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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제 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생명들이 기지개를 켠다. 조만간 나뭇가지에는 꽃망울이 맺히고 대지를 뚫고 새싹이 올라올 것이다. 개구리도 뱀도 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봄의 위대한 생명력은 이렇게 변함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마음 놓고 봄을 즐길 수 없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이다.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봄이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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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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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시대가 열렸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날짜가 북미정상회담과 겹쳐 내부 진통 속에 치러졌지만 예상대로 황교안 후보로 결말났다. 입당 43일 만에 당권을 장악한 깜짝 이벤트였다.황 대표의 취임 일성은 ‘통합’ 그리고 ‘투쟁’이다.우선 당부터 통합하고 나아가 넓은 통합까지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내라는 요구에 대안 정당으로서의 투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황 대표는 무거운 짐을 이고 출발했다. 강경보수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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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19.03.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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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3월 1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삼일절이었다. 그런데 삼일절이 아니라도 1년 내내 태극기가 내걸리는 마을이 있다. 주택은 물론이고 도로변, 심지어는 뒷동산에까지 태극기 물결이 펄럭이는 곳이 있다. 파주 3·1 만세 운동의 진원지였던 발랑리 마을은 당시의 기억이 자꾸 흐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태극기마을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뒷동산, 집집 대문 앞까지 온 마을에 1년 내내 태극기가 펄럭인다고 한다. 1년 365일, 영원히 내려가지 않는 태극기 걸기는 지난해 8월, 마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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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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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세균 국회의장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져 갔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2017년 11월 8일 국회 본회의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정 연설 시각이 30분 넘게 지나갔다. 정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원고를 손보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양해를 구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뒤늦게 홀연히 나타난 트럼프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거침없는 연설을 시작했다. 훗날 이유가 밝혀졌다. 그 시간에 미국 주지사 보궐선거 선거 예측 방송을 보느라고 늦었다. 3곳의 선거에서 공화당은 참패했다. 국내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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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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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주사위는 던져졌다.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가 들썩거리고 있다. 전날(26일) 세계의 주목 속에 하노이에 입성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7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한반도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한반도의 평화냐, 냉전이냐는 우리 손으로 결정지을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트럼프는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도 “매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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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19.02.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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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752년 지금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4리 선유구곡에 전대미문의 일대 문화산수개벽공사(文化山水開闢工事)를 단행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녕(李寧 1514~1570이후)은『주역』팔괘를 자연에 적용하여 선유동팔경(仙遊洞八景)이라는 문화산수(文化山水)를 창의했다. 그 후 후학들은『주역』구오(九五)의 원리와 도통(道統) 즉 학통(學統)계승의식을 발휘하여 선유구곡(仙遊九曲)을 정했다. 주자 율곡 우암의 도통을 숭상하는 도통계승의식을 구곡으로 발현한 것이다. 장소는 같은데 명칭이 달라졌다. 응용창의력이며 여세추이(與世推移)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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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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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학에서 졸업을 예정하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끼는 점은 해마다 대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새삼 느낀다. 기성세대들은 젊은 청년들이 독립성이 부족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즉 빠른 독립보다는 현실적인 독립을 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 10대 트랜드에서 제기된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라는 이슈는 일자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나에게 우려 될 만한 키워드 이다.이 키워드의 정의는 독립이 필요한 연령 이후 혹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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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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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3차년도를 맞았다. 금년도에도 전국 100곳 내외의 지역을 선정한다. 이 중 시‧도 선정사업이 70곳 내외, 중앙정부 선정사업이 30곳 내외다. 금년도 특이사항은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3월중 30%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하반기에 70%를 선정한다는 점이다. 또한 사업 선정 시 활성화계획을 함께 승인하여 예산을 조기에 지원하는 ‘선정 후 즉시 사업 착수’ 방식을 도입한 점도 달라진 정책이다. 그간 사업 선정 후에도 계획수립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사업집행이 지연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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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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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월 한국리서치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발표한 ‘2018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이 ‘우리 사회의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52.4%가 ‘문재인 정부 내에서 갈등이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경제성장의 혜택에서 소홀하였던 중·저소득층까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도록 하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현 정부로써는 곤혹스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작년 한 해 동안 노사, 빈부, 이념, 세대, 지역, 젠더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분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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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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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5.18 망언 파문이 갈수록 일파만파다. 최근의 자유한국당 발 폭주열차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전당대회 날짜와 겹쳤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게 시동이다. 그러더니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는 듣기 거북한 거짓과 망언을 쏟아 내며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됐다.비록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일탈 행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전당대회를거치면서 드러나는 극우화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는 고성과 욕설로 뒤범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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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19.0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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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월 2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다섯 명의 가수지망생들이 경합을 벌인 결과 ARS 투표와 티벗투표로 3만 5천여표로 1승에 오른 최나리라는 무명가수는 결과가 발표되자 하염없는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자신을 홀로 키운 장애인인 육십 대의 홀아버지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부친은 딸이 크면서 혹시나 홀아비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떡할까 늘 노심초사했는데 이런 날이 왔다며 감격해했다. 그녀는 늘 아버지를 위해 항상 즐겁게 노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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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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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2일 오후 3시.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집무실에서 만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회의 중간쯤에 낸시는 지난 해 6월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문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어리둥절해 하던 문 의장이 “재작년의 전쟁 분위기가 대화로 전환되고 군사적 긴장도 완화되었다”고 하자 낸시는 “트럼프? 그가 아니었다면 전쟁이 날 것이란 이야기냐”며 문 의장을 쏘아 보았다.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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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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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저 백가(百家)가 쟁명(爭鳴)하던 춘추전국시대.중국의 진(秦)나라는 한때 백성 없는 정치를 한 바 있었다.위정자와 조정이 하도 거짓말을 잘 하고 백성을 잘 속여 백성들은 조정이나 위정자의 말을 콩으로 메주를 쑨 데도 곧이듣지 않고 외면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자 나라꼴은 말이 아니고 모든 국사는 마비되었다.그도 그럴 것이 백성이 조정이나 위정자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하는데, 믿고 따르기는커녕 조정과 위정자의 말이라면 불문곡직 고개부터 돌리고 말았으니 나라꼴이 될 리 만무했다.자, 이쯤 되면 어찌 되는가?백성 없는 나라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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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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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구상에 교육열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마지막 목표가 명문대 진학인데 세계대학 평가에서 우리 대학들의 위상은 초라하며 또한 노벨상을 비롯한 학문적 성과가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혁신적인 세계의 대학을 살펴보고자 한다.마침 모일간지에 새해 첫날부터 8회에 걸쳐 ‘질주하는 세계․ 대학’ 이 연재 되었는데 그 중에서 특이한 몇 학교를 추려 보았다.노벨상 수상자 93명을 배출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그동안 학과 단위로 운영해온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 를 처음으로 단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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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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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북풍(北風).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그러나 우리에겐 이같은 사전적 의미의 북풍보다는 대선 ·총선 등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의도했든, 안했든 북한 변수가 표심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북풍으로 여긴다. 북한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북풍사건’으로, 살갑게 다가오지는 않는 바람이다.이런 북풍이 약발을 다했는지 이젠 ‘신북풍’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같은 날(27일) 열릴 전당대회가 망치게 생겼다며 자유한국당이 발끈하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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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19.0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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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퇴계가 지금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에서 9개월간 머물며 선유구곡을 정하고 바위에 글씨를 새겼다고 글들을 쓴다. 선유동의 절경을 홍보하려는 깊은 충정의 발로인 줄 안다. 단언하건데 기록상 정황상의 증거로 볼 때 퇴계는 선유동에 온 적이 없다. 그러나 선유동의 존재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선유동엔 퇴계와 율곡이 찾아가지 않아도 용기(龍氣)를 받은 인간신선이 선점하고 있었다. 바로 화피관(華皮冠)을 쓰고 소를 타고다니는 칠송거사(七松居士) 기우자(騎牛子) 선유거사(仙遊居士) 이녕(李寧 1514~1570?)이다. 그는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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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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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설을 앞둔 충북 도내 중소기업들 33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설 명절 경기 동향”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조사결과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21.9%p 증가한 65.1%의 기업들이 설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내수부진이 4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용노동환경변화(23.3%), 자금난(11.7%), 인력난(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악화'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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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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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역개발 정책의 오랜 논쟁중의 하나가 장소의 번영이냐, 사람의 번영이냐는 문제이다. 이 논쟁은 낙후지역에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그 목표와 수단을 장소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살고 있는 사람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낙후지역이나 쇠퇴 지역 등 특정한 장소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개발을 도모하는 정책은 장소 번영정책이며, 특정 계층에 대한 보조금이나 교육지원 등 사람에 초점을 두는 정책은 사람 번영정책이다.미국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장소의 번영과 사람의 번영이라는 두 접근방식의 차이를 제시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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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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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설 연휴의 막바지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녔던 1970년대를 뒤돌아 보면, 설날은 ‘설빔’이라는 새 옷과 새 신발을 얻는 날이었고, 약과, 식혜, 강정, 다식 등 특별한 설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설날 모이는 친지가 족히 30명은 넘었고,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겨주는 정이 있었다. 차례를 지낸 후에는 마을 어르신들께 세배를 다니는 것도 큰 재미였다. 요즘에는 세배의 대가로 세뱃돈을 받는 것이 일상화 되었지만, 당시만 하여도 다과 또는 과일을 받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어쩌다 부잣집 어르신께서 주시는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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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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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前集)에 보면 이신(李紳)의 오언절구 ‘민농(憫農)’이란 시가 있다.그 시는 이러하다.서화일당오(鋤禾日當午)한적화하토(汗滴禾下土)수지반중손(誰知盤中飱)입입개신고(粒粒皆辛苦)이 시는 농민이 농사를 지을 때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려 농사를 지었느냐를 단적으로 표현한 시다.여기서 ‘민농’은 농부를 딱하게 여긴다는 뜻도 되고 농사일이 힘듦을 민망하게 여긴다는 뜻도 된다.그런데 이 시를 좀 더 살펴보면 끝 구절 ‘입입개신고’에 이르러서는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농사를 조금이라도 알거나 농사일을 얼마라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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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1.3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