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강백호(26)의 한화 이글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전광판에는 강백호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웰컴(Welcome)’이라는 문구가 노출됐다. 통상적으로 구단은 FA 계약 체결 시 홈구장 전광판에 환영 이미지를 띄우고, 입단 사진 촬영을 병행한다.
이날 오전 강백호의 한화행은 급물살을 탔다. 한화는 강백호 측에 4년 총액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고,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부 조건 조율만 남은 상태다.
강백호가 대전구장에서 입단 사진 촬영을 진행한 만큼, 한화 구단의 공식 계약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kt wiz에 입단한 강백호는 데뷔 초기부터 폭발적인 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1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으며, 잦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22년 이후에도 꾸준히 리그 최정상급 타격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이다.
올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한화는 강백호 영입을 통해 내년 시즌 정상 재도전을 노린다. 구단은 두 자릿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중심 타자를 보강함으로써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수비 포지션은 변수다. 강백호는 1루수·우익수·포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어느 한 자리에서 확실한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화에서는 채은성과 1루수 및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