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예산을 1년에 14여억원을 절감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재무과 계약팀에 근무하는 오재균(39·사진)주무관.

그는 지난 1년간 14억7200여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했다.

그 비결은 사업대상지를 현지 실사하는 계약심사제 운영과 자신이 직접 개발한 용역설계 프로그램 때문이다.

오 주무관은 지난 1년간 사업대상지를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공법 변경과 대안을 제시했다. 한 공사의 경우 14억으로 설계됐지만, 업무협의를 통해 63%를 줄인 5억2000만 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그는 공사, 용역 등 모두 69건 170억원을 심사해 부정확한 단가조정과 수량정정으로 공사 24건에 12억9200여만원, 용역 37건에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그는 3개월간 노력으로 용역설계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예산 절감에 활용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담당자의 판단오류와 실수를 제로화 했고 전국에서 유일해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 주무관은 지난 6월 발표된 정부종합 평가 결과에서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군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예산절감 자체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오 주무관은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특수시책을 개발하고 심사를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업무 연찬으로 건전한 재정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주무관은 2004년 공무원에 임용됐으며, 임용 전 9년간 일반건설회사에 근무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사 때만 되면 많은 부서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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