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들여 구입한 약품 일선 병원 제때 공급 못해
응급환자들만 고스란히 피해… 대여제도도 ‘유명무실’
속보=정부에서 응급 예산을 들여 공급한 살무사 항독소제가 보건소에 비치됐으나 병의원과의 교감이 안돼 농촌주민들이 고통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9면
충북도는 살무사 항독소제가 고가인데다 품귀현상을 빚어 2016년 유통 기한인 주사제 90개(싯가 1593만원 상당)를 일선 시·군에 공급했다는 것.
이에 따라 보은군 보건소는 독사에 물린 환자 10인을 치료할 수 있는 항독소제를 비치하고 있으나 일선 병의원에 공급을 하지 않은데다 응급 환자 발생시 대여하는 제도를 시행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은의 한 병원은 최근 한국 백신 검역기관의 업무 차질로 인해 살무사 항독소제가 품귀현상을 빚어 약품을 구입하지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는 것. 청주 한국병원 약품 담당은 “백신 검역이 늦어지면서 8월 초까지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공문을 받았었으나 현재는 모두 풀려 원활하게 공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년전 품귀로 인해 보건소를 통해 수급 조절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약품은 7월 말께 대도시 큰 병원을 중심으로 중단됐던 공급이 재개됐으나 농촌지역은 아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보건의료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미흡해 보건소에 비치된 응급 의약품이 제때 활용되지 못한체 뱀에 물린 농민들이 사경을 헤메는 등 고충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살무사 항독소제가 너무 비싸 의료기관 상비 약품으로 강요할수 없어 응급 기금으로 보건소에 비치하고 환자 발생시에 병원의 요청에 의해 수급할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보은/임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