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싸움으로 책무 외면… 의정비 반납해야” 비난 거세

아산시의회(의장 김응규)가 지난 14일 6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으로 6회 의원회의를 개최했지만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원구성에 따른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민주통합당 의원의 불참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의원들의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장 싹쓸이 이후 감정과 서운함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 이어서 후반기 의회의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의원회의에서는 케냐(키스무시)와 중국(동관시) 우호협력 체결, 2012년 을지훈련 추진계획 설명, 아산시 도시경관관리계획 수립, 녹색청사건설 가이드라인 제정, 온양6동 행정복합시설 신축공사 사업계획 변경, 시민문화복지센터 승강기 설치공사 사업 계획 변경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시정 설명이 계획돼 빠른 시일 내에 의회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다.

의회사무국은 이날 157회 임시회 의사일정(안)과 여성친화도시 특별위원회 구성, 민간위탁사무 특별위원회구성, 국제 자매결연 업무추진, 정책토론회 개최, 경제전문가 초청 특강, 아산시 공직자 윤리위원회 위원 추진, 2013년 충남농업경영인대회 유치지원 확약에 대한 자체 협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원구성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이유로 이같은 각종 현안 설명과 추진 등 의원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외면하고 있어 의정비(월 295만원)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지난 7월 9일 6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 156회 임시회를 열었다.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 6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 4명, 선진통일당 4명 등 8명만이 참석해 김응규 의장과 현인배 부의장을 선출하고, 총무복지위원장 전남수, 산업건설위원장 심상복, 의회운영위원장 이기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의원들이며, 동료의원들에 대해 배려는 조금도 없는 파렴치한 의원들이고, 개인의 명예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혔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오는 27~31일 5일간의 회기로 157회 임시회를 개회하기로 의사일정 안을 의결해 민주당 의원들의 참석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 시민은 “원구성 과정에서의 볼썽사나운 자리싸움으로 인해 의회가 공전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 간의 자리싸움으로 의원의 역할과 의무를 저버린다면 당연히 매달 지급받는 의정비도 반납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의원을 선출할 때 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이 되라고 선출한 것은 아니다. 단지 의원으로서 시정을 감시하고 시민의 생활이 윤택해 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하라고 선출한 것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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