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치원 “면단위 원아 수용하고도 정원부족”

 충북도교육청이 보은군에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역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장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역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보은읍 단설유치 반대 추진위원회’는 13일 “보은군 전체 교육 및 보육시설의 인가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설 유치원 설립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출산 시대에 보은군 인구는 계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현재 교육·보육대상(0∼5)을 보은 지역 및 각 면 지역원아를 수용하고도 인가된 정원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은읍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도 보은읍 지역의 원아 및 각 면단위 원아들까지 수용하고 있다”며 “이는 보은읍 에서의 원아 수요가 불가능해 차량 운행을 통해 면 단위 원아들까지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정말 교실이 모자라고 원아수가 증가할 때 단설 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과 현실이 바탕이 된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에 단설유치원이 설립되는 곳은 충북도내 8개 시·군으로 영동은 3개의 병설유치원이, 보은은 동광초병설, 삼산초병설유치원 2곳이 통합 된다.

이는 정부가 내년부터 만 3∼5세 자녀를 둔 전 계층에 대해 월 22만 원씩의 보육료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유아교육 서비스 실현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립유치원 기능 확대를 통한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한 것이다.

보은군의 경우 지난 2004년 삼산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부지문제 등 난관에 부딪혀 무산된 후 이번에 동광초병설과 삼산초병설을 단설유치원으로 통합 건립하기로 하고 자영고 인근에 부지를 마련했다.

보은읍 지역 출생 영아를 보면 2009년 121명, 2010년 107명, 2011년 127명, 2012년 8월 현재 64명이다.

<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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