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385㎜·대전 61.8㎜·청주 125.5㎜’ 집중호우
농경지 침수·낙뢰· 화재… 주민 수십명 긴급 대피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70여명이 대피하고 건물외벽이 무너지는 등 충청지역에서 비피해가 잇따랐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까지 대전에 61.8㎜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충남 당진 238㎜, 금산 175㎜, 서산 161.9㎜ 홍성 140㎜, 태안 385㎜ 등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진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다.

충북지역도 많은 비가 내려 오후 3시 현재 영동이 가장 많은 176㎜, 청주 125.5㎜, 청원 135㎜, 추풍령 144㎜ 등을 기록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태안지역에서는 저지대 주택 침수가 속출, 주민 수십여명이 긴급대피 했다.

12일 오후 8시 20분께 태안군 소원면 인근 저지대 주택 33가구가 침수되면서 마을주민이 긴급대피 했으며 밤 10시 50분께는 당진시 정이면 한 주택에 물이 차며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 고립된 주민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13일 새벽 0시께는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한 아파트 지하실이 침수돼 구청직원 등이 나서 복구작업을 벌였고, 복대동의 지하 노래방도 침수되는 등 청주에서만 20여 건의 주택과 도로 침수가 접수됐다.

세종시에서도 이날 새벽 0시 46분께 조치원읍 신안리 한 점포가 침수되는 등 아파트와, 주택 등 7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이날 새벽 0시 35분께 영동군 매곡면 한 보육시설 세탁실에 낙뢰가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해 원생 등이 긴급 대피했으며, 청주시 복대동 모 아파트 앞 가로수도 쓰러져 긴급복구반이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1시께는 대전 동구 인동 한 주택의 건물외벽이 무너지며 이면도로를 덮쳤으나 지나는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구청에 따르면 이 주택은 일전의 화제로 인해 건물이 약해진 상태로 빗물이 고여 들며 외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13일 새벽 1시 40분부터 2시까지 대전시 중구 대흥교에서 TJB대전방송을 잇는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문창교와 보문교, 인창교까지 하상도로도 침수돼 이날 새벽 5시 40분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수위가 2m를 넘어 이날 새벽 0시 53분께 모든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해제됐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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