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학들이 보건
·의료계열 학과 유치에 경쟁이라도 붙은 듯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 12곳 가운데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 학과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대학은 한국교통대를 비롯해 8개교에 달했다.
교원전문양성기관인 한국교원대와 청주교대를 제외한다면 4년제 종합 대학의 80%에서 간호학과를 설치한 셈이다. 도내 전문대의 경우에도 충북도립대를 제외한 충청대와 주성대, 강동대, 대원대에서 간호학과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대학들이 보건·의료계열 학과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건계열의 전문성과 비교적 높은 취업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대에서만 운영하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크게 변화한 것이다.
4년제 대학에서 정규 학사과정으로 간호학과를 운영하면서 전문대학들도 정규 학사학위 인정을 받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면서 도내에서는 현재 전문대 가운데 충청대 간호학과가 4년제 인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단지 학과만을 유치해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들은 입학 정원을 늘리는데 열을 올리고 심지어 주성대의 경우에는 보건계열을 강화해 대학 명칭까지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대는 최근 보건·의료계열 강화를 위해 임상병리학과와 작업치료학과를 신설하고 물리치료학과 인원을 증원하는 것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다.
충청대도 간호학과 입학 정원을 기존 30명에서 40명 증원된 70명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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