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EA 13차 유동화전문 유한회사

 

 

 

 

경영난으로 경매 매물로 나온 ''대전아쿠아월드''가 주채권단에게 낙찰됐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법에서 열린 아쿠아월드 4차 경매에서 주채권단인 ''우리EA 13차 유동화전문 유한회사(이하 우리EA)''가 87억원을 써 넣어 낙찰받았다.

우리EA는 대전아쿠아월드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94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EA 관계자는 "손실 방지 차원에서 경매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쿠아월드를 어떤 식으로 처리할 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 기준가는 83억5000만원이지만, 더 유찰될 경우 5차 경매 기준가는 66억8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최근 아쿠아월드 인수 예산으로 142억원을 확보한 대전시는 이날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동굴형 수족관인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전쟁시 시설인 보문산 지하 벙커를 개조해 4000t 규모의 수족관을 갖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진입로 폭이 좁아 개장 초부터 교통 체증과 주차난을 겪고 약속한 ''분홍 돌고래'' 등 일부 물고기 반입에 실패하면서 관람객 유치에 차질을 빚어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1월 ''상가 분양광고와 분홍 돌고래 반입 홍보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는 등 파행을 이어오다 경영난으로 잠정 휴업 중이다.

지난 3월12일과 4월16일, 7월2일 열린 1차 경매(기준가 213억원)와 2차 경매(기준가 149억원), 3차 경매(104억원)에는 참여자가 없어 각각 유찰됐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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