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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은 흔히 ‘기능성소화불량’이라고 불리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신경성위장염’으로도 불린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검사에서 위염·궤양 등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부팽만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증상 패턴은 매우 다양한데 속쓰림과 복통 등의 궤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궤양형, 가슴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형, 복부팽만감·트림·구토 등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장애형이 있으며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내시경이나 초음파 등의 검사에서
의학칼럼
소찬수
2017.08.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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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SNS에 떠도는 중국버스사고 실화 ‘데이얀 영’ 감독의 ‘버스 44'라는 11분짜리 단편영화를 보았다. 참으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된 화제작이라 한다. 2011년, 중국 어느 오지에서 중년여성 운전기사가 버스를 운행하며 산길을 넘고 있었다. 도중에 버스승객을 가장한 강도 2명이 버스에 탑승하여 흉기를 들고 승객들의 돈을 강탈한다. 그리고 강도 한명이 여성운전기사를 끌고 내린다. 이십여명의 승객들은 모두 외면하고 있었지만 한 중년남자만이 강도들을 말리다가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다치게 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8.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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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역성(irreversibility)이란 용어는 여러 학문분야에서 사용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피아제(Jean Piaget)에 의하면 아동의 인지발달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각 단계의 경계는 한 번 넘으면 다시 돌아 올 수 없는데 이를 결정적시기(critical period)라 한다. 다시 말해서 인지발달의 방향은 일방적이어서 한 번 거친 시기를 역행하여 이전의 자리로 돌아 갈 수는 없다. 이 방향이 쌍방적이라면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퇴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번 지나친 과정은 다시 반복하거나 또는 돌아갈 수 없으므로
풍향계
동양일보
2017.08.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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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7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2014년 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기초의회 의원의 길을 걷고 있다.집행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추진한 각종 사업이나 시책들에 대해 나름대로 군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자부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의회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질의할 때면 그런 시각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특히 군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들을 볼 때면 경외심마저 들곤 했다.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공직생활이고 나름대로 수 십 년간 쌓아 왔던 노하우가 있다
동양에세이
정춘택
2017.08.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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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랜만의 긴 가뭄을 해소해 준 여름장마비가 도내 곳곳에서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설상가상으로 장마 후 예상되는 폭염 또한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모두에게 열사병 등의 2차적 피해가 예상 되며, 더운 날씨로 에어콘 등의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게 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원인병원체인 레지오넬라균도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자연계의 강, 연못, 호수, 수돗물, 토양 등에 분포하고 있고, 인공수계시설인 냉각탑수, 증발형 콘덴서, 월풀욕, 가습기, 실내정원용 분수, 치료용 에어
프리즘
동양일보
2017.08.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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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시안이 오는 10일 윤곽을 드러낸다.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수능 절대평가 전면 전환 여부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거세다.절대평가는 일정 성취수준(점수)만 넘으면 똑같은 등급을 받는 평가방식이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90점 이상 얻은 모든 학생에게 1등급을 주고 80~90점이면 모두 2등급을 주는 식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8.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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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구분하는 이른바 ‘세대론’은 양 세대 간의 차이를 가늠하기 위한 나름 유용한 분석 틀이다. 대게, 어른들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지 간에 시대와 조우했던 자신의 경험치를 실증으로 복기하며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체험이 주관화되고 이에 몰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경험으로서의 일상적 확신은 사실 여간해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이해하기도 넘어서기도 힘겹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서도 기성세대는 ‘교훈’이라 말하고 청년들은 이를 ‘꼰대’의 시각으로 폄하한다. 기성세대는 어제를 이야기하고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8.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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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 배치가 미완성 단계인 시점에 북이 UN결의 및 제재를 무시하고 수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2차를 시험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사실상 레드라인(red-line:금지선)을 넘었다고 보고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계획하고, 중국은 북한과는 맹방관계라면서 북핵문제에 대하여 후견인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한국은 남북문제에 관한한 대한민국에 운전석을 내 준다던 주변 강대국들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북한과 직
풍향계
동양일보
2017.08.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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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지난 7월말 경북 영덕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숙박 업체로 인해 손해를 본 적이 있다. 대규모 가족여행이라 가격 협의 후 복층식 대형룸을 미리 예약했지만 숙소에 도착하자 업주는 성수기라 가격 계산을 잘못 했다면 과도한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예약금 손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추가 요금을 지불했다.여름휴가철이 시작되자 숙박과 항공, 렌터카 등 소비자 피해가 증가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에 따르면 숙박, 여행, 항공, 렌터카 등 휴양·레저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건
기자수첩
김재옥 기자
2017.08.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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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표류 끝에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 순항을 기대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롯데측의 계약연기 요청으로 또 다시 좌초 위기에 처했다.충남도와 롯데는 지난해 7월 29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난 7월까지 안면도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실행 내용을 담은 본 계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 측이 최근 본 계약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충남도는 법률자문 등을 통해 롯데 측의 요청을 수용하고, 지난달 28일 태안군 및 롯데컨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8.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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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젊은 도시다. 신생도시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젊다. 그래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으나 그것이 기우였음이 금방 밝혀졌다. 젊은이들은 화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바라보기 쉬운데, 세종시에 살다 보니 참으로 활기찬 도시라는 것이 몸에 와 닿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 폰을 열면 카카오 톡으로 20 명 정도가 인사를 한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매일 이렇게 정성으로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한문구절을 풀어서 보내는 친구를 비롯해서, 부처님 말씀을 보내는 친구, 성경말씀을 보내주는 친구, 그리고 예쁜 사진에 좋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8.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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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권 견제와 경찰수사권보장은 이미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논의됐다가 흐지부지 사라졌다. 그 주된 이유는 국회법사위원들이 대부분 율사출신이기 때문에 경찰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민들도 경찰수사의 불신과 인권문제로 인해 지지와 성원을 받지 못했다.그러던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대선공약으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의 독점문제를 공론화하고 경찰에 이관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우리나라 검찰제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검찰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하여 사용하고 있다. 해방되고 미군정시기나
풍향계
동양일보
2017.08.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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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가족의 이민으로 인천공항에서 11시간동안 1만여km를 날아 당도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캘리포니아 골든게이트를 가로 지르는 1300m의 금문교를 지나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LA 한인타운까지…. 이국체험이 시작됐다. 미 서부에만 80만의 동포가 살고 있으니 거리엔 온통 우리말 간판에 오가는 한국인들이 즐비해 미국 땅이란 실감이 크질 않았다.샌프란시스코와 LA여행 중에 듣게 된 기분 좋은 소식은, 미국사회가 백남준 아티스트를 훌륭한 한국인으로 극찬했고 그가 죽음을 맞이한 날 컬럼비아대 강의실에서 한 교수가 한국학생을 세
동양에세이
박상근
2017.08.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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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영화 속에서 혹은 해외에서나 일어날듯 한 재해, 재난상황이 이제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순식간에 휩쓸어간 기록적인 폭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예측하기조차 쉽지 않고 작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은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한미연합훈련기간 중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8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주변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 역시 우리를 계속 끝
프리즘
동양일보
2017.08.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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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혈액사업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혈액을 원료로 하여 안전한 혈액 제제를 제조, 공급하는 사업으로 혈액사업 수행근거는 혈액관리법,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및 의약품 등 약품에 관한 규칙 등이 있다. 혈액사업은 대한적십자사의 사업 조직에 포함되어 있으며 혈액관리본부를 포함하여 15개 혈액원, 혈액수혈연구원, 3개 혈액검사센터, 혈장분획센터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사업을 총괄하며, 혈액원은 헌혈자 모집 및 관리, 채혈, 제제, 보존, 공급 등을 담당, 혈액수혈연구원은 혈액과 수혈관련 연구,
의학칼럼
이현섭
2017.08.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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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북한은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급 미사일 1기를 쏘아올렸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이 갖는 중대한 의미는 북한의 벼랑끝 행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적극적인 강경책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강경대응에는 물론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돼 있다. 그것은 바꿔말하면 우리나라가 자칫하면 전쟁의 발발이라는 극한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8월 위기설’이다.이같은 상황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8.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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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충북대학병원에 발령받은 지도 30년이 가깝다. 전문의와 전임의를 마치고 처음 발령받은 곳이 이곳 충북대학병원이다. 외과의로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는 컴퓨터가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 것과 같은 혁신적인 변화와 같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수술의 변화와 여기에 적응하는 외과의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980년대 초반까지 훌륭한 외과의는 배를 크게 열어 시야를 확실히 확보하는 외과의라고 배웠다. 당시에는 ‘위대한 외과의는 절개창이 크다(Great surgeon, great incision)’는 것이 정설이었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8.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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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도현은 연어에게서 강물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에게서는 무슨 냄새가 날까. 아니 인간은 어떤 냄새를 풍겨야 하는 것일까. 초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이런 생각을 하면 꼭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오래전 읽었던 글의 주인공이다. 그 당시 그는 주 교황청대사를 지내고 한 대학의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34년간의 외교부 공직자생활을 청산하고 환갑을 맞이한 해인 2004년 12월 어느 날 느닷없이 열병처럼 퍼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서울에서 구례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하였다. 아침 9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하루 30
풍향계
동양일보
2017.08.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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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반관광도시 단양을 찾는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충북도의 관광객 통계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단양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내국인 429만2438명과 외국인 1만6069명 등 모두 430만85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탄핵정국과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등으로 인해 여행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단양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63만명이 늘었다.특히 상반기 충북 관광객 수 1056만명 중 41%가 단양을 찾아 중부내륙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봄
기자수첩
장승주 기자
2017.08.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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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한 농촌마을에서 운영 중인 ‘누드 펜션’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제천관내 한 시골 마을 뒤편에 자리 잡은 문제의 펜션은 지난 2009년 들어선 뒤 한 누드동호회 회원들이 이용했다고 한다.자연주의를 표방한 해당 동호회는 수십여 명의 회원들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한적한 숲속 펜션에서 자신들의 취미활동을 즐겼다고 한다.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시골마을 특성상 동네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동호회원들은 곧바로 모습을 감췄고, 문제의 펜션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몇 해 잠잠했던 ‘누드 펜션’은 최근 동호회원들이 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8.01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