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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내 한 지역출신 도의원의 불법행위가 연일 주민들에게 민폐(民弊)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불법 축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해당 도의원은 도랑 무단 점용을 비롯해 개발행위와 산지전용허가 등 각종 법률행위를 아예 하지 않아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해당 도의원의 각종 불법행위 때문에 공무원들도 합동점검반을 꾸려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한다.무슨 막장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불법행위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온 해당 도의원의 머릿속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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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대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요즘이지만, 이런 극명한 갈등의 시대에도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원망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평가절하하기 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갈등은 ‘이해’로 바뀔 수 있다. 나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1년 전쯤 내덕2동주민센터에 근무하던 때였는데 유난히 주민센터에 자주 찾아오던 할머니가 계셨다. 가정형편이 매우 좋지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수급자 선정 기준에는 맞지 않은 위기가정이었다. 수차례 할머니에게 기초 생활 수급대상이 아니라고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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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얘야, 한 가지 일만 고집하지 말구 딴 일두 좀 생각해보렴.”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이 있잖아요.” “근 그렇다만 해도 해도 안 되니깐 하는 소리제.” “쪼끔만 더 하다가 안 되면 그만둘께요.” “쪼끔만 더 가 벌써 언제냐 삼 년이 넘었다 삼 년이. 젤루 네 몸이 지탱을 못하겄어. 서른이나 된 젊은 애가 빔낮으루 벌이도 안 되는 그느므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니 말여.” 아무리 그래도 아들애는 아예 묵묵부답으로 여전히 컴퓨터 앞을 고수한다.이 아들애의 고집은 마을에서도 화제다. “그 생골댁네 아들말여, 거 장가갈 생각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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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농촌지도사업의 방향을 과수를 중심으로 한 생산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의 과수 재배면적이 4000ha를 상회하며 곶감과 호두의 주산지이기도 하다.전체 가구 중 41%(9947호)의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과수와 유실수 재배면적이 많아 쌀을 사먹는 농가가 많은 농업군이기도 하다.특히, 민선 7기의 군정 3대 목표의 첫 번째가 ‘전국 제일의 농업군 영동’으로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영동군’이라는 비전
현장에서
동양일보
2019.04.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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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최근 진천지역은 한 충북도의원의 악성민원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른다고 잡아 떼는 식의 행태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가장 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일은 주민들의 공복이라고 자처하는 의원이 어떻게 수십년 동안 시설개선없이 돼지농장을 운영할 수 있었을까로 집약되고 있다.충북혁신도시와 인접하고 있는 축사는 바람이 불때면 인근 주민들을 숨도 못 쉬게 만든다. 여름이면 들끓는 파리떼로 세워 놓은 자동차가 시커멓게 변할 정도다. 비라도 올라치면 흘러나온 분뇨가 비와 뒤섞여 인근
기자수첩
엄재천
2019.04.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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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개한 연분홍 벚꽃과 연노랑 개나리가 거리를 비추고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며, 우리들에게 따듯함과 웃음을 주는 계절이다.봄은 일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봄철에 화재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바로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보통 봄철에는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나무가 머금고 있는 수분량도 매우 적다. 또한 따듯한 기온과 강한 바람이 봄철에 화재발생이 높은 이유다.봄철을 맞아 소방서에서는 매년 산불조심기간을 정하여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산불예방 홍보 캠페인 등 봄철 화재예방 대책을 펼치며 산불 예방을 위해
기고
동양일보
2019.04.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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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는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고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들을 통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즐거움을 공유하며 친분을 쌓아간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은 책(작가)과의 만남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미국의 존경받는 교육지도자 파커 J. 파머와의 만남이 그런 예이다. 처음 작가를 알게 된 것은 헌 책방에서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유리창
동양일보
2019.04.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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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트롯가수 민지양의 ‘돈’이라는 노래 가사가 재미있다. 잠시 왔다가는 인생 나그네인생, 돈타령에 청춘만가네. 돈 돈 돈 그놈에 돈이 무엇이길래, 개도 안 갖는 돈이더라.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 부리지만 백년도 못사는 것을, 돈에 속고 사랑에 속고 속고사는 인생인데 하루세끼 먹으면 되지. 또 가수 김혜연의 ‘돈타령’의 가사에는 어떤 사람 가진 돈 많아 가만히 앉았어도 떵떵떵, 어떤 사람 가진 돈 없어 아무리 벌려해도 무일푼, 돈아 어디 있느냐. 어디로 숨어 버렸냐. 참으로 애절하다. 또한 흥부가 매품 팔고 하는 돈타령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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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과학에서 ‘이성의 시대’는 ‘분석학(analytics)’이란 새로운 연구방법에 그 발전을 기대었다. 추상적 개념이라 할지라도 이성적인 분석이 가능해야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 것이었다. 따라서 정신이나 무의식까지도 이성적 연구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분석적이어야 했다. 분석(analysis)이란 행위는 대상이 어떠한 형태에서도 최소한의 성격을 유지할 때 부여될 수 있는 개념이었다. 즉 물질은 아무리 미세하게 분해해도 ‘물질’이어야 하고, ‘의식’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분해해도 최소한의 단위로써 더 쪼갤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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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겠다고 하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다투면서 국회는 보여줄 수 있는 흉한 모습을 다 보여줬다.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18명이 공수처 설치법 및 선거법 제출과 회의 진행을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을 폭행 혐의로, 문희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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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8박10일간 미국출장이 끝났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묻는다. 허 시장은 시의원과 고위공무원 등과 함께 미국에 왜 갔을까. 지난 18일 대전시는 ‘지역 바이오 기업, 보스턴 진출 교두보 마련’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허 시장이 현지에서 큰 성과를 낸 것처럼 자화자찬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없을 때 우린 ‘교두보’란 용어를 쓴다. 다시 말해 이번 출장에서 별다른 결과물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또한 ‘바이오산업 업무협약’과 ‘4차산업특별시 선도 정책간담회’는 국내인끼리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기자수첩
정래수
2019.04.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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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이 있다.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이었던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났던 몸싸움 사건이 성 접대 및 마약 거래 정황 의심으로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일명 ‘승리 게이트’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그 여파로 연예인 정준영의 성범죄도 밝혀져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어떠한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 없이 여성의 성을 대상화해 노리개로 삼았던 정황이 카톡 대화 내용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나 또한 처음 뉴스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차한잔
동양일보
2019.04.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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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 경제의 하강속도가 심상치 않다. 그야말로 비상등이 켜졌다고 하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한은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경제성장률을 공식 발표하면서 전문가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소비, 투자, 수출, 정부 지출 등 경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GDP는 거시경제 지표다. 이번 추정 전망치는 수출과 투자가 함께 감소하고 소비도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1분기 수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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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파트 건너편 농작물 밭고랑에 수북이 쌓인 검은 비닐 뭉치를 걷어내고 새로운 농작물을 심기 위해 밭에 퇴비를 뿌리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분주하다.나는 지난해 금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주말농장을 농사 한 번 지어 보겠단 생각에 신청했다. 밭에다 온갖 작물의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밭일을 했다. 허리는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얼굴은 햇볕에 타서 시커멓고 몸의 여기저기서 경고음이 울렸다.그랬다. 결코 농사는 쉬운 것은 아니었다. 봄 가뭄이 심해 물 주러 다니기 바빴고, 제일 먼저 손쉽게 심었던 상추, 쑥갓은 이틀만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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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4월 초에 신임 공군 참모총장으로 취임한 원인철 대장의 첫 일정은 F-35 전투기가 배치된 청주 17비행단을 방문이었다. 기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총장은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직면했다. 우리가 거액을 주고 산 전투기임에도 미국 측에 의해 승인된 극소수 인원이 아니면 전투기 격납고에 들어갈 수 없다. 총장은 이 전투기를 보기 위해 미 측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다. 기지에 도착해서도 미국에 보안 서약서를 작성한 후에야 F-35를 ‘알현(?)’할 수 있었다. 미 측은 이 모든 과정을 감시하기 위해 이미 감시단을 상주시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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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제공전투기인 스텔스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F-35 스텔스기는 미국주도로 개발한 최강의 전투기로 2013년부터 실전 배치되었다. 공군형인 F-35A와 해병대가 강습상륙함에서 사용할 수직이착륙 용인 F-35B,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운영하는 해군형인 F-35C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F-35A는 내부무장창에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두발과 2000파운드(900kg) 유도폭탄 두발을 장착하고 1000km 이상 떨어진 목표를 공격한 뒤 돌아올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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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부푼 꿈을 안고 시설직 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1년이 돼간다. 자신감과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첫 출근을 했던 그날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요즘 내 모습은 어떠한가. 직장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처음의 설렘은 점점 잊혀져간다.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도서관에 들른 나는 눈에 띄는 제목에 이끌려 DVD 한 편을 집어 들었다.‘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께’.이 영화는 제목에 묘한 흡입력이 있다. 사회 초년생의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첫 장면부터 묘사되는 주인공 다카시의 출근 장면은 많은 사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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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국회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선거법,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법안(긴급처리법안)으로 여야가 밀실야합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으로 판사 검사 경찰간부(경무관 급 이상)만 기소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이번 공수처법안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장차관 등은 제외 시켰다.이것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방지하자는 원래 법안 취지에 상당히 벗어났고 수사대상의 형평성을 상실했고 사회지도층의 비리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밖에 없다. 이러한 누더기법안에 누가 찬성한단 말인가. 지난번 김영란 법에서도 국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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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배꽃이 만개한 지난 16일부터 22일, 천안지역 배 재배농가들은 배꽃 인공수분(화접) 작업으로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배꽃은 개화 시기가 짧고 한꺼번에 피어 적기에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면 착과율이 떨어져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떼문이다.적기 수정은 한 해 농사 풍년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작업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하지만,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는 농촌에서는 이맘때가 되면 부족한 일손으로 애를 태우기 일쑤다. 이런 와중에도 어려운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바쁜 시간을 쪼개 농촌
기자수첩
최재기
2019.04.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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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좌씨전(左氏傳) 양공(襄公) 15년조에 나오는 란 책에 보면 자한사보라는 제목의 글이 나오고 이 글에는 화는 탐하는 마음보다 더 큰 것이 없다는 화막화어탐심(禍莫禍於貪心)이 나온다.부연하면 사연은 다음과 같다. 송나라의 벼슬아치 한 사람이 어느 날 청렴하기로 이름 높은 대부 자헌에게 옥을 갖다 바쳤다.그러나 자헌은 이를 받지 않았다. 그러자 벼슬아치는 “나리, 이 옥이 마음에 안 드셔서 그렇습니까? 이 옥을 옥공에게 감정을 시켰더니 아주 진귀한 보옥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리께 바치는 것입니다.”벼슬아치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25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