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서는 첫 결승 진출

 

한국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이 3일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56초89로 라이언 코크런(캐나다·14분49초31)에 이어 3조 2위,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6위로 결승에 올랐다.

일찌감치 독주를 펼친 코크런의 뒤를 쫓아가던 박태환은 코너 재거(미국)에게 처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 결국 조 2위로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4조에서 물살을 가른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 쑨양(중국)이 14분43초2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결승 출발대 위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3시36분 열린다. 박태환은 7번 레인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한국신기록 14분47초38이다.

이미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도 메달을 보태면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는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쑨양에게도 마찬가지다.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한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의 대니얼 코왈스키(호주) 뿐이다.

현재 호주수영연맹 회장인 코왈스키는 당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1,500m에서 은메달을 가져갔다.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 메달을 챙기면 한국 선수로는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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