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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6년이 달포도 남지 않았다. 한해를 뒤 돌아 보며 나와 내 주변은 어떠했는지를 되짚어본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라는 표현을 써보며 1월부터 12월까지의 세월을 하나하나 회상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곰곰이 곱씹어 보자. 다가오는 정유년(丁酉年)은 마무리되는 병신년(丙申年)을 보내며 더욱 성실하고 진실 되게 살아보자고 다짐해 보자. 정유년 1월 1일은 새로운 한해의 첫 시작으로 새롭게 출발하자. 세상에 해야 될 일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다. 정유년 1월 1일은 일요일 이므로 대체 휴일 이야기도 간간히 나오니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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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2.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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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는 작은 산에 마음에 드는 벤치가 있다.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을 오르면 산마루에 두 개의 나무벤치가 있다. 누가 이렇게 산에 오르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벤치를 놓았는지 산을 갈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가 그 벤치에 앉아 쉬었다. 벤치에 앉고 보니, 어쩌면 내 등산의 목표는 늘 그 벤치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벤치는 휴식의 공간이다. 벤치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다. 걸을 땐 잘 보이지 않던 나무와 숲이 명징하게 보이고, 신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 졸참나무 잎새들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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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2.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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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울 거라 한다. 추위보다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안개정국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정치기상도가 더 걱정이다. 성탄도 점점 가까워오고 정유년 새해도 보름정도 남겨 놓은 시점이지만 탄핵과 특검정국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있다.새해를 가리키는 말 중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다시’의 의미를 다시 새기다 보면 가볍게 지나칠 어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시보기’, ‘다시듣기’처럼 ‘반복(再)한다’의 개념과, 새롭게 ‘고친(更)다’의 뜻도 있고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 한다’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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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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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고등학교 1학년인 보성이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조른다. “할아버지 할머니, 범골 호랑이얘기 자세하게 좀 얘기해 주세요. 학교 숙제야.” 학교에서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옛날이야기를 알아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할미는 이 마을로 시집와서 들었기 때문에 그냥 대강만 알 뿐 자세한 건 할아버지께서 알고 기실 게다. 할아버지께 졸라라.” “허어, 옛날얘기는 나보담 임자가 더 구성지게 잘하믄서 그러네. 좋다. 내가 얘기해 주마. 대신 약속을 하나 하자.” “무슨 약속요?” “내 시방부터 하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듣는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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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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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6을 발표하였다. 문화와 여가 부분에서의 사회동향으로서는 미래창조과학부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15년 인터넷 과의존(過依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의 일상화로 인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우려 증가’가 선정되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것을 2010년으로 잡는다면 그 이후 1년만에 과의존위험군이 8.4%를 생성되었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2015년에는 그 범위가 16.2%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성인과 청소년계층의 경우 월 200만원 미만 소득집단에서 과의존위험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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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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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토관리 및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한 세종시의 요청을 수용,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하여금 KTX 세종역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케 함으로써 충청권 특히 충청북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북의 청주는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세종시에는 행정도시라는 이름으로 많은 중앙부처가 자리하고 있는 등의 공간적 특성에다 지구촌 시대의 첨병노릇을 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도 유일한 내륙횡단철도인 충북선이 기적소리를 내며 달리고 있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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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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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전 5공화국 비리 청문회가 열렸다. 전두환전 대통령이 일해재단을 만들어 재벌들에게 불법적으로 모금했고 재벌회장들은 검찰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당시 청문회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편하게 살려고 돈을 냈다”고 항변했다. 28년 후 또다시 최순실 국정논단청문회가 열렸다. 800억 원 가까운 돈을 뜯긴 기업들은 할 말이 많았지만 말을 아꼈다. 청문회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정경유착비리를 파헤치고자 청문회가 열렸지만 총수들 모두가 대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중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정부 요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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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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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소금과 함께 자기계발 혹은 명상의 중요한 주제이다. 종교적으로는 빛과 소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때 빛은 촛불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교인들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나 ‘깨어있으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데 이는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혹은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런 촛불이 시중에 대규모로 등장한 것은 광우병사태가 터지고 나서가 아닌가 짐작된다. 시민들이 건강에 대한 우려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촛불로 표현한 것이다. 이후 크고 작은 촛불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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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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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덕분에 고국에서 행복했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독일 아리랑’ 보실 기회가 있 으면 꼭 보셔요.”지난 추석에 고국을 찾았던 시누이가 독일에 돌아가 카톡으로 보내온 소식이다. 추석전날 들어왔다가 두 달을 체류하고 간 후로 열심히 소식을 퍼 나른다. 파독간호사 50주년기념 모국방문행사 참석을 위하여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나고 관광도 하며 보람 있게 지내다가 돌아갔다.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 라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그는 젊어서 열심히 일했기에 노후를 여유 있게 즐기고 있다.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 근무하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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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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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나라의 하늘이 얼어가고 있는 겨울 문턱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한다. 청년극장이 ‘아나키스트 단재’를 12월 8일 무대에 올린다하니 답답한 가슴을 단재의 울림으로 씻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앞선다. 그것도 무료공연이다.우남 이승만이 임시정부의 국무총리직에 임명되면서 미국에 ‘청원서’를 보내자 단재는 즉시 독립운동은 무장투쟁으로 이어져야한다며 의정원을 탈퇴한다. 이는 독립운동을 외교적 노력을 중심으로 끌고 가려는 이승만의 외교노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국면이다. 이 연극은 이 시점을 단재가 민족주의와 무정부주의 사이를 갈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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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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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 사회는 지구라는 공간을 하나의 망으로 구축하여 지구촌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한국사회도 하나의 망으로 형성되어 한국촌을 만들었다. 세상의 변화는 눈부심이 심해서 눈이 아플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더불어 하나의 망으로 형성된 인터넷은 지금 태어나 팔팔 끓어오르는 새로운 정보로 인터넷을 불타오르게 한다. 특히 대한민국 정국은 생생한 소식으로 인터넷을 달구며 너무 많은 한 가지 소식으로 몸살을 앓고 많은 국민들을 지치게 한다. 이것이 메스미디어의 강점이여 약점이기도 하다. 태초에 인간은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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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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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에 대한 감동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외국에 나가 올림픽 우승을 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때 애국가와 함께 클로즈업되는 태극기는 온국민의 가슴을 뛰게 하고,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 때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앞서 간 이들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으로 모골이 송연해진다.필자의 뇌리 속에 가장 크게 박혀있는 감동의 태극기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들이 관중석에서 보여주었던 대형 태극기의 물결이다.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던 붉은악마들이 어느 순간 관중석 위로 밀어 올리던 그 대형 태극기의 감동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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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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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의 마지막 달의 첫날이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두고 느끼는 감회는 비슷할 것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 한 해 동안 이렁저렁 얽혀 지낸 인연들에 대한 생각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더 있다면 새해에 기대보는 작은 바람 같은 것이리라.올해도 그럴까. 올해는 좀 아니지 싶다.차분한 설렘과 따뜻함이 있던 예년과는 달리 현직 대통령의 검찰수사에서 ‘탄핵’과 ‘특검’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시국이 암울하고 음습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대통령의 긴급 담화에도 불구하고 6차 촛불집회까지 예정돼 있으니 만장(輓章)이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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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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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차례로 음식을 내는 턱을 ‘돌림턱’이라 하는데, 결성된 모임에서 이 방법을 흔히 쓴다. 차례를 미리 정해놓고 이번엔 아무개가 또는 아무개집이 음식을 낼 차례라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 돌림턱의 주체는 그 구성원 중 한 사람이고 그 수혜의 대상은 구성원 모두일 터인데 여기 돌림턱의 모임에서는 이 모임 구성원전원이 주체가 되지만 그 수혜의 대상은 그 구성원의 일원도 아닌 구성원 밖의 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 돌림턱의 모임은 이 구성원 밖의 한 사람을 위해 결성됐다는 말이다. 그 한 사람이 ‘우리 할머니’다. 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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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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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단절'이란 용어가 있다. 이는 어떤 기준에 의해 '공통적'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 물질적 세계를 일정 범위의 시공간에 위치시킬 수 있는가에 관한 개념이다. 중세는 문화적으로 5세기에서 15세기까지 천 년이란 긴 시간을 존재했다. 이 시간에 태어난 사람들은 최대 1000년의 시간차이가 있음에도 서로 공통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서로의 삶의 방식에 적응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고작 한 두세대에 불과한 몇 십 년 후의 근대에서 자신이 가진 사고와 삶의 방법으로 세상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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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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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다. 양파껍질 까는 것 같다. 까고 또 까도 끝나지 않는다. 아버지 최태민에 이어 딸, 그리고 그녀의 딸 등 3대에 연루된 비리가 대나무 뿌리처럼 뻗어 있다. ‘국정 전 방위 농단’이라는 딱지가 붙을 정도이다.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사법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는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좌지우지, 국가정책 및 인사와 재정 등에 개입, 행정 분야에서는 주요보직 인사추천 및 피임, 경제 분야에서는 재계 총수들을 불러 문화와 스포츠 재단에의 기여 종용, 보건체육관광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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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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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통령이 직무집행을 행함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면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추하더라도 국회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여명의 찬성이 필요하고 또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최종적으로 하게 된다. 탄핵결정까지 쉽지도 않고 설령 탄핵까지 가려면 많은 환경적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2004년 노무현 전대통형 탄핵 때 헌법재판소는 선거법위반이 공직자 파면을 할 만큼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며 기각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검찰이 박근혜대통령을 최순실 등과 공모하여 직권을 남용했다며 직권남용, 강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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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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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을 이전하여 이삿짐을 옮기고 책을 정리하던 중 오래된 잡지에 ‘대통령 직무수행 시 참고사항’이라는 글이 있어 읽어보았다. ‘전두환 퇴임대통령이 노태우 신임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작성했던 육필원고’라는 부제가 있었다. 육사동기이자 오랜 친구 사이에 대통령을 넘겨주고 물려받으니 뭔가 경험을 우아하고 의미있게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데 정작 전달되지는 못한 내용이다. 11가지로 정리된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표정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2. 심리전 방식 활용해야 3. 측근에 좌우하면 큰일 4. 위기 때 의연한 자세 견지해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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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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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내가 젓가락을 처음 잡은 것은 몇 살 때였을까. 아무리 빨라도 서너 살은 되어서였겠지 싶다. 수저 서랍을 열어본다. 은수저, 스테인리스수저, 나무수저, 플라스틱수저 중국에서 사온 상아 젓가락, 그리고 찻숟가락이 서랍 속에 가지런히 놓여 용도에 따라 불려나오기를 기다린다. 귀할 것도, 값나가는 것도 없지만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물건들이다.지금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옛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10일부터 27일까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젓가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한겵?일 3국의 젓가락에 담겨있는 문화원형을 탐구하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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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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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白馬)산은 계절마다 입성을 달리 입는다. 꽃을 먼저 피워 봄을 알리고 잎으로 성하를 알리지만 가을이 되면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운 결말을 오색단풍으로 말한다. 이제 겨울이다. 백마산은 삶을 마무리하고 휴면에 드는 생명체를 위해 그도 흰 눈 속에 발목을 묻을 것이다.나는 이 백마산 자락에 둥지를 틀 양으로 아내와 함께 집을 한 칸 세우고 있다. 산이 깊으니 가뭄에도 가는 물줄기를 멈추지 않아 너무 고마운 일이다. 가재가 달밤에 기어 나오고 반딧불이가 여름밤 내내 안개꽃처럼 피어나니 더 바랄 것이 없다. 30년쯤 된 은행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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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11.21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