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진천우체국장

 

우체국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많이 찾고 이용하는 기관으로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다정한 이웃처럼 친밀감과 편안함을 준다.

이는 우체국 업무가 주민 생활과 밀접하고 우편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 외에 주민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 하면 제일 먼저 우편집배원과 편지를 연상하게 되는데 ‘편지’라는 이름은 어느 노래가사에도 있듯이 언제 들어봐도 반갑고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추억과 낭만을 느끼게 한다.

편지의 일차적 주인공인 우편집배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인의 연인으로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바 이는 바로 편지속의 매력과 편지의 향기에서 연유 한다.

1884년 근대우정이 시작된 이래 128년의 역사 속에 우체국은 인체의 혈액과 같은 존재로서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체국은 대표적 국가서비스 선도 기관으로서 우편과 금융 서비스 향상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최고 정점에서부터 말단 조직까지 전사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공공행정서비스 부분에서 13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11년 연속 1위를 하고 있다.

다른 기관과 달리 우체국은 업무 특성상 일부 업무는 주로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간에 제한없이 24시간 운영된다.

우편접수 과정에서 우체통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택배 방문 접수와 집배원들의 배달 업무는 우체국 청사가 아닌 우편물 발·수취인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비나 눈이 오든지 또는 춥거나 더울 경우에는 일기에 따라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최근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항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하나의 작은 우체국이라 불리며 거리에 우뚝 서있는 빨간 우체통은 편지쓰기 문화의 쇠퇴로 점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 지난날 한번쯤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정보통신 문명의 발달에 따라 우편물의 감소로 우체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하여 전국 우체국 별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점 마케팅 대상으로 전국 각 지역의 농·수산 특산물과 공산품을 우체국 망을 통하여 홍보하고 판촉을 도모하여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체국 창구나 우체통 및 방문 마케팅을 하여 접수된 우편물은 전국의 24개 우편집중국과 교환센터, 4개의 물류센터 등으로 모아져 내부 작업 과정을 거쳐 전국의 수취인에게 전달된다.

우체국 업무는 접수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각자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모든 업무가 하나같이 중요하다. 방문 접수하는 부서, 고객차량 안내부서, 우체국 창구, 내부분류 작업부서, 집배부서와 지원부서 등 모두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할 때 업무가 체계적으로 원활히 수행되고 국민들이 수준 높은 우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가 향상되고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접점 직원의 업무 수행 태도와 능력에 따라 좌우되므로 이들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주차 공간 확보가 서비스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어 개인이나 기업·기관 등의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우체국에는 차량 안내 직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고객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우리 우체국 주차장 이용 고객을 살펴보면 우체국 고객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나 다른 기관의 용무로 주차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 보람도 있지만 장기 주차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 이용을 저해하므로 용무 후에는 바로바로 차량을 옮기는 주차 질서문화가 요구된다.

흔히 행복은 가까이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하듯이 우체국 직원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고 행복하게 살고 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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