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공식 행사에서 사회자가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의 원수''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이라 지칭한 것을 정면 비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노총 행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여당 유력 경선후보에 대해 막말과 욕설을 하고 미국 비하, 북한 김정은 체제 옹호 발언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어 “이런 행위를 서슴지 않는 민노총 지도부, 여기에 참여한 통합진보당은 어느 나라 국민이고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이런 세력과 연대해서 표만 바라는 민주당의 입장이 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일표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기가 막힌 것은 이날 행사에 통합진보당도 함께 했다는 사실"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민노총과 손을 잡았고 지금도 야권연대 추진에 목을 매고 있어 이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8ㆍ15 노동자 통일골든벨''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사회자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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