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지중현 총재

205개국 4만4500단위 조직과 136만8683명이 넘는 회원이 있는 비종교 봉사단체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지난 1917년 6월 설립돼 현재까지 활발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959년 2월 첫 클럽이 창립됐다.

청주라이온스 클럽은 1967년 한국에서 36번째로 창립돼 1980년 7월 1일 309-H지구로 정식발족 됐다.

첫 창립이후 33년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오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13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33대 총재가 취임했다.  

주인공은 지중현(58·제천시 고암동 금용아파트·☏043-651-2066) 신임 총재.

제천지역에서 총재가 나온 것은 두 번째지만 제천 출신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총재가 된 것은 지 총재가 처음이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재학 시절 라이온스클럽과 첫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 때 제천라이온스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장학금을 주셨던 분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천문화원장을 역임했던 손재균 회장이었는데 저도 그분처럼 베풀고 싶어 라이온스에 들어왔습니다.”

지 총재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젠 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온스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역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라이온스 충북지구는 101개 클럽, 3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 총재는 1년 임기 동안 200여명의 회원을 더 늘리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려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도 계획 중이다.

충북도교육청과 협약을 체결, 학교 및 주변 200m를 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해 라이온스 회원들이 직접 위생관리를 하고,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한다.

또 충북지방경찰청과 서민들을 위협하는 6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전·의경과 함께하는 독거노인 위문활동을 펼친다.

각 지역의 지구 라이온스회원들이 합심해 헌혈봉사,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장애인 봉사, 지역 농민들을 위해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봉사활동도 의료봉사활동은 물론 학교지어주기, 우물파주기 사업 등 개발도상국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지 총재는 “6.25 이후 우리나라가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던 것처럼 이젠 우리가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한다”면서 “의료시설과 식수사정이 열악한 필리핀, 캄보디아 등 난민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우리가 받았던 봉사를 베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그동안 받았던 베풂을 나누려는 지 총재의 마지막 과제는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유층이다’라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국내에 라이온스클럽이 어려운 시기인 1959년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보니 초기에는 정미소 양조장 등 부유층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라이온스=부유층’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시민들에게 ‘라이온스=봉사단체’로 인식시키려 합니다.”

그동안 권위적이고 부유층만 라이온스에 가입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다양한 회원을 확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실시하고 나눔을 통해 진정한 봉사단체로 거듭나게 한다는게 지 총재의 복안이다.

지 총재는 “라이온들은 순수하게 진심을 담아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며 “감성이 메마른 세상에서 라이온들은 서로 간 소통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언제나 ”We serve“라는 말을 외칩니다. ‘우리는 봉사한다’는 뜻입니다. 진심을 담은 봉사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지 총재는 제천시 기업인협의회장, 제천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천시 체육회 부회장, 제천시 장학회 이사 충북도 지방경찰청 발전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이기매(55)씨와 1남1녀. 취미는 등산.

▶글/이삭·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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