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여야 캠프 대거 합류

지난 4.11 총선에서 정치적 실패를 경험한 낙선자들이 18대 대선 정국을 통해 정치재개를 노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여야 각 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요직을 맡는 등 대선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하며 차기를 도모하기 위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선캠프에 합류한 전직 국회의원들의 경우 정권창출에 성공하면 전례에 따라 내각 참여 또는 정부 산하기관인 공사 등의 사장과 상임감사 등 정부 요직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입당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마를 포기한 자유선진당 김창수(대전 대덕구)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김 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김 후보 캠프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대언론 관련 정책 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04년 대덕구청장 재직 당시 김두관 후보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이끌던 자치분권연대 대전 상임대표를 맡으며 김 후보와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선진당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송석찬(대전 유성구) 전 의원과 류배근 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도 김 후보 외곽조직인 ‘생활정치포럼’에서 활동 중이다.

재선 고지에서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김호연(천안 을) 전 의원은 최근 박근혜 경선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박 후보와 서강대 동문인 김 전 의원의 친박계 인사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역에서 낙선한 여야 정치인들도 대선후보 경선캠프에 참여해 세 확산과 전략기획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 윤경식(청주 흥덕갑)․김준환(청주 흥덕을)․이승훈(청원)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홍재형(청주상당)․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서재관(제천․단양)․이재한(보은․옥천․영동) 지역위원장이 대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친박계 윤․김 위원장은 나란히 박 후보를 또 한 번 지원 중이다. 두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경선에 출마했던 박 후보를 지원했다.

또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승훈 위원장도 박 후보의 지원 사격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홍재형(청주 상당) 도당위원장은 손학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 중이다. 손 위원장의 정치적 명암에 따라 홍 위원장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범구․서재관 전 의원은 김두관 후보 당선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모임 ‘모두다함께’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고, 서 전 의원은 충북선대본부장을 맡아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재한 보은․옥천․영동 지역위원장도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2009년 9월 26일 단국대 이전사업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전 의원도 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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