 특화해 발전시키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매일 대하는 한 편의 시와 문화계 동정, 각종 문학작품 공모 등을 통해 지역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동양일보TV가 좀 더 다양하게 자주 업그레이드돼서 신문과 함께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최구영
최구영

 

●최구영 위원

최근 동양일보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동안 지면 구성이 답답한 면이 있었고 사진이 어지럽게 배치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충남북의 모든 소식을 다루는 충청권 1등 신문인 것은 알고 있지만 청주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지역 사회를 다루는 기사가 풍성해짐을 느꼈고 또 눈이 편안하게 잘 읽혀집니다.

시각적으로 지면에 변화를 준 구성이 참신합니다. 변화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시진
김시진

 

●김시진 위원

동양일보가 그 동안 지역, 사람, 문화, 예술에 초점을 맞춰 나가며 정체성을 정립해 온 과정이 보입니다. ‘클릭 이사람’이나 기획 시리즈의 내용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홍수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되고 차별성 있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특히 충북의 경우 지역 신문이 많은데 각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동양일보의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역동감 있는 살아있는 신문사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동양일보의 장점을 극대화할 있는 심층, 탐사 보도가 중요하며 인포그래픽이나 디자인 등 시각적 요소를 잘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신문의 1면의 파격적인 시도 등을 생각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지역교육을 위한 콘텐츠도 내실 있게 다져나가길 바랍니다.

●지영수 국장

첫 회의여서 그런지 지적보다 칭찬 위주로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적과 비판도 아끼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은 신문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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