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본부 헬기로 아주대병원이송

 

 

 

 

 

충북과 경기도의 경찰·119구조대·병원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긴밀한 공조체제가 꺼져가던 한 생명을 구했다.

7일 밤 10시 22분께 옥천군 옥천읍 원각리 앞 커브길에서 정모(29)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차로를 이탈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정씨는 곧바로 이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옥천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간 등 장기 손상 우려로 때문에 큰 병원에서의 수술이 급했다.

병원 측은 서둘러 대전와 청주 등지의 종합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여의치않았다.

이들 병원에 빈 수술실이 없거나 응급환자가 밀려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의료진은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 연락해 의료진을 대기시켰으나 이번엔 이송방법이 문제였다.

위독한 정씨를 구급차에 태워 100여㎞가 넘는 곳에 옮긴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경찰과 119구조대는 경기도소방본부에 헬기지원을 요청했다. 어둠을 뚫고 수원을 떠난 헬기는 30여분 만에 옥천공설운동장에 도착해 정씨를 옮겨 싣고 아주대병원으로 향했다.

사고 발생 3시간여 동안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간 합동 이송작전 덕에 정씨는 현재 위급한 상황을 넘긴 채 수술을 위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병원 의료진의 긴밀한 협조와 소방본부의 신속한 헬기지원이 정씨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옥천/손동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