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엑스포 최고 인기 프로그램 한방진료관 진두지휘 & 두 번의 한방엑스포 의료지원단 참여 해 온 ‘의료행정의 베테랑’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지난 9월 20일~10월 19일 한 달간 136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 달 여간 열린 제천엑스포 행사의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단연 세명대 부속한방병원이 운영한 한방진료관이다.
행사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한방치료 관람객만 약 1만여명. 제천시민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타지역 관람객까지 한방의학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호평을 보냈다.
한방진료관 운영을 진두지휘한 김국원(63·사진) 세명대 부속한방병원 행정부원장.
그는 2010년 한방엑스포, 2017년 한방바이오엑스포에 이어 올해 한방천연물엑스포까지 의료지원단으로 참여해 온 ‘의료행정의 베테랑’이다.
김 부원장은 “2025 제천엑스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한방의료가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현장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의료진 운영에 있어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엑스포 기간 매일 25~30명의 의료진과 스태프가 교대 근무하며 관람객들에게 침·뜸·부항 등 한방치료를 제공했다. 평일 하루 350명, 주말 450명까지 진료가 이어졌다.
김 부원장은 “의료진들이 하루 평균 6~7시간씩 진료를 소화했지만 모든 환자에게 ‘마지막 환자처럼’ 정성을 다했다”며 “특히 관램객은 물론 엑스포 행사 운영 인력들의 피로와 부상을 치료한 것이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운영 초반에는 식사와 휴식 공간 부족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행사장 내 식당과 거리가 있어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의료진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매일 아침 의료진과 ‘티타임 미팅’을 갖고 피로 누적을 최소화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그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동료들이 서로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이런 헌신 덕분에 한 달간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엑스포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 제천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동남아 출신 근로자 10여명은 허리 통증, 어깨 결림 등으로 진료관을 찾았고 모두 “침 치료가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며 만족해 했다.
김 부원장은 “한방의학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공감받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단양군 영춘면에서 노인 환자가 운영 마감 직전에 찾아와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 결국 늦은 밤까지 진료를 이어갔고 그분이 ‘고맙다’며 두 손을 잡던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한방병원 운영은 세명대 한방병원이 가진 인력과 시스템이 총동원된 결과였다.
김 부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한방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 뜻깊은 현장이었다”며 “한방의학이 단순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건강의학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명대 부속한방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의료기관으로서 제천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한방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의 헌신과 관람객의 신뢰가 어우러져 완성된 이번 엑스포에서의 성과는 향후 제천이 세계 속 한방도시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명대 졸업한 그는 1991년 세명대 개교와 함께 학생처 근무를 시작으로 1995년 대원대 학생처, 2003년 세명대 학생처와 대외협력처를 거쳐 2009년 3월부터 세명대 부속한방병원 행정부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