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만해 생가~백야 생가 구간에 만발

해마다 봄철이면 전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는 등 벚꽃길을 만나긴 쉽지만, 정작 나라꽃인 무궁화를 주위에서 보기 어려운 가운데 충절의 고장 홍성에 조성된 무궁화꽃길이 조국 광복과 무궁화의 날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광복절이 있는 8월은 우리 민족에게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광복절을 일주일 앞 둔 88일이 무궁화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아직 많지 않다.

88일을 무궁화의 날로 정한 까닭은, 7~9월 사이에 피는 무궁화가 가장 활짝피고 아름다운 시기가 8월 중순이고, ‘8’자를 옆으로 하면 무한대를 뜻하는 이 되어, 무궁화의 한자 無窮과 그 의미가 맞는 점이 고려됐다.

홍성군에 있는 무궁화 꽃길은, 홍성 출신의 독립운동사의 두 거목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군에서는 두 분의 애국충절을 기리고자 지난 2008년에 결성면 만해 생가지에서 갈산면의 백야 생가지까지 5.6km에 이르는 만해로백야로구간에 무궁화 3000여 주를 식재해, 해마다 8월이면 길가에 무궁화가 만개하며 뜻 깊은 역사탐방코스를 연출해 왔다.

<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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