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오심은 별개 문제"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멈춘 1초'' 오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신아람(26·계룡시청)은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기로 했다는 특별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아람은 4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특별상을 왜 주는지 잘 모르겠다"며 "특별한 게 있어야 하는데 난 특별할 게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아람은 지난달 30일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경기 시간이 흐르지 않아 세 번의 수비 끝에 네 번의 공격을 허용해 패배했다.

명백한 오심 사건에 대해 FIE는 대한체육회와 협의 끝에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신아람은 상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들은 이야기가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 은메달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내 힘으로 메달을 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단체전의 은메달은 개인전 준결승에서의 오심과 별개라면서 가슴에 맺힌 한은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신아람은 "그날 이후 배는 항상 고픈데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도 4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고 아침 6~7시 정도면 눈이 떠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심이 나오기 전에 내가 어떻게 대처했어야 정당한 경기가 이뤄졌을지를 생각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아람은 단체전의 은메달만큼은 기쁘다고 말했다.

신아람은 "최선을 다해 동료와 함께 딴 은메달이라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단체전과 개인전 메달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단체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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