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리 독짓는 마을
전국서 연 3000명이상 방문

 영동군 영동읍 임계리 마을근처 아담한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독짓는 마을, 옹기공방(대표 여봉구)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공방은 198㎡ 규모의 널찍한 작업장을 갖춰 황토그릇, 미니항아리, 찻잔과 같은 생활자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황토자기 만들기, 물레작업, 황토염색 등을 체험하기 위해 전국에서 연 3000명 이상이 체험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곳은 옹기공방 뿐만 아니라 3300㎡에 이르는 텃밭에 자라는 야생화와 과일, 버섯 등 자연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학습이 있다. 이곳은 교육청지정 과학문화테마 체험학습장소이다.

텃밭에는 하늘매발톱, 달맞이꽃, 금낭화 등과 같은 야생화와 배, 사과, 감, 포도는 물론 오이, 토마토, 고구마, 고추, 느타리버섯도 자라고, 집 앞에 흐르는 임계천에서 다슬기, 메기, 가재를 잡으며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또 17㎡ 남짓의 황토방이 있어 가족단위 체험객이 하루를 머물며 산행도 하고 가을에는 송이버섯, 싸리버섯 등 자연산 버섯도 채취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질 좋은 황토를 직접 채취해서 걸러내고 반죽한 뒤 참나무와 소나무의 재를 이용한 천연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 만든 이 공방의 생활자기는 1점당 1만원 정도한다. 체험료는 1인당 1만5000원이다.

여 대표는 “그릇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깨지고 망가지는 수많은 그릇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운다”며 “살아 숨쉬는 질박한 우리의 전통 생활자기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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