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9~15일 청풍호·제천시 일원

 개막작으로 상영된  말릭 벤젤룰 감독의 ‘서칭 포 슈가맨’.  음반 2장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신비로운 포크록 가수를 찾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8월 제천은 음악영화와 사랑에 빠진다.

제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공연과 각국의 음악영화들이 선보이는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2012) 개막식이 9일 오후 8시 제천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송광호 국회의원, 박순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과 김인수 영화진흥위원회 기반조성국장과 배우 문성근·안성기씨 등 영화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청풍호와 의림지 등 7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에는 27개국에서 출품된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20여년 만에 대중 앞에 서는 록그룹 ‘들국화’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칵스’ 등 50여개 팀의 음악공연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개막작은 말릭 벤젤룰 감독의 ‘서칭 포 슈가맨’으로 음반 2장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신비로운 포크록 가수를 찾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지난 2008년 신설된 국제경쟁부분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미국 등 7개국에서 출품된 8편이 진출했다. 한국 클래식 연주자의 모습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담은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 불치병을 앓고 있지만 22년째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제이슨 베커’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 가운데 대상(상금 1000만원)과 심사위원상(상금 500만원)이 선정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

세계의 음악적 흐름뿐 아니라 한국 음악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국음악영화의 오늘’에는 다양한 한국 음악 영화들을 볼 수 있다.

배우 구혜선이 연출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가 상영되고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인 강예원이 주연한 ‘엘 꼰드르 빠사’, 이주노동자 밴드 이야기를 그린 ‘우리가 원하는 것’ 등 17편의 장ㆍ단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조성우 음악감독의 작품 ‘봄날은 간다’, ‘선물’,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등 3편이 특별전도 열린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에 맞춰 라이브 연주를 현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반에서 펼쳐지는 ‘원 썸머 나잇’ 공연에는 ‘들국화’, ‘이적’, ‘몽니’ 등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원스’의 여주인공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오는 13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밖에 신인 음악가들이 기량을 겨루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이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영상 퍼포먼스와 페이스 페인팅, 영화포스터 전시회 등의 체험행사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최명현 제천시장은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많이 준비했다”며 “휴가와 함께 음악영화도 즐길 수 있는 제천을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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