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면적의 6.3%(59.57㎢)를 차지하는 낭성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1221세대 2144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953명(44.4%)를 차지해 고령화 비율이 높다. 해발 300m 고지에 자리잡은데다가 전체 면적의 75.5%가 임야로 이뤄져 있어 지역생산 농산물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 감천, 인경천 등 지역 하천과 산지지형으로 형성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높은 도심 접근성(상당산성 도로 개통 등)으로 노후 정착지로 인기가 많고, 생사되는 질 좋은 농산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정헌구 낭성면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 힐링산촌으로 상생하는 낭성면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먼저 센터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문화복지거점 조성, 주민건강증진 및 환경조성, 힐링산촌 행복거점지 실현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에 선정돼 첫 삽을 뜨게 됐다. 선정 이후 2년간 충북도, 청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기본 계획을 승인받은 낭성면은 지난해 9월 이목1리 복지회관을 건강증진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종합복지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완공은 올해 8월이다. 또 지역 멀티코트구장, 체육쉼터 등 조성을 위한 주민교육도 들어갔다.
민간 후원자를 선정, 공적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주민에게도 따듯한 마을을 만들고 있다. 센터와 의견을 같이 하는 주민 정용희씨, ㈜호정개발, ㈜덕일은 지난해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센터는 후원금을 이용해 지역 저소득가구 중‧고교생에게 지문적성검사를 통항 맞춤형 진로탐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택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바를 설치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도 전국에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낭성로컬푸드 매장은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 농촌 소득 증대 복지모델로 자리잡았다. 3000만원에 불과하던 연 매출 규모는 지난해 14억2000만원으로 47배 이상 성장했다. 농산물을 생산한 농민이 직접 판매 가격을 책정하고, 품질관리는 물론 반품까지 처리해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자리잡힌 결과다. 현재 낭성로컬푸드 매장에는 고추, 쌀, 김치, 두부, 참기름, 들기름 등 지역 주민이 직접 생산한 300여가지 품목이 판매 중이다.
달빛영화제, 주민한마음축제도 번갈아 가면서 열려 주민들의 화합을 돕고 있다. 두 축제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한마음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정헌구 낭성면장은 “경북 김천, 전북 김제 등 전국 각지에서 낭성로컬푸드 운영사례를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을 다녀간다”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농가 소득 증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로컬푸드 매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끝없는 소통으로 힐링산촌으로 상생하는 낭성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