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현장에 손톱 절반 크기의 반쪽 지문을 남긴 범인이 9년 만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김모(35)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 6월 서울 신림동 한 원룸의 열린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1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손톱 절반 만한 ''쪽지문''을 채취했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범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하지만 지난 7월 경찰청은 발달한 감식 기술을 이용해 미제사건의 지문을 검색 하던 중 김씨의 신원을 확인했고 그 결과를 담당 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지난 1일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애초 범행을 부인했으나 지문 감식 결과를 알고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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