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리소홀 잡초만 무성
산책로 등 쓰레기 투성 공원 무색
청소년 탈선장소 전락 우려

 

 

 

 

 

4대강 사업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영동·옥천군에 조성한 수변공원이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정부가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 금강 상류지역인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구간까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금강둔치를 정비해 친수공간인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이 구간은 지난 2010년 3월~2011년 12월까지 사업비 220억을 들여 생태하천(4곳), 탐방교(2곳), 산책로(7.37km) 등이 설치됐다.

영동군과 옥천군은 이 구간 수변공원의 유지·관리를 위해 정부로부터 각각 2억3700만원과 1억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공원의 관리를 맡았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수변공원에는 발목 높이가지 자란 잡초들이 공원산책로 블록 위로 뻗어 있고 주위는 사람 허리보다 높게 자란 잡초와 넝쿨이 무성하다. 자전거도로, 공원 안의 벤치 등을 제와하고는 공원임을 알 수 없을 지경이다.

또 산책로·자전거도로 등에는 사람들이 먹다만 음식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인 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곳곳에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잡초가 무성해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는 우범지역으로 전락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변공원의 잡초제거 및 공원시설 보안을 위해 예산성립전 집행으로 지난 주 발주한 상태”라며 “발주업체가 선정되는 데로 서둘러 잡초제거 및 산책로, 배수로 등의 시설을 보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손동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