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무침 등 농산물 판매
1년 6개월만에 2억여원 매출
소포장·저가 전략 매출 효과



단양지역에서 고들빼기무침
, 양념깻잎무침, 된장깻잎무침 등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단양농특산이 농촌지역 창업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단양농특산이 주목되는 이유는 1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한 성장을 이룬 점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고용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 농촌지역에서의 창업에 대한 새로운 길을 재시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반찬가게 운영경험과 무역업 종사경험이 사업 밑천의 전부인 신현팔(47)·박경희(42)씨 부부는 부친의 사망으로 홀로 남게 된 어머니 채영숙(70)씨를 봉양하고자 고향인 가곡면 사평리로 지난 2010년 말 귀향해 농산물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3명의 가족이 함께 시작한 이 사업은 제품 맛은 어머니 채씨가, 생산은 남편인 신씨, 판매는 아내 박씨가 각각 분담했다.
이들 가족들이 상품에 내건 슬로건은 소백산과 남한강의 청정 자연에서 생산되는 단양의 농특산물을 재료로 옛날 어머니의 맛을 살려내는 것이다.
여기다 남편이 전공을 살려 직접 디자인한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런 포장재, 그리고 소포장, 저가 전략이 덧 붙여졌다.
기대했던 것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서 생산량이 미처 뒤따르지 못할 정도로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상반기 3000만원 매출에서 하반기 15000만원, 올해 상반기에만 1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고 올 하반기는 최소 2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농산물 수확 특성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매출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손이 부족해 취업박람회를 통해 지역주민 6명을 채용하고서도 운영이 팍팍할 정도다.
식자재의 원료는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서 계약방식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이웃인 농부들도 안심하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판매방식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에 상설매장 개설 운영과 전자상거래, G마켓, 11번가, 옥션, 직거래 이벤트 행사 등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
G마켓에 개설된 단양명품관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도농직거래장터나 각종 축제 등 수시 이벤트 행사에서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소백산철쭉제에 지역농산물 판매 코너가 마련됐으며, 이때 가장 많은 판매와 함께 추진위가 수여하는 최우수 서비스상을 수상했다.
단양농특산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특별한 것은 없다. 옛날 시골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주력 상품인 조청류는 2012년 충북관광공예 상품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조청 제품으로는 사군자탕조청, 사물탕조청, 마늘조청, 오미자조청, 칡조청 등이 있다.
이밖에도 옛날식 장류, 시골반찬, 토속 장아찌, , 나물, 계절 농산물 등 다루는 제품의 가짓수는 다양하다.
단양농특산의 판매 전략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포장, 저가 전략으로 실제로 제품 가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1만원 내외이다.
단양농특산의 약진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고용, 지역 농업인의 판로 보장 등과 어울려 많은 사람의 기쁨이 되고 있다. <단양/장승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